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5개월 만에 증가…7월 4386억달러 / 8/3(수) / 중앙일보 일본어판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억 3000만 달러 늘어나 5개월 만에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86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말(4382억 8000만달러)보다 3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타 통화표시 외환보유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금 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올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3월 말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에 비해 34억2000만달러 줄어든 39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232억 달러로 39억 8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 한도액 IMF 포지션(43억 7000만 달러)과 SDR(특별인출권)은 각각 6000만 달러, 1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3조 713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3571억 달러)과 스위스(962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5841억 달러)는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