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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바이오숯 만드는 날입니다.
늘보님이 제작 과정과 그 원리를 간단히 설명해주고 계세요. 약간 대학교 교양과목 듣는 거 같고 재미있어요.
늘보님이 미리 주문해두신 드럼통들
입구가 클립으로 완전밀폐되는 드럼통입니다.
큰것-작은것을 한세트로 네개 제작할 거에요.
(나머지 한개는 감자님꺼)
드럼통에 뚫어야할 구멍 위치와 사이즈
밖-큰 드럼통(200L)
속-작은 드럼통(75L)
보다 정확한 도구 제작을 위해..
도꾸리님 매의 눈으로~~..??
아니아니 독수리 눈으로~~
구멍 낼 위치를 측정하고
표시도 해줍니다.
이제 뚫어주어줄거에요.
뚫고..
또 뚫고..
그라인더로 드릴비트 좀 갈아준 뒤
다시 뚫고..
탄이도 뚫고
차차도 뚫고
늘보도 뚫어요
우선 구멍은 다 뚫은 듯 하네요.
이제 드럼통 뚜껑에 연통을 끼울 큰 구멍을 내주어야 해요. 10센치짜리 연통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구멍도 내줄거에요.
역쉬 일당백 꾸리꾸리도꾸리
순식간에 뚜껑 네개를 그라인더로 갈라버립니다.
뽜밤
망치로 두들겨서
요로코롬 연통구멍 만들어주구요
그 위로 연통 끼워서 합체!
연통과 드럼통 뚜껑을 고정하기 위해 피스로 박아주었어요.
큰 드럼통은 뚜껑까지도 모두 작업이 끝났네요~
큰 드럼통 하고나니 작은 드럼통은 일도 아니에요~
바닥에 가스가 빠져나갈 구멍 다섯개 뚫어주면 끝
도꾸리님은 아까 구멍낸 자리를 그라인더로 정리 중이에요.
이제 바이오숯을 만들일만 남았네요.
큰 드럼통 안쪽에 작은 드럼통을 올릴 벽돌 깔아주었어요.
작은 드럼통에는 옥수수대를 가득 담아주어요. 학교 다닐 때 신재생에너지라 배우던 바이오매스가 바로 요기 있네요~~ㅋㅋㅋ
이제 작은 드럼과 큰드럼을 합체 시키고요
탄이님도 합체........
???!!!
생각보다 작업속도가 빠르네요.
덕분에 예약 시간에 맞춰 식당에 올 수 있었어요.
오늘 식사 장소는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식당 산수유길사이로. 늘보님이 쏩니다~
메뉴는 묵조밥이에요~
탱글탱글한 묵도, 메밀로 부친 배추전도, 보드랍게 삶아 된장에 무친 무청도 맛났지만
저는 들큼하고 꼬소한 이 속배춧국을 제일 맛나게 먹었습니다~ 계속 생각나는 맛..
식사 후 돌아와서
이제 본격 바이오숯 만들기 스타뚜
안의 작은 드럼통에는 숯(biochar)을 만들 재료로 나무(앞쪽 드럼통)와 옥수수속(뒤쪽 드럼통)을 넣었었고요, 바깥쪽 큰 드럼통에는 그것들을 태워줄 잡다한 나무나 합판조각 등을 넣어준 뒤 불을 붙여줍니다.
불 붙힌지 3시간 정도가 지났어요.
바깥 드럼통에 있던 나무가 모두 타고 재가 되었네요.
뚜껑을 열어보았어요.
염려했던 것과 달리 완벽한 숯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직 열기가 다 식지 않은 상태라
뚜껑을 열자 산소가 닿으며 다시 불이 붙긴 했지만,
숯은 성공인 것 같아요.
옥수수대를 태운 뒤쪽 드럼통은 연료로 담은 나무의 양이 너무 많았는지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에요. 드럼통 주변이 따뜻하고 좋아요~
숯의 재료, 내용물에 따라 연료의 양도 적절히 조절해 넣어야 걸 배웠어요.
모든걸 마치고 나니 해가 산 아래로 떨어졌네요.
기온도 똑 떨어지고요..
오늘 바이오숯 제작도구 만들기부터
선물세트 회의까지
고생 너무나 많으셨습니다!
끝!
______
이후의 기록
12.4
오늘 쇠실 부뤠인팀은 어제 실험 차 만든 바이오숯 두가지 중 나무가 약간 탄소화가 덜 된 것 같아 불을 한번 더 지폈다고 합니다.
옥수수속과 사이사이 섞여있던 작은 나무조각들은 완전한 숯이 되었어요.
거의님 현장 소식통에 의하면 탄소화가 잘 된 숯은 부스러뜨릴 때 사그락~ 짱~ 하는 소리가 난다는데요,
사진만 봐도 그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ㅎㅎ
얼마나 더 태웠을까요?
불 지핀 대략의 시간도 알면 좋을거 같아요~
쇠실 부뤠인팀이 보내온 완성된 바이오숯 언박싱 영상
첫댓글 와우... 언제 또 이리 잘 기록해 두셨대요. 기록의 대마왕!!!
사는이야기가 아니라 농사이야기~ ^^
앗 제가 사는이야기 게시판으로 글을 넣었나요? ㅎㅎ
@차차 아뇨. 사는 이야기 같은 농사이야기라는 의미에서~~
연소시간은 대략 4시간, 열기가 다 식기 위해서는 추가 4시간 이상. 속의 통에 든 숯을 꺼낼 때 덜 식어서 꺼내면 화상, 화재의 위험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작업을 할 때는 낮에 불지피고, 그 다음날 숯 꺼내기를 하는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굳이 일찍 꺼내고 싶다면 밖의 드럼이 식고난 후라도 속의 드럼통은 여전히 고온일 수 있으니 물을 끼언져 충분히 열을 강제로 식히고 난다음 숯을 꺼내시길~~
@말랭늘보 오 그렇군요 ㅎㅎ
자세한 기록 감사합니다..👏🏼👏🏼👏🏼
건강한 농사를 기대합니다~~
저도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점심도 너무 맛있게 먹고 바이오 숯
만드는 것은
놀이처럼 즐거웠어요~
따꺼님과 바비캔님 함께해서 더 즐거웠어요~~
역시 차차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