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3일 귀국하는 날
날씨 : 흐리고 비
오늘은 여행을 마치고 귀국 하는 날이다.
어제 밤 장가계에서 버스로 무려 5시간을 달려 도착한 장사시에서 하룻밤을 잤다.
장사는 호남성의 주도로 인구 1천5백만이 살고 있는 큰 도시다.
어제 밤 묵은 호텔은 로비에서도, 방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호텔이었다.
호텔에 들어 서는 순간 역겨운 냄새가 확 풍겨오고 방에서도 그랬다.
중국에서 15번째로 큰 도시에 아직도 이런 호텔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여행 내내 비와 안개와 마주친 여행이었지만
한편 사진을 취미로 하는 빛사냥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귀한 나날들 이었다.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5박6일의 석별의 정을 나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큰 딸 나이의 여자 친구들과 경상도에서 왔다는 띠동갑의 남자 친구들과
그리고 6일 동안 우리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진 버스 기사,
그리고 조선족이라기 보다는 중국동포로 불러주길 원하고, 하남성으로부터 의인상을 받았으며,
뛰어난 언변과 친화력으로 자수성가해 현재에 이르렀다는 40대 중반의 가이더.
어느덧 이들과 헤어질 순간이 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 배려하며 한 마음으로 움직였던 여행이었다.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도 반갑게 인사 하자며 마지막으로 팀 구호를 외친다.
“어땠소~”
“좋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