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목적이 분명한 여행과 그저 떠나는 좀 애매한 여행이 있습니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 느끼고 사고하는 동물이므로 자기가 태어난 고장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길 때 눈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기를 원 합니다.
과거의 여행이 눈으로 하는 여행이라면 지금은 전 세계에 있는 유투버들이 고급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세계 구석구석을 보여 주기 때문에 집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세상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은 경비와 체력도 상당이 필요 하므로 여행을 계획 할 때 꼭 가야 하는지 따져보게 됩니다.
이번 여행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20년이 넘어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로 한 달간을 사용 할 수 없어 무릅 관절이 나빠 고층을 올라 갈 수 없는 XYL을 위하여 공사 기간 중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을 물색하여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하여 남태평양 섬들을 돌아오는 크루즈 여행으로 정했습니다.
전 세계 쿠루즈 여행객은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의 쿠루즈가 부자 은퇴 노인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온 가족이 즐기는 여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선상에는 환상적이 놀이 공원을
만들어 놓아 온 가족이 즐기게 합니다.
쿠루즈 여행을 국내 여행사를 통하여 계약하면 여행 가이드 비용이 포함 되므로 상당히 비싸지나 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배표를 사면 저렴해 집니다.
더 좋은 방법은 여러 선사의 빈 객실을 수시로 파악하여 경쟁적으로 배표를 판매하는 대리점을 통하면 깜짝 놀랠 정도로 값싼 배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배표는 미국 뉴욕에 있는 단골 대리점 American Discount Cruise에서 상당한 디스카운터를 받아 온라인으로 구입 하였습니다.
가이드 없이 여행하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이번 여행지는 승객이 3500명이 탓는데 한국인은 저희 부부 2사람 뿐 이었습니다. 90%이상이 호주인 들이고
동양인들도 보였으나 호주에 거주하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호주는 영국 연방으로 영국 액센트가 심하고 선사의 각종 행사에서 진행하는 영어는 매우 빠른 말로 전혀 외국인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 시대가 되어서 그런지 과거 배안의 일정과 각종 안내를 신문 형태로 발행하여 선실에 아침에 넣어주면 쉽게 안내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이것도 없에 버리고 핸드폰 앱으로 대신 했는데 선내 와이파이가 자주
끈 겨서 애를 먹었습니다.
동남아 지역 쿠루즈나 유럽 지중해 쿠르즈에는 한국인들도 많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도락을 즐기시는 분들은 배안의 저녁 정찬식당에서 제공하는 코스요리와 전 세계 음식이 다 있는 부폐 식당 등에서 무제한 공짜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으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중 증가가 걱정 됩니다.
전에는 정찬식당에서 신사복과 드레스를 입으라는 복장규정이 있었으나 요즈음은 대부분 캐쥬얼로 입고
입장해도 됩니다. 단 소매 짧은 T셔츠나 운동복은 피해야 됩니다.
지중해 쿠르즈는 밤에 항해하여 아침에 항구에 정박하면 하선하여 주변 관광을 하루 종일하고 밤에 출발하여 다음 관광지에 아침에 도착하면 또 관광하고 바쁘게 보내다가 끝나는데 이번 쿠르즈는 항해거리가 멀어 2일을 계속 항해하는 날이 두 번 있어서 선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선사에서 각종 리크레이션, 게임, 스포츠 행사, 연예 행사등을 마련하여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표를 제공
하였으나 우리부부는 상갑판에 설치한 파라솔 속에서 진한 청색의 남태평양 바닷물을 하염없이 보면서 준비해간
MP3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온이 23도 바람도 미풍이고 이곳의 공기는 너무 맑고 깨끗해서
한국에서 고생하던 비염이 사라졌습니다.
쿠르즈여행은 기항지에서 많은 관광을 하도록 스케쥴되어 선사에는 각종 기항지 관광 상품을 판매 해서 이것들을 이용하면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가 있지만 대부분 고가여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요령은 기항지에 내리면 부두에 로칼 관광회사들이 나와 대부분 선사 상품과 같은 상품을 파는데 값이
반갑 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직접 돌아다니면 운동도 되고 비용도 저렴합니다.
쿠루즈 여행은 장애인, 노약자들도 많이 합니다. 편하게 먹고 호텔급 선실에서 써비스 받으며 푹 쉬다 가니까 좋은 모양입니다. 음식도 주문하면 선실까지 배달해 줍니다.
쿠루즈 정찬 테이블을 선사에서 지정해 주는데 합석 테이블입니다.
서양 정찬은 식사하며 이야기를 많이 하므로 비슷한 사람끼리 묶어 주는데 우리 테이블에는 88세 할머니와 딸,
82세 할머니와 딸, 80세 할머니와 아들, 우리 부부등 8명의 합석 테이블 이었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묵끔 이지요. 모두 호주 토박이 백인 이었습니다.
호주인들은 매우 친절한 사람들로 도와줄 때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길가다가 길을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쿠르즈는 호주 동내 쿠르즈 였지만 대부분의 쿠르즈는 전 세계인들의 다양한 모습과 언어가 들리는 인종
전시장입니다.
