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12.52분 차 타고 곡성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길 동안 머리가 너무 아파 다른 생각할 겨를없이 곡성에 도착했습니다.
얼떨결에 혜영이와 같은 기차를 타고 오게 돼서 혜영이를 데릴러 온 용쌤, 지형이, 은희를 곡성역에서 만났습니다. 용쌤께서 나와 혜영이를 위해 요기 좀 하자고 하셨습니다. 메뉴는 팥 칼국수, 떡볶이, 튀김, 순대, 찹쌀도너츠, 초희 어머니께서 주신 붕어빵을 먹었습니다.
시장 어머니들께서 용샘의 드럼강좌를 들으셔서 용쌤을 잘 아셨습니다. 튀김 파시는 어머니께서 “니들 용쌤 아이들이냐”. 지형이와 제가 “맞습니다.”라고 대답을 드렸습니다. 용쌤의 아이들이니 더 많이 주시는 거라면서 튀김 3개를 더 잘라 주셨습니다. 팥 칼국수도 용쌤의 아이들이라면서 더 주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너무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정관이형과 예나씨? 오셔서 농활 열심히 하라는 응원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통시장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나서 5시 10분에 도착하시는 준혁이형을 마중나갔습니다. 반가움에 포옹인사도 진하게 나누었습니다. 용쌤께서 농구시합을 제안하셨습니다. 다들 좋습니다!! 라는 활기찬 대답과 함께 곡성중학교 농구코트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땀 흘리며 농구를 해서 상쾌하고 기분도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혜영이나 은희, 초희는 운동을 하기 싫었을 수도 있는데 열심히 뛰고, 적극적으로 견제하거나 슛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즐기지 못할수록 열심히 하고 즐기도록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쉬는 시간에 은희가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농구코트 바닥 색깔이 잠자리들에게는 강 색깔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내기를 했었는데 용쌤, 혜영, 저의 팀이 이겨서 은희, 준혁이형, 지형이, 초희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셨습니다.
농구를 끝내고 삼인동으로 가서 시원하게 등목도 했습니다. 저번 면접 때도 와서 발을 담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약수물 뜨러오시는 어르신들께 인사드렸습니다.
준혁이형께서 물통을 들어다 드려서 이쁘다고 오이 4개를 주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은아를 터미널에서 데리고 용쌤 집으로 갔습니다. 용쌤께서 은아에게 큐베이스를 배우고 싶어서 집에 초대를 하신 것이였습니다. 나와 다른 길을 가는 제자에게 배울 것이 있고, 그에 대한 감사함을 용쌤께서 많이 표현하셨습니다. 이런 인연들이 모여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센터에서 경희쌤과 진이를 만나서 동막마을 숙소까지 같이 왔습니다. 진이는 먼저 집에 들어가고 농활쌤들과 경희쌤은 산림마트에 가서 기본적인 장을 봐왔습니다. 그리고 신포우리만두에서 맛있는 만두뚝배기를 먹었습니다. 김치볶음밥, 왕돈까스, 만두뚝배기, 만둣국을 사주신 경희쌤 감사합니다.
저녁을 다 먹고 진이네 집에 가서 인사드리고 나머지 짐을 다 가져 왔습니다. 늦은 시간 찾아뵈었지만 짐 위치와 일정보드판, 숙소의 상태를 직접 봐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숙소에 책상이 없었는데 진이 아버님께서 책상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하루를 되돌아보며 유쾌한 곡성 농활을 상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