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천지(天地)편에 나오는, 아들이 많으면 두려움이 많다(多男子 則多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요(堯)임금이 화(華)라는 지방에 갔을 때 지방의 봉인(封人:국경을 지키는 사람)이 말했다.“성인이시여, 축복을 드려 성인이 장수하시도록 비나이다.”그러자 요임금은“그만두게”하고 말하였다. 봉인이 계속“성인이 부자가 되시길 비나이다.”“성인이 아들을 많이 두시게 비나이다”해도 요임금은 이를 모두 물리쳤다. 그러자 봉인은“수(壽)와 부(富)와 다남(多男)은 사람들이 누구나 바라는 바이온데 당신만 바라지 않으니 어째서입니까?”하고 물었다.
요임금이“아들이 많으면 두려움이 많고, 부자가 되면 귀찮은 일이 많으며, 오래 살면 욕이 많게 되네. 이 세 가지는 덕을 기르는 까닭이 못 되기 때문에 사양하는 것일세”하고 대답하자, 봉인은 다음과 같은 말로 요임금을 가르쳤다. “처음에 나는 당신을 성인으로 여겼는데 이제 보니 군자로군요. 하늘은 백성을 낳으면 그들 모두에게 알맞은 역할을 주는 법입니다. 아들이 많아도 그들 모두에게 역할이 있으니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부자가 되어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무슨 귀찮은 일이 있겠습니까. 모름지기 성인은 메추리처럼 자연스럽게 살고 새끼새처럼 되는 대로 먹으며,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녀도 자취를 남기지 않습니다.
천하에 도가 베풀어지면 만물과 함께 번창하고 천하에 도가 베풀어지지 않으면 자기 본래의 덕을 쌓으며 고요한 삶을 누립니다. 천 년을 살다가 세상이 싫어지면 선경으로 올라가 흰구름을 타고 이상향에 이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그 세 가지 근심도 찾아들지 않고 몸에 늘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인데 무슨 욕된 일이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이 말의 본래 취지는 군자는 자식 많음을 두려워할 줄 알고, 성인은 그마저도 초월한다는 뜻이었다. 오늘날에는‘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자식교육을 위해 성서의 잠언까지 썼지만 자식농사는 신통치 않았다. 바람둥이 아들 르호보암은 백성의 원성을 산 끝에 나라를 둘로 갈라지게 했다. 솔로몬도 바람둥이였으니 자신을 닮은 자식만 나무라기도 민망하긴 했겠다.
2005년엔 전직 대법관의 아들인 대학강사가 납치 행각을 벌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적도 있다. 사업에 실패하자 여대생을 납치해 1억원을 요구하다 붙잡혀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했다. 공정한 법률 집행자라는 자부심 하나로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였다. 평생 공들여 쌓은 탑이 자식의 잘못으로 한순간에 무너졌으니 이런 낭패도 없다. “자식이 웬수야, 무자식 상팔자야”라는 독백이 들리는 듯하다.
요즘이라고 다를까. 자식 때문에 망신살이 뻗친 유명인사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버지는 뛰어난데 자식은 형편없는 호부견자(虎父犬子)가 널려 있다. 중국 마약퇴치 홍보대사인 액션스타 성룡의 아들이 지난 18일 아버지의 별장에서 마약을 흡입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성룡이 조롱거리가 된 건 물론이다. 자기 자식 허물은 못 보고 남의 자식 허물을 벗겨주려고 동분서주한 꼴이니 당연지사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딱 그 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은 후임병을 구타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아버지의 도정수행과 대권가도에 적신호를 켜는 불효를 저질렀다.
수신제가도 못하면서 치국평천하를 꿈꾸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가 많다. 대통령도, 왕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자식농사인 모양이다.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는 일가의 축재 의혹과 관련해 “자식농사를 망쳤다”며 땅을 쳤다.
자식의 일탈은 미성숙한 인성이 원인일 것이다. 엇나간 자식들의 공통점은 반듯한 인격체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예의를 모르며 잘못에 대한 죄의식이 약하다. 타인의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도 떨어진다. 부모들은 “누굴 닮아 저 모양이냐”며 가슴을 치지만 일본 속담에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1등과 성공, 입신양명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자식교육의 부정적 효과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최부자집처럼 어려운 이를 돕는 상생의 마음을 실천을 통해 가르치고 운악 이함 종가처럼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 자식들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하지 않을까.
http://cafe.daum.net/rokmc135/A36J/167(2017. 12. 13)
최근 커뮤니티에서 ‘무자식 상팔자’를 외치는 신혼부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육아와 가사 문제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스스로의 인생을 즐기자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들 두지 않는‘Dink(Double Income No Kids)’를 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거지요. 주거비·교육비와 같은 금전적인 부담 또한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이 출산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결혼=출산’을 당연시하는 통념이 무너지고 있네요.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비출산을 결심한 이유’, ‘딩크족 추가요’ 등의 제목을 단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지요.
비출산 움직임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아파트와 소형 자동차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요.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동반 출입을 허용하는 쇼핑몰과 호텔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너무나도 예쁜연지인형] [LH, 다문화가정 부부 합동결혼식 개최〕
http://photo.naver.com/view/2004122320300175319. 파이낸셜뉴스(2013.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