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걸 버릴 셈인가? 너희 둘이 느끼는 그 감정은 행운이라고, 어서 가서 고백해."
영화의 마지막, 100살이라는 인생을 모두 살아, 인생에 욕심이 없는 그의 이야기는 더 큰 울림을 준다.
이 한마디는 행복한 삶의 비결을 담은 한 문장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는 것, 그 당연한 이치를 잔잔하게 설명한 영화이다.
주인공은 100세 노인 알란이다. 이 영화를 보며 첫째로는 다양한 영화속 메타포에 감탄하였고,
둘째로는 인생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즉 내 삶의 전반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영화에 나온 메타포는 매우 상징적으로 우리 삶을 객관화 하여 보여준다.
영화의 초반에 알란이 일생에서 가장 아끼는 고양이가 한번에 죽어버린 것,
그리고 그 한마리의 고양이 죽음으로 인해 알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다는 것이 모순적이면서도 신기했다.
그의 삶의 과정을 담담한 음악과 함께 따라가 보면, 좋은일도 있고 나쁜일도 있다는 사실,
즉 삶이란 것이 우여곡절이 있으며,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올랐다.
또한, 다이너마이트라는 소재를 통해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허무하게 소멸될 수 있는지
그래서 욕심이나 허영이 얼마나 의미없고 보잘것 없는 것인지 이야기 하고 있다.
반대로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매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였다.
그래서 알란은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라고 말한 것이다.
100살이라는 자신의 생일에 알란은 창문 밖을 뛰어 나갔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미친짓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사람의 마음을 무시하고, 선물을 거부하고, 일탈을 한 정 없는 인간이다.
그러나 100살이 된 알란은, 그에게 최고의 선물을 스스로에게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물의 이름은 '자유'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삶. 최고의 선물이다.
알란의 100살 기념 여행은 이상하게도 엄청난 행운이 따른다. 그 행운의 비결은 삶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
자신의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순리대로 된다는 깨달음을 바탕으로한 100살 할아버지의 '깡'이 아닐까 싶다.
알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지금을 되돌아 보게 되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것을 느꼈다.
100세노인 알란의 '깡'을 한번에 얻을 수 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런 척을 한다면, 행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댓글 "깡"이라는 어휘 선택에 감탄합니다. 깡이라는 단어는 한국적인 단어이면서도 알란 할배를 단 한 음절로 일갈해버리는 매우 훌륭한 표현인 것 같애요. 저도 써먹어봐야겠어요.
별말씀을요 많이 부족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