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4장 문제는 조건과 자질이 아니다 (찬 570)
1. 에훗이 죽자 이스라엘은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했다(1).
이번에 하나님은 하솔의 야빈에게 이스라엘을 넘겨주셨다. 하솔은 150여년 전 여호수아가 그 성을 점령하고 불태웠던 곳이다(수 11:11 이하). 다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쫓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그들의 압제를 받게 된 것이다. 야빈은 철병거 900 대의 무력으로 이스라엘을 심히 학대하였다(3). 우리가 나중에 드보라의 노래에서 보듯이, 이스라엘 사람들은 대로로 다니지 못하고 오솔길로만 행하였었다(5:6). 이런 상황은 다시 이스라엘 로 하여금 비통함으로 하나님께 부르짖게 만들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외에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2. 이때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쓰임 받기 위해서 등장한 인물은 다름아닌 여인이었다.
드보라는 남편을 가진 부인이었고 여선지자였으며 사사였다. 그녀는 종려나무 아래 거하면서 재판을 했다(5). 종려나무는 거기서 나오는 시럽 때문에 꿀 나무로 불렸는데, 그녀가 행한 재판이 달콤한 정의를 드러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게다가 드보라가 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들은 잘 어우러지는 조화를 보여준다. 드보라는 바락(번개라는 의미)을 불러 스불론과 납달리에서 군사 1만을 모아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와 싸우라고 명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락의 손에 붙이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락은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할 만한 믿음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드보라가 함께 가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대답한다(8). 결국 드보라가 함께 가지만 이 주저함 때문에 바락은 승리의 영광을 이 여인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 다볼산의 전투에서 하나님은 시스라의 군대를 멸하셨고, 시스라는 홀로 걸어서 도망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시스라는 동맹인 겐 사람 헤벨의 집에서 그 아내 야엘의 인도를 받아 장막으로 들어가 젖을 마시고 쉬게 되는데, 하나님은 또 한 사람의 여인인 야엘의 손으로 시스라를 심판하셨다. 바락이 도착했을 때 시스라는 이미 야엘의 손에 죽은 뒤였다.
3. 이 기사는 한 사람의 남자를 둘러싼 두 여인의 이야기다.
남자는 믿음이 온전치 못하였기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기회가 주어지지만 주저함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드보라와 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행동하는 용기를 가진 여인들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그릇은 우리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방식과는 다르다. 남자가 아닌 연약한 여인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철병거 900 대를 가진 시스라의 군대를 이기게 하셨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객관적 조건과 자질이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그 인격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순종)이다.
4. “하나님 아버지,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주저하는 인생이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조건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므로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개혁주의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