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더운 해변을 버리고,
시원한 산으로 갑니다. ㅎㅎㅎ
조그만 언덕이 아니라,
설악산보다 높은,
고산지역(??)으로 가려고,
입구에 도착했는데...
등산로는 보이지 않고,
삭도가(cableway) 5개나 있고...
하루쯤,
산을 즐기려 했지만,
걷지 못해서 아쉬움이...
정상까지는,
5km가 넘는 삭도가 있고...
타는 시간도,
20분 가까이 걸린다는데...
신체적 결함으로,
가는 동안 아무것도 못한 채,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았네요.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는데...
맑은 하늘은 어딜 가고,
구름이 가득했고...
그나마 다행은,
두터운 구름으로 인해,
고소공포는 덜했고... ㅎㅎ
거대한 두 개의 손이,
다리를 바치고 있는 곳은,
금다리(Golden Bridge)라고 하는데..
금은 보이질 않고,
페인트마저 벗겨져서,
흉물처럼 보이고...
그래도,
여길 찾는 사람들은,
엄청 많기만...
사람이 바글바글하는데,
길을 막고서 이런 포즈로 사진을...
개인 취향이라고 하지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고...
참고로,
여기도 한국 사람이,
80%는 넘었고...
10분 남짓,
구름이 걷히고...
이제야 비로소,
고산에 올랐다는 것을 느끼는데...
주변 풍경은,
열대 우림이라기보다,
지리산의 여름 느낌이었고..
산이 높으니,
구름이 발아래에 펼쳐 있는데...
자꾸만 내가 머물고 있는,
바나산 정상으로 다가오고...
제발 구름 없는,
맑은 날씨를 기대했으나... ㅠ.ㅠ
삭도를(rope way) 두 번이나 타고
바나산 정상에 왔는데...
여기는,
산이라기보다는,
바나산 정상에 놀이공원을...
이른 시간임에도,
호박, 가지, 고구마 등을,
숯불에 구워서 팔고 있고...
오래전에,
서울랜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남미의 무희들이 열정적인 춤을 선보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아주머니들의 성의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고...
이 외에도,
4D, 5D 영화관도 있고,
범프카 및 기다란 미끄럼틀도 있었는데...
나이 탓인지,
산행이 아쉬워서 인지,
모든 것이 귀찮아서,
밀크티 마시며 사람 구경만...
그래도,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려 하는데...
멀리,
사람들이 가득한 걸 보고,
나도 그쪽으로 발길을...
유럽풍의 도시가,
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고...
건물 곳곳에는,
찻집과 술집들이 영업 중이고...
참고로,
소품처럼 보이는 호박은,
진짜 호박이었고...
나이는 가늠이 안되지만,
예쁜 여인네가,
자유의 여신상처럼...
손을 들고 있는 것이 힘든지,
관광객과 사진을 찍을 때는,
횃불을 관광객에게... ㅎㅎ
암튼,
우리 삶에는,
요령이 매우 중요했고... ㅋㅋ
먹음직스런 꼬치구이가,
내 발목을 붙잡는데...
시원한 맥주와,
매콤한 꼬치구이도,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
눈요기만 하고서,
발걸음을 옮겼네요. ㅠ.ㅠ
바나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조경이 엄청 잘 되어 있고...
절에서 내려오는,
아가씨들은,
베트남 연예인인 듯... ㅎㅎ
암튼,
토끼를 대신해서,
고양이띠가 있는 동네라,
사원에 고양이 조형물도...
뭔가,
의미 있는 분재인데...
내 눈에는,
폭탄 같은 느낌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내가 속물이라서 그런 듯...
소나무는,
냉대성 침엽수라서,
베트남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바나산에,
소나무가 버젓이 살고 있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달랏 등의 고산지에는,
소나무 숲이 엄청 유명하다고...
달마대사는,
어느 절을 가든지,
제일 좋은 곳에 자리했고...
이 불상의 특이한 점은,
일반 대리석도 아니고,
옥으로 만들었다고...
