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韓 경제성장률 2.2%" 하향 전망…올해는 1.4%로 유지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입력 2023. 10. 10. 17:03
'10월 세계경제전망'…세계경제성장률도 3.0%에서 2.9%로 하향
코로나 종식으로 소비 늘고 금융불안도 조기 진정됐지만
중국發 경기침체 심화와 제조업 부진으로 성장세 둔화 진단
물가 안정세 보이지만 근원물가는 높아…2025년 물가안정 전망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p 하향 조정했다.
IMF는 10일 '10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인 2.4%보다 0.2%p 낮은 수치다.
IMF는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7월 3.0%에서 2.9%로 0.1%p 하향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종식으로 서비스 소비가 급증했고, 미국과 스위스발(發) 금융불안이 조기에 진정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 중국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인 9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0%로 0.3%p 하향한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가 내년에 지출을 크게 줄이는 등 정부소비가 축소되는 점도 성장률 하향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7월 전망과 동일하게 1.4%로 유지했다.
IMF는 글로벌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 원자재 가격도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아 물가안정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 근원물가 상승률은 5.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2025년에는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IMF 10월 세계경제전망. IMF 제공
IMF는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를 지양하고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통화정책과 발맞춰 지출감소, 세입확충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과 규제개선을 통해 경제전반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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