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저의 둘째형 직업도 판사.. 변호사.. 검사.. 의사처럼 배운사람만 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잇다는 "사"짜가 들어가는 직업인 박사출신 이엿잔아여...
도박박사...ㅋㅋ
글고 결국 집안 망신이지만... 지금도 그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잇으나 저 살던 곳이 예전 행정구역 상엔 남양주군 구리읍 이엿던 곳인데....(1985년 읍에서 시로 승격) 물론 그 당시엔 공무원이란 개념을 떠나 돈만 잇으면 관리직 하나쯤은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잇엇지만 13년전 돌아가신 저의 아부지 직업은 지금시기로 따지면 서울시장과 동급인 고위직 엘리트 이셧드랫죠...
남양주군 구리읍 "읍장"...
제가 얼짱이란 타이틀로 중학교를 다닐 무렵인데여.. 행정구역이 읍에서 시로 바뀌던 그당시... 일제 식민지 시절과 6.25사변등을 거치면서 명의가 소실된 땅들과 지주 찾아주기 일환으로 "임자없는 땅 찾아주기"란 대대적인 국가사업이 잇엇던 모양이예여..
읍장이란 파워를 앞세워 저희 아버지도 눈에 불을 키시고 그 사업에 뛰어들더니 결국 동네일대에 임자없이 짱박혀 잇던땅들을 임자잇는 땅으로 전환시키는 아주 놀라운 성과를 거두셧드랫죠........
"아부지 명의로..."ㅋㅋ
가특이나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재산도 넘쳐낫는데 거의 쓸모없는 맹땅내지 불모지(임야가 대부분) 엿으나 내무부로 넘어 갈 땅까지 아부지 명의로 조작해 놧으니 저의 집안의 재산은 그야말로 엄하엄하하게 상당한 부를 축적햇겟죠...?
더군다나 운빨도 끝장나게 제가 군대 갈 무렵인 90년대 초부턴 아부지 명의로 전환시킨 땅들이 재개발 지역과 택지지구로 수용되면서 집안 구석 구석이 돈잔치로 물들기 시작햇드랫죠...
하지만 돈이란 버는 것 보단 관리를 잘 해야 되잔아여..
집구석에 널린 재산만 믿고 애초에 공부엔 담쌓고 뻔지름한 얼굴에 걸맞게 워낙에 빈둥거리기 좋아햇던 형들은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더욱 거만떨며 빈둥거렷고... 주위에서 돈냄새 맡고 달려들던 날파리들은 더욱 더 활개를 펼치며 어리숙한 형들에게 꼬이게 되고...
【이쯤에서 앞으로 펼쳐질 얘기는 뻐언 하잔아여~~ㅎㅎ】
형제들 중 막내인 저는 위에 세분의 형들과 누님 둘이 잇엇는데여... 어렷을 때 부터 유독 남다르게 노름에 환장한 둘째형은 도박으로 인해 마치 재집 드나들듯이 잦은 법정 출두는 물론.. 젊은 나이에 해외 도박판까지 원정을 갈 만큼 그 방면엔 아주 대단한 박사님 이셧죠... 걷잡을 수 없이 도박에 미쳐가던 둘째형은 그후 재산분쟁으로 식구들과도 담을 쌓게되고... 그 와중에 두명의 조카들까지 내 팽겨치고 형수와 이혼....
제가 군대란 걸 졸업햇을땐 이미 그당시 돈으로 거금 십억이 넘는 저의 집 재산을 보기좋게 탕진 한 상태엿고여... 집안의 재산을 더 말아 쳐 먹을 욕심으로 연로한신 아부지를 이끌고 남은 땅들마져 둘째형 앞으로 증여란 절차까지 해 놓은 상태엿드랫죠..
지금부턴 진짜 쪽팔린 얘기라 콩까루 집안이라며 죄다 손까락질 하겟지만여...
집안에선 가장인 아부지가 잘해야 그 자식들도 욕을 안 쳐 먹고.. 형제들 중 장남이 올바라야 밑에 동생들도 올 곧게 따라간다는 말이 잇잔아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할 수 없는 처지와... 형들의 등쌀에 못배긴 아부지는 맥이 빠진 상태로 이미 나 몰라라...란 정신으로 자포자기 상태엿엇고여.. 큰형마져 잇단 사업실패와 꼴에 시의원에 출마한다며 여러모로 깝치다 형제들 끼리 아주 쌍쌍으로 헷까닥 한 상태엿엇고여.. 덩달아 셋째형과 누나들조차.....머 더 말 해봣자 오히려 제얼굴에 더 누워서 침밷기라....ㅋㅋ
아무튼 이래저래 세명의 형제들이 번갈아 그당시 돈으로 수십억을 보기좋게 말아 쳐 먹고...(지금 돈으론 따지면 수백억 정도 되겟죠..)
그나마 울엄니가 제 명의로 물려주신 조그마한 상가건물이 제가 결혼 할 무렵 역시 재개발에 엮겨 주공으로(LH) 팔아재껴 토지 보상비와 건물 보상비로 받은 18억이란 돈이 제통장에 꼿혓는데여.. 이마져 집사람과 엄니의 갈등을 간파한 둘째형은 느닷없이 아파트 한채를 사 주면 엄니를 모시겟다고 설레발을 치길래... 제 몫으로 떨어진 재산마져 둘째형 손에 5억이란 거금을 넘겨 줫네여...
쉽게말해... 재산은 젤 적게 물려받은 처지에 자신은 막내 며느리가 아니냐며 절대로 엄니는 못 모시겟다는 집사람과의 갈등에 못이겨 엄니를 돈주고 팔은거나 마찬가지죠....ㅠㅠ 하지만 둘째형은 엄니가 꿍겨논 돈과 제가 사준 집을 담보로 노름빚을 갚고 또 도박과 노름에.. . . .
그렇게 십여년이란 세월이 흘러...... 2010년인 재작년 봄에 둘째형이 죽엇단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각종 언론매체와 각 신문사마다 보도 됏지만... 장안동에 위치한 어느 이발소 한 귀탱이서 노름빚에 얼키고 설켜 조폭들에게 칼에 맞아 사망햇드랫죠...
근데여...참 이상하게여.. 욕 먹을 각오지만 진짜루 참 이상하게여... 피로 맺어진 둘째형이 죽엇단 소식을 접하니..... 그 당시나 3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고여.... 형제를 잃은 슬픔보단....차라리 잘됏다...는 안도의 한숨이... 형제 된 도리로써 엄니에겐 죄송하지만.. 아주 기쁜 맘으로 장례를 치뤄준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나네여... 그맘은 따로 설명 안드려도 먼 말인지 아주 잘 아시겟죠....
첫댓글 그러게..자식에게 돈을 주는 건 독약을 주는 것이다..란 말이 떠올라 올려봤습니다
도박은 마약과 같아,...도박으로 자신과 집안전체를 망친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