산행지 : 불암산
산행일 : 5월 1일(목)
산행거리 : 약 6km
산행코스 : 상계역~영신바위~거북바위~정상~호랑이굴~불암사
참가자 : 6명
오늘은 불암산 릿지하러 가는 날! 2시간 이상 걸려 약속장소인 상계역으로 가는데, 데미안님으로부터 문자가 온다. 일이 갑자기 생겨서 오늘 산행에 동참하기가 어렵단다. 9시 10분경에 상계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가니 설악산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마루님은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환호님이 못오시는 대신 편백님이 오신단다. 해서 오늘 산행 인원은 6명. 릿지산행을 하기에 딱 알맞다.
9시 30분이 약간 지나서 출발을 한다. 영신바위 밑에 도착해서 슬랩 올라가는 요령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9시 50분 무렵부터 올라가기 시작한다. 마루님이 먼저 올라가서 자일을 내리기로 하였다. 푸른하늘님은 오늘 바위를 처음 한다. 처음에는 상당히 긴장하는 것 같더니 곧잘 올라간다. 기다리다 지친 몇몇 산우님들이 그냥 올라간다. 마루님이 자일을 내렸으나 중간에 꼬이는 바람에 다른 팀의 자일을 이용하였다. 1피치를 끝내고 2피치에서는 자일을 제대로 내렸다. 영신A바위를 끝내고 영신B바위로 간다. 영신B바위에서는 자일을 설치하지 않고 다들 그냥 올라간다. 영신C바위로 건너가는 길은 비스듬히 옆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상당히 까다롭다. 마루 대장님이 팀원의 상태로 봐서 약간 무리일 것 같다면서 영신C바위는 포기하고 그냥 올라가자고 한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마루님이 영신A바위 중간에 뭔가를 놓고 왔다면서 그것을 찾으러 간다. 다행히 누가 안가져가고 그대로 있었단다.
거북산장 못미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설악산님이 후라이팬을 꺼낸다. 부침개를 부쳐 먹는단다. 밀가루반죽까지 가져왔다. 산에 와서 부침개를 부쳐먹기는 처음이다. 다들 입이 호강한다고 난리다. 푸른하늘님은 먹음직스러운 김밥과 계란말이를 가져왔다.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반주를 곁들이며 이 진수성찬을 먹느라 점심시간이 1시간 반 이상 꽤 오래 걸렸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 다시 출발한다. 바위 두개가 맞대어 만들어진 공간을 이용한 토굴을 구경하고 거북바위로 간다. 경사가 약간 심하게 진 슬랩이 있는데, 그 슬랩을 올라가면 막걸리 3병을 준다는 거북산장 주인의 말에 너도나도 달려들어 보았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손 끝만 얼얼하다. 정상 바로 밑에 약 10미터 정도의 크랙코스가 있는데, 여기를 한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바위에서 손을 뗀 지가 벌써 40년이 다 되어가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지만 한번 도전해보기로 한다. 냉골릿지를 한 것이 커다란 힘이 되었다. 의외로 쉽게 올라간다. 확실히 나는 크랙이나 침니 체질인가보다. 슬랩보다는 크랙이 훨씬 편하다.
정상에 도착하니 벌써 2시 50분이 넘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네. 여기저기 구경하는 데 정신이 팔렸었나보다. 정상에서 백바위를 보니 아찔하다. 어떻게 저기를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백바위 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원래 계획은 백바위도 올라가는 것이지만, 다들 오늘은 그냥 가잔다. 마루 대장님이 불암사로 내려가자고 한다. 자기가 그쪽에 음식을 잘하는 집을 알고 있단다. 호랑이굴, 암장, 파도바위 등을 구경하면서 하산을 서두른다. 불암사에 도착하니 4시가 넘었다. 불암사에서도 날머리까지는 한참 걸린다. 날머리에 도착한 것이 4시 30분경이다. 이로써 오늘 산행도 무사히!
원래는 보신탕을 먹으러 가기로 했으나, 보신탕집을 지나치고 말았다. 주위에 수소문한 결과, 어느 집이 오리고기 요리를 잘 한단다. 해서 뒷풀이는 결국 그 집에서 했다.
<상계역에서 영신바위 가는 길>

북한산과 도봉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영신A바위코스





영신B바위



<영신바위에서 정상가는 길>


해골바위

바위로 된 토굴



거북바위






정상 바로 밑 슬랩



정상 바로 밑 크랙코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호랑이굴






암장



고래바위


불암사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