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믹공화국은 준가르칸국의. 후예들이며 유럽유일의 불교국가이다.
국기의노란색은 태양 푸른색은 하늘 중심의 연꽃은 불법을 상징한다.
1623년 몽골제국의 카스피해 북부에 자리잡던 토르구트부족이 그 지역을 통합하고 일부 몽골인들과 연합해서 준가르 칸국을 건국합니다.
이 준가르 칸국이 바로 지금의 칼믹 공화국이 됩니다.
준가르 칸국이 힘이 강해지면서 티벳의 북부를 공격하자 티벳의 정치 종교의 수장 달라이라마는 청나라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청나라는 청의 제국 내의 몽골족의 민심도 얻을(겔룩파를 국교로 하고 있었으므로) 목적으로 달라이라마를 황제의 스승으로 인정하는 대신 티벳을 청나라의 보호국으로 삼아 이때부터 티벳은 청나라 치하가 됩니다.
(현 중국이 티벳이 자기영토라고 주장하는데는 티벳이 이때부터 청의 제후국이었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하자 몽골과 티벳은 원래 자신들은 중국과 관계없는 민족이라며 영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려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그때부터 몽골과 티벳의 관계는 점차 소원해지기 시작했고, 달라이라마를 몽골의 종교지도자로 삼던 몽골이 당시 겔룩파의 젭춘담빠 스님을 몽골 불교의 최고지도자로 삼고 복드칸국을 건국합니다. 그러다보니 당시 티벳의 수장 달라이라마13세와 몽골(복드칸국)은 심한 갈등을 빚게 됩니다.
그러나 곧 몽골(복드칸국)은 중국에 의해 멸망되고 혼란기에 러시아가 개입하여 외몽고 지역의 중국인들이 축출되고 공산주의가 들어와 몽골 인민당이 주도로 몽골 인민 공화국이 건립됩니다. 이때 중국이 끝까지 뺏기지 않은 몽골의 남쪽 영토는 지금의 중국의 내몽골이 되어서 외몽골은 러시아 영향의 몽골 인민공화국, 내몽고는 중국의 한 성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 하여 몽골 인민 공화국 내에서는 티벳불교는 엄청난 법난을 맞이합니다.
또한 티벳 역시 중국 공산당에 의해 점령되고 14대 달라이라마는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갑니다. 그러다보니 몽골 불교의 지도자 젭춘담빠 역시 몽골 내에서 불교가 탄압받자 다람살라로 망명갑니다. 몽골과 티벳의 종교지도자 젭춘담빠와 달라이라마는 다시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겠죠.
망명인들의 설움.
1990년대 소련이 붕괴하자, 몽골에 민주화가 시작되었고, 문화복원정책의 일환으로 불교문화를 다시 복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몽골불교의 수장인 젭춘담빠도 다시 몽골로 돌아가서 2012년에 입적하셨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달라이라마가 청나라에 티벳의 보호를 요청하게 된 계기가 북쪽의 준가르 칸국의 침공이었습니다. (결국 이때부터 티벳이 중국에 자치권을 넘겨주었다는게 중국의 논리입니다)
이 준가르 칸국도 결국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대제때 대대적인 침공을 받고 결국 1771년에 멸망하고 준가르 민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며 당시 노가이 칸국으로 이주한 1만3천호의 준가이칸족이 지금의 칼믹공화국이 됩니다.
1935년에 칼믹 소비에트 공화국을 건국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1942년 독일군이 칼믹공화국 근처까지 밀고들어오자 (러시아보다는 몽골족의 피가 강한) 준가르 칸국의 후예 칼믹 인들은 소련편이 아닌 독일군 편에 서서 소련을 공격합니다. 아시다시피 독일이 전쟁에서 졌고 빡돈 스탈린은 칼믹공화국을 소련으로 병합해버리고 칼믹인들을 시베리아로 강제노동형으로 이주시켜버렸다가 스탈린이 죽은 후 1957년에 다시 돌아와 소련의 칼믹 자치주가 되었다가 1958년 칼믹 자치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러시아나 티벳보다는 민족적으로 동질성이 큰 몽골의 도움을 받아 소련이 붕괴된 1990년대 이후부터 불교문화를 다시 중흥시키고 있고, 칼믹불교의 수장 뗄로린포체를 옹립하고 유럽의 불교국가로서 면모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외교권과 군사권만 러시아에 맡긴 모든 행정과 주권을 보유한 최고 자치의 공화국 지위로 있습니다.
면적은 남한 정도, 인구는 30만 정도입니다.
사진은 칼믹공화국 국기, 노란색은 태양, 파란색은 하늘, 연꽃은 순수를 뜻함과 동시에 불교국가라는 걸 나타내지요.
티벳불교 몽골불교 칼믹불교 부탄불교 등으로 퍼진 금강승불교의 역사와 지역문화를 이해하면 글로벌시대에 중국일변도에 쏠리는 한국불교문화의 확장성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겁니다.
현 한국불교도 원나라 고려정벌 시절 밀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불교미술, 무용, 경전의 진언 등등.. 그런데 이 히말라야-몽고 지역 불교는 한국에서 너무 몰라.ㅡ😩
글 ㅡ금당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