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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
7월 셋째 주 |
‘고창텃밭꾸러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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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텃밭꾸러미 ☎ 063-561-3936 ⧈ 카페 : cafe.daum.net/gochanggarden |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장관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어째 그런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신문
에 김명수 교수의 제자라는 분이 폭로한 것을 읽다가 본인은 얼마나 ‘쪽 팔릴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논문 표
절에 돈 가로채기, 제자의 대필 등 참 꼬장꼬장 한 것들로 가득하더군요. 그런 분이 교수로 있는 것도 캄캄
한 일인데, 교육부 장관이라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세월호 사건이 우리 사회의 참담한 밑바닥을
보여 주었는데,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정치권을 보노라니 팍팍합니다. 날도 후덥지근한데......
1.보리(생산자 현정아) - 오랜만에 정아언니가 꾸러미에 물품을 내었습니다. 보리밥은 여름 이 제철이 아닐까 합니다. 찬 기운이 강한 보리가 속도 시원하게 해 주지요. 열무나 푸성귀에 쌈을 해 먹거나, 이런저런 채소와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른 잡곡밥에 비해 애들도 잘 먹구요.
2.열무(생산자 김맹자) - 열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벌레가 잘 달라붙어서 날이 좀 추울 때 아니면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잎이 남아나질 않거든요. 아직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구멍이 숭숭 뚫려서 쇠져 버리곤 합니다. 농약도 안 치고, 이 더운 날에 열무를 요로 코롬 예쁘게 키워 오신 맹자언니, 고생 많으셨습니다.
3.부추(생산자 김맹자) - 무더위 속에서도 비오는 날이면 전을 부쳐 먹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이 소풀(정구지, 부추)에다가 매운 청양고추를 듬뿍 넣고 전을 부쳐 먹지요.
4.미숫가루(생산자 정경자) - 고약한 날씨 속에 곡물들을 찌고 말려서 미숫가루를 해 오셨네요. 쥐눈이콩, 말린 쑥, 노란콩, 통보리, 검은 보리 등 여러 가지 곡물들이 골고루 들어간, 영양만점 미숫가루입니다.
5.옥수수(생산자 정연미) - 노루니 너구리도 탐내고, 노린재 같은 벌레도 탐내는 연미언니네 옥수수입니다. 꾸러미 발송하는 수요일, 새벽 같이 밭에 나가 따왔답니다. 하루이틀 미리 따 놓으면 쇠진다고.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아주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6.대파(생산자 정경자) - 송송 썰어서 여기저기 넣어 드세요. 노각을 무칠 때 작게 썰어서 넣으면 더욱 먹음직스런 노각무침이 됩니다.
7.노각(생산자 김영숙) - 늙은 오이옹, 노각이 나왔습니다. 불 없이 무쳐 드시면 좋아요. 감자카로 껍질을 슥슥 벗기고, 숟가락으로 속을 다 파낸 뒤에 썰어서 소금에 잠깐 절여 둡니다. 이것을 씻어서 물기를 꼭 짜낸 뒤,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마늘에 무쳐도 되고 식초를 넣고 매콤하면서도 새콤하게 무쳐도 됩니다.
8.유정란(생산자 이주봉, 김규철) - 낼 모래가 초복입니다. 여름은 안 그래도 알까지 빼주는 닭들을 더 달달 볶는 때 같습니다. 유정란은 언제 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어요.
2014년 7월 16일
고창텃밭꾸러미 생산자 일동
첫댓글 옥수수 너무 맛있어요
아무것도 넣지말고 삶으랬는데
저희가족은 뉴슈가와 소금 좀 넣어야
입맛에 맞아서 조금 넣고 ‥
마침 아들까지 외박나와서
한자리에서 다 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