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수놓았던 단풍들도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이젠 성큼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기분 좋게 코끝이 시려운 날(12월 9일) 은평구 관내 8개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모여 추위를 날려버릴 만큼 뜨거운 열기로 연합체육대회를 하였습니다. 힘겨운 코로나 시기로 3년 동안 함께하지 못하다가 조심스럽지만 정말 오랜만에 다함께 즐거운 자리가 만들어져 많은 시설이 참가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서로서로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신나는 댄스 체조로 몸도 풀며 체육대회의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강당 한쪽에 자리를 잡고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서 볼풀공 농구, 과자 나무 열매 먹기, 공 굴리기, 거북이 달리기, 색 카드 뒤집기 등 다양한 게임에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모두 승부욕에 불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청팀과 백팀의 응원 열기도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친 후 마지막에는 각 시설 노래자랑과 단체 댄스 타임으로 사랑의집 이용자분들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기도 하고 행운권 추첨에 당첨되어 멋진 상품까지 받았습니다.
이용자분들이 자리를 이탈하거나 문제 행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가장 질서 있는 모습으로 체육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행사에 즐겁게 참여해준 이용자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은평구청, 모든 은평구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는 더 재미있고 흥겨운 행사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 희망을 노래하는 한 달이 되길 소망하며 추워지는 날씨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12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 해 동안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