즉,
제일 좋은 장소에서,
가장 비싼 달마대사께서,
여린 중생을 굽어살피는 중이고...
불교의 영향이 커서 그런지,
나무를 이런 모습으로...
합장한 나무가,
나에게 복을 주기 바라면서,
조용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자란 나무가,
행복할까요??
아직도,
바나산은 개발이 한창이고...
어지간하면,
땅을 파헤치는 것 말고,
있는 땅을 잘 활용하면 좋은데...
암튼,
뿌연 안개처럼,
바나산의 미래도 밝지는 않아 보였고...
한 시간 남짓,
주변을 구경하고서,
넓은 광장에 도착했는데...
밴드의 흥겨운 노래와,
흥에 넘치는 한국 아주머니,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가 간절했으나...
절 구경하고,
타지도 못한 놀이공원을 둘러보느라고,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놓치고 말았네요!!! ㅠ.ㅠ
맥줏집 주변에는,
시원한 분수도 있고,
흥겨운 음악도 흐르는데...
한 가지 아쉬움은,
수컷 동상은 모두가 홀딱 벗었는데,
암컷 동상은 잘 차려입은 모습이고... ㅎㅎ
암튼,
'Beer Plaza'를 그냥 지나처야 해서,
아쉬움이 너무 컸네요!!!
점심 식사는,
고풍스러운 장소에서,
고급진 일식으로...
꼬치구이도 있고,
다양한 초밥들이 있었지만,
프랑스 풍의 요리가 궁금했고...
암튼,
프랑스 식민시대 유물인,
휴양지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다시,
삭도(Cable Way)를 타고서,
바나산을 내려가는데...
고도가 낮아질수록,
나무들은 울창한 밀림을 이루고 있고...
멀리 보이는 곳이,
다낭 시가지라고 하는데...
삭도가 끝나는 곳에는,
이런 폭포(??)가 있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가,
이런 장소를 즐길 수 없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차용했네요. ㅎㅎ
암튼,
시원한 정상에서 머물다가,
따뜻한 곳으로 내려오니,
숨이 콱 막히고...
여기는,
전신 마사지를 하는 장소인데...
각 국가별로,
소소한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신체에 어떤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왔다 갔는지,
누군가 내 몸에 손을 댔는지,
그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도가 약해서...
역시,
주정뱅이에게는,
술이 보약입니다.
해변에 있는,
조그만 맥줏집에 들러서,
생맥주로 맛사지의 갈증을 풀기 위해... ㅎㅎ
맥주 한잔에 35,000동,
한국돈으로 약 2천 원 정도... ㅎㅎ
십여분 만에,
맥주를 8잔이나...
역시,
진정한 고수들이라,
술이 손에서 떠날 날이 없네요. ㅎㅎ
암튼,
맥주로 목을 축이고,
잠시 해변을 거닐어 봤고...
전통 공연장인데,
전통을 모르는 내가,
들리지 않는 베트남 노래를 듣고 있으니,
잠이 솔솔솔...
공연 중간에,
아리랑 노래가 나오는 걸 보니,
한국사람들이 어지간히 찾아오는 듯...
암튼,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한 시간을 참았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배우들이 정중하게 환송을...
물론,
돈을 지불하면,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최고의(??) 배우들과,
멋진 사진을 남기고,
다시 술집을 향해서... ㅎㅎ
경기도 다낭시의,
제일 높은(??) 건물에서,
근사한 식사를...
별이 5개나 되는 호텔이고,
야경을 조망하기 좋은 장소이다 보니,
근사한 식사를 즐기려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맥주가 3천 원 정도,
소주가 6천 원이라서,
술은 조금만... ㅎㅎ
식사는,
구운 고기(Steak)인데..
일반적으로 주문할 때,
'Rare', 'Medium', 'Well done' 등으로 요청하는데...
여기는,
쉐프(??)가 고기를 가지고 와서,
직접 잘라주고,
먹는 것은 알아서 구워 먹으라고...
