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rjuna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 강아지~
안녕하세요.
어느 새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마저 감도는 계절이 되었네요.
확실히 예전보다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느낌입니다.
많은 회원분들께서도 환절기 감기 유의하시고, 매 순간 더 의미있고 충실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제가 매우 사랑하는 우리집 강아지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이번에 저희 부모님 예수제를 신청하면서 정말 신기하고 재밌고
가슴 뭉클한 사실을 알게 되어서 여러분과도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아마 제가 스페인에 유학갔다가 귀국했을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저는 대학 복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때 마침 동생도 취업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어머니께서 공부에 전념하라고 저희를 위해 서울에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 주셨습니다.
이사 가기 며칠 전, 꿈을 하나 꿔서 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야, 어제 꿈을 꿨는데 네가 무슨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더라고.
도대체 왜 내가 그런 꿈을 꾼 걸까?”
“헉, 누나 어떻게 알았어?
우리 오피스텔 나가면 누나 심심할 까봐 강아지 한 마리 데려 오려고 했지.
그런데 강아지는 혼자 잘 못 있으니까 고양이를 데려올까도
생각하고 있었지 ㅎㅎㅎ.”
“야!!! 내가 스누피 인형 가져 갈테니 그거나 안고 있어!!!”
“이게 다 누나를 위해서 그런 거야ㅎㅎㅎ.”
“시끄러워! 개든 고양이든 데리고 오면 넌 아무것도 안 하고
내가 화장실 다 치우고 수발들어야 할텐데, 너 데려오면 나한테 완전 맞는다!”
동생은 어릴 때부터 동물들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런 동생을 위해 아버지께서 요크셔 테리어 한 마리를 데려와서 키운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강아지를 귀여워 하기만 하고 대소변 치우는 것이나
목욕, 미용은 다 저와 어머니가 해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대 데려오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기어코 6개월 된 푸들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강아지를 처음 봤을 때, 털도 곱슬거리고 생긴 것이 귀엽기는 한데,
어딘지 모르게 표정이 좀 우울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있던 집에서 떠나오니 좀 슬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르게 뭔가 가슴 깊은 곳에 근원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불안감? 불쾌감? 행복하지 않음? 그런 것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동생에게 “니가 알아서 다 키워라! 난 손도 까딱 안 할거다!!!” 라고 말했지만
어느 새 개님을 위해 간식과 옷을 사고
‘개님 행복하게 해드리는 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있는 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원장님께 말씀드려서 강아지를 위해 천부경을 하나 신청하였습니다.
물론 우리집 강아지가 인형처럼 귀엽긴 했지만,
어린 개가 한창 활발 할 때라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온갖 난리를 쳐놓고,
집에 사람 없으면 계속 울고,
이 갈이 할 때라 목재 가구는 다 긁어 놓고 벽지까지 뜯어놓아
동생과 저는 몰래 벽지 도배하느라 한참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누나, 덕분에 내 인생에서 제일 잘 놀았어.그럼 나는 이만.”
하더니 강아지는 제게 남겨두고 집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결국 저랑 강아지만 남아서 둘이 오손도손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갑자기 아버지랑 대판 싸우고 잔뜩 열이 받은 어머니가 가출을 하시고 오피스텔에 오셨습니다.
초인종이 울리자 강아지가 제일 먼저 마중을 나갔습니다.
문이 열리자 갑자기 튀어나온 흰색 강아지를 보신 어머니는
집을 잘못 찾아왔나 고민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매우 분노하셨습니다.
다음 날 바로 부동산에 가서 오피스텔을 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선포하셨습니다.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개는 정리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랑 개랑 둘이 알아서 행복하게 살아라.”
“아니,,,그게 제가 아니라 어머니 아드님께서 직접 지방까지 가셔서 데려온 개인데…”
라고 항변해봤지만 어머니는 화가 나서 전혀 못 듣고 가 버렸습니다.
결국 저랑 동생은 여러 가지 궁리를 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잠깐 다른 집에도 보내봤는데, 엄청 짖고 적응을 못 하고 다시 저희에게 돌아왔습니다.
결국 집 근처의 강아지 학교에 몇 달 보내서 교육도 좀 시키고
어머니의 화가 누그러지면 데리고 오기로 전략을 짰습니다.
몇 달 뒤, 키우던 사람들이
도저히 강아지를 못 키워서 돌려준다는 거짓말을 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동네에서 처음 강아지랑 산책하던 저와 마주친 어머니가 저를 째려보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강아지는 저희 집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푸들이라 지능도 높고 훈련도 잘 되어 있고,
대소변도 잘 가려서 전에 키우던 강아지보다는 키우기가 수월하였습니다.
부모님도 영리하고 잘 생겼다고 점점 강아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외부에서 사람만 오면 반기다가 오줌을
질질을 싸는 경우가 좀 잦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엇인가 심리적인 요인이 있는 것 같아서 원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원장님께서는 “강아지가 어릴 때 병원에 가서 수술을 했나요?
그 때 겁먹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니 강아지에게 기를 넣어주셨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이후부터는 강아지가 오줌을 질질 싸는 현상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거의 몇 년 동안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매우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저는 곧 유학을 떠나 6개월에 한 번 정도 귀국하여 강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한테 딱 달라붙어서 저는 곧 떠날 사람이니 대충 반겨주는 게 눈에 훤히 보였습니다.
한 번은 오랜만에
만난 저를 어느 정도로 격하게 반겨주는 것이 좋을까 궁리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재작년 봄 저는 완전히 귀국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어머니도
이제 연세가 드셔서 ‘아 부모님도 늙으셨구나…’
하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습니다.
강아지도 어릴때는 머리 위로 휙휙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잠도 좀 많이 자고 얌전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은 평균 수명이 14-15세 정도이지만,
요즘은 워낙 팔자 좋은 개들이 많아서 20세까지 산다고는 하는데,
이제 11세 (인간 나이 변환60세) 정도 된 우리 강아지를 생각하니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는 중국에 사는 연구회 회원의 강아지가
예수제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연구회에 우리집 강아지 예수제를 신청했습니다.
사실 사람들도 잘 못 하는 예수제를 개한테 해주려니 좀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얼굴에 철판깔고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있다가 갑자기 동생이 강아지 검진을
한다고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그 때 강아지 이빨이 썩은 게 많다고 한 네 개 정도는 뽑았다고 합니다 ㅠ_ㅠ
지금 생각해보면 강아지 건강에는 별로 관심없던 동생이
갑자기 병원에 데려간 것을 생각해보면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예수제의 영향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치아가 좀 안 좋았던 것을 빼면 특별히 강아지 건강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 나이 먹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것도 천부경의 영향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강아지들은 먹으면 큰 일이 난다는 초콜렛이나 닭뼈도
몰래 몽땅 훔쳐 먹어서 제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완전 멀쩡했습니다.
하루는 또 초콜렛 케이크를 몽땅 훔쳐 먹어서 너무 걱정되어서 도인님께 여쭤봤더니,
도인님도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며 원장님께 여쭈어 봐 주셨습니다.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개는 좀 신기한 개네요. 초콜렛을 먹어도 별 지장이 없는 개입니다.”
이것은 제가 개에게 천부경과 예수제를 해 주어서 체질이 변화한 것인지
원래 그런 체질을 타고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는 워낙 사냥 본능이 강해서 딴전 피우다가
사람들만 사라지면 바로 음식을 포획하러 다니는 게 낙이었습니다.
아무리 저희가 조심을 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잽싸게 음식을 먹어버렸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큰 문제가 없이 건강합니다.
(피라밋히란야 체질개선 연구회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