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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박물관 별관에서 소반(小盤) 전시.
안동민속박물관(관장. 송승규) 주최 <소반(小盤), 소박한 아름다움> 이란 주제로 박상영(朴相永)씨가 소장하고 있는 각종 소반 1백여 점을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한 달간 안동민속박물관 별관 전시실에서 전시하고있다.
안동민속박물관 측은 별관 전시실 리모델링 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마련하여 박상영 선생을 초청, 소반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소반 수집가 박상영씨는 지난 1980년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 후 35년간 교육계에 근무하면서 올 2월 안동길원여고 교감으로 퇴직하였다. 30대 젊은 교사였던 그는 어느날 가정방문을 갔다가 그 집에서 볼품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고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소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이때부터 소위 "소반에 미쳐" 지금까지도 소반을 수집하고 있다. 총각교사 시절 때 소반을 얻기 위해 마음에도 없던 선을 본 적도 있고 결혼 직후 처고모부댁에 처음 인사를 가서 소반을 얻을 욕심으로 노래와 춤으로 재롱을 부린 적도 있단다. 지금 온 집안에 쌓여있는 200여 개의 소반은 아파트 두 채 값이란다. 그는 소반을 수집하면 할수록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었고 수 십 년 동안 소반을 수집하면서 전문가 수준에 이른 안목을 가지게 되었다.
소반은 골동품집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추억속의 생활용구 지만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종가 집 안채 대청 시렁에 수십개의 소반이 가즈런히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소반의 재질은 느티나무, 소나무, 밤나무, 피나무, 호두나무로 만들어져 있으나 사용하면서 부서지면 버려지는 소모품으로 오래된 것이 거의 없다.
소반은 우리의 온돌문화와 좌식(座食)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가구이며 옛 선조들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우리들의 생활용구이기도하다. 소반은 기본적으로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기에 적당한 높이의 다리와 식기를 받치는 상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등으로 구분되었던 생활 공간에서 운반이 손쉬운 형태의 규모와 구조로 제작되었다.
소반의 종류는 쓰임새에 따라 잔치상이나 교자상(交子床), 제상(祭床), 책상(冊床), 식상(食床), 주안상(酒案床) 등으로 나누어지며 또 지방마다 독특한 기법과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방색을 띤다. 그중 특색이 두드러지는 것이 통영반(統營盤), 나주반(羅州盤), 해주반(海州盤), 예천반(醴泉盤)으로 제작, 기교면에서 뛰어나다.
통영반은 임진왜란 이후 군수품을 제공하여 나전칠기와 통영반이 발달하여 자개를 이용한 자개반이 유명하다. 나주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이 없으며 나뭇결이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생옷칠을 했다. 또 해주반은 연당초, 모란 등의 화려한 투조 장식이 많이 들어있어 복잡하고 화려하다. 이밖에도 예천반은 상판은 두꺼운 통판을 깊게 파내어 변죽이 높고 다리는 호족형으로 밖으로 뻗은 부분이 날아 갈듯한 버선코를 닮아 있는 것이 특이하다.
소반의 형태는 8각, 12각, 장방형, 사방형, 원형, 반월형 (半月形), 연엽형(蓮葉形), 화형(花形) 등으로 분류된다. 다리는 모양에 따라 구족반(狗足盤), 호족반(虎足盤), 죽절반(竹節盤), 단각반(單脚盤) 등으로 불린다. 경상도는 죽절형, 전라도는 호족형, 강원도. 충청도는 구족형이 주로 나타난다.
안동민속박물관 별관에서 소장자 초대전이 열리고있다.
박상영 소반, 초대전 접수부.
각종 소반이 100여 개 전시되고있다.
소반 소장자 박상영씨와 안동박물관 송승규 관장(오른쪽부터).
남재락 지부장, 박상영 소장자, 이진구 학장, 송승규 박물관장.(오른쪽부터).
소반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박상영씨.
봉화군 소천면에서 수집한 소반에 알통이 있는 알통소반.
대한민국 목공예명장 김완배씨(가운데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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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까돈보 원문보기 글쓴이: 아까돈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