내게 주어진 식탁은,
이 정도입니다.
상추 조금,
조개탕과 기본 반찬들...
쌀과,
뜨거운 돌판에 잘려진,
소고기 한 덩이... ㅎㅎ
푸짐한 식사로 인해,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내려고,
선짜 야시장에 들렀는데...
호텔에서 먹은 스테이크 보다,
여기가 훨씬 맛난 것이 많았고...
더구나,
수많은 여행객과 젊은 친구들이,
밤을 즐기는 핫한 장소였고...
야시장에서,
신기한 아이스크림을...
액체를 뿌리고,
마구 두들기면,
사진처럼 딱딱하게 굳은 아이스크림이...
맛도 나쁘지 않고,
한 번쯤 먹어 보는 것이,
아니,
꼭 먹어보길... ㅎㅎ
해산물이 잔뜩 쌓여 있는데,
먹음직스럽지만,
신선하지는 않은 듯...
신선하다고 해도,
배가 불러서 먹을 수도 없었지만...
암튼,
풍부한 해산물이,
엄청 많았고...
바닷가재(Crayfish -가재류-)라고 하는데,
엄청 많이 팔고 있었고...
그런데,
살아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 금액에 먹기에는 부담이...
사실 금액보다는,
신선도가 더 의문이... ㅎㅎ
베트남에서,
꼬막을 생산한다는 것을 찾으려고,
한 시간 정도 고생을...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베트남산 꼬막은 없었고...
암튼,
중국산이거나 한국산 꼬막을,
베트남에 역 수출 하는지도...
선짜(손 트라) 야시장에서,
처음으로 만난 쌀국숫집인데...
한 그릇 먹으려고,
엄청 망설였지만,
배가 불러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고...
암튼,
베트남 쌀국수는,
이런 느낌의 장소에서,
느끼하게 먹어줘야 하는데...
일행과,
간단하게 쇼핑을 마치고,
Pub에 들렸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소주도 살짝 섞어서... ㅎㅎ
물론,
맛난 안주도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크기의 쥐도 같은 공간에서... ㅋㅋ
저녁 9시부터,
10분 남짓 이벤트가 있는데...
한강의 용다리가,
불을 뿜고,
물도 뿜는다고...
정말 신기한 것은,
10분 남짓 이벤트를 위하여,
모든 차량은 다리를 지날 수 없었고...
인파를 보니,
다리를 통제할 만하네요!!!
넓은 광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이,
엄청난 이벤트인 듯...
나도,
기대감을 가지고,
차분하게 기다려 보는데...
용의 몸통을 감안하면,
불의 길이가 길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훨씬 강한 불길이...
이런 불꽃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해서 진행 됐고...
불보다는,
물을 뿜는 모습이,
훨씬 강하게 보였는데...
다리에 모인 사람들은,
물을 맞기 위하여 대기 중이라는데...
그 이유가,
용이 뿜는 물을 맞으면,
복이 온다고 해서...
9시에 시작한 이벤트는,
짧게 마무리 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술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난,
아까 보았던 쌀국수나 눈에 아른거려서,
기어이 한 그릇... ㅎㅎ
쌀국수는,
엄청 맛있다기보다,
내가 상상했던 맛이라,
나름 만족했고...
이제는,
근사한 해변에서,
늦게까지 술을 즐기려고,
고급진 해산물집을 왔는데...
식당에는,
사람도 없고,
분위기도 멋쩍어서,
나름대로 멋진 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파도가 출렁이는,
미케 해변의 야자나무아래에,
근사한 술상을...
출국 때 준비한 술과,
소주도 한 병,
현지 맥주까지...
안주는,
두리안과 땅콩,
열대 과일에 돼지편육과 김치까지... ㅎㅎ
한잔 마시고,
두 잔 째 먹으려 하는데,
무심하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1분도 안 됐는데,
빗방울은 제법 굵어져서,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호텔로 대피를...
결국,
호텔 로비에서,
비와 함께 밤을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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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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