다양한 인종과 같이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와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번 여행국은 VK(호주)FK8(뉴칼레도니아)YJ8(바누아투)3D2(피지) 4개국 입니다만 아마추어 무선국 안테나는 한곳도 발견 못했습니다.
안테나만 보이면 찿아 가서 문을 뚜드리려 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모두 FT-8로 교신했고 QSL도 받았습니다.
뉴칼레도니아아의 수도 뉴메아의 HK8HM과는 20m,17m,15m,10m 4개 밴드에서 모두 교신했고 배가 갈 때 한번 올 때 한번 2번 방문하여 시간도 많고 도시도 넓지 않아 열심이 안테나를 찾아보았으나 실패 했습니다.
QRZ.COM에 주소가 없고 VIA BURO라 되있습니다.
불란서 식민지였다 독립한 섬나라로 불어를 사용하고 건축도 불란서 양식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백인이 많고 호화 요트도 많아 유럽의 고급 휴양지 같았습니다.
바누아투에는 국제공항이 있는 본섬에 가지 않고 미스터리 아일랜드라는 무인도를 방문 했는데 이웃 섬Aneityum에서 원주민들이 아침에 배를타고 건너와 낮에 관광객 상대 장사를 하고 저녁에 철수 하므로 아마추어 무선국이 없습니다.
활주로가 짦은 경비행기 비행장을 보았고 여러 섬에서 항공편으로 오는 관광객 항공기와 통신하는 빨래줄 같은 End-fed Wire 안테나가 있었습니다.
바누아투는 13개의 주요 섬과 수십 개의 작은 섬들로 된 인구 30만의 작은 나라고 영국과 불란서로부터 1980년에 독립 했습니다.
Ham Expedition은 주로 Efate섬에서 하는데 2024년 12월에 미국 팀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평균연령 70대 10명의 할아버지들 이라 합니다.
바누아투에서 가장 번화한 Efate섬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박업과 관광가게들이 있다하고 2017년 카나다에 살고 있는 한국인 햄 HL3ZCD가 YJ0YM의 Call로 Expedition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Efate섬 Port Vila에서 YJ8RN이 자주 On air하므로 요지음 쉽게 교신할 수 있습니다.
남쪽 Tana섬에 있는 활화산이 볼거리입니다.
미스터리 아일랜드는 바누아투의 최남단의 아주 작은 무인도 섬으로 1974년에 영국여왕 에리지베스 2세가 방문하여 유명해 졌고 1990년에 퀸 에리자베스2세 해변으로 명명된 해변 수심이 완만하고 물이 수정같이 맑아
스노쿨링을하면 많은 아름다운 열대 물고기들이 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누아투는 세계 행복지수 1위의 국가에 선정된 적이 있고 대부분의 국민이 원주민으로 가난하지만 노래 소리가 맑고 친절하며 표정이 모두 좋았습니다.
코코넛 열매도 바누아투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피지는 넓은 땅의 섬으로 관광일정으로 아마추어 무선국 찿는 것은 포기.
이곳 섬들은 2차대전 당시 미군의 중요 해군 기지가 있었고 주변 바다에서
전쟁의 승폐가 갈리는 큰 해전이 많이 벌어진 곳입니다.
이상으로 이번 여행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우선 장거리 긴 여정을 마치고 무사 귀국하심을 축하합니다. 저 FY가 다녀 온 듯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쿠르즈 여행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기에(재정과 건강 등..)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더욱 뉴켈리도니아에서 FT8로 열심으로 출현하는 "FK8HA"와 "FK8HM"이라는 아마추어국은 저도 여러번 교신해서 그 지역에 관심을 갖였었는데.. HL2IR om님의 자세한 Report로 약간의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동영상과 더불어 긴~~ 장문의 기록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FK8HM : Country: France, Callsign details: France, Special Station)
남태평양 공짜로구경 잘 했습니다. 건강과재정이 있어야 쿠루즈가 가능한것인데 ...
저는 한쪽이 되지않습니다. xyl이 건강이 좋치않아 장시간여행이 곤란합니다.
일주일 쯤은가능 할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한달이나 소요되는 아파트 승강기 교체공사 기간을 해외여행으로 아주 잘 활용하셨습니다.
소생이 사는 아파트도 승강기 교체로 꼼짝없이 한달 가까이 15층을 힘들게 오르내렸으니 김OM님이 부럽습니다. ㅎㅎ
남태평양은 대체적으로 교신에 어려움 없이 잘 되는 지역이지만 파일업이 붙으면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1992년도 였던가 괌을 거쳐 팔라우에 갔다 온 적이 있는데 남태평양의 맑은 바다가 생각이 납니다.
크루즈 여행은 누구나 은퇴 후 한번쯤 해 보고 싶은 로망이지요?
길지 않은 기행문이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시 찾은 일상이니 올타 아침 교신에 빠지지 마시고 나오십시오.
OM님들 댓글 감사합니다.
아침 교신에 열심히 나오겠습니다.
수년 전에 올드라디오 클럽에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만 민충기om님이 단독으로 익스페디션을
다녀온 적이 있었지요?
일반적으로 익스페디션은 팀을 이루어 가는데 민om 혼자서 계획하고 저 먼곳을 다녀온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 직접 컨택하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