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화 명당의 2대천자지지인 남연군묘를 보러 가다가 헌종대왕태실을 만나게 되었다.
헌종은 영화에서 독살되는 효명세자의 아들로 순조의 손자이다.
영화에서는 힘없는 어린 왕으로 묘사된다.
남연군묘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옥계저수지 옆을 지나게 되는데
도로 바로 옆에 헌종대왕태실이라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안내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바로 왼편으로 들어가면 주택가 마당이 나온다.
주택가 마당앞에는 하우스로된 차고가 있고 차고 옆 소나무 숲속에 안내판이 보인다.
헌종대왕태실을 설명하는 안내판은 오래되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다.
태실로 올라가는 흙길이다. 소나무 속을 걷는 기분은 참 좋다.
일본은 조선 왕의 태 53기를 파헤쳐 서삼릉으로 모았다.
이곳도 현재는 석물만이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태항아리가 있던 석종과 비석이 있던 귀부의 뒷모습이다.
주변의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서 아쉽다.ㅠㅠ
석조물의 문양과 예술성이 뛰어나다. 잘 관리되었으면 좋겠다.
거북이의 목은 길쭉하여 좀 그래도 몸체는 조그만 하지만 당차다.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살아있는것 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정면에서 거북이와 석종을 함께 찍은 모습이다.
옆쪽에서 찍은 모습인데, 거북이의 발모양이 왼쪽과 오른쪽이 다르다.^
누군가가 거북이 머리 세수 좀 해줘야 할 듯 하다.
문화재 전문가가 해야지 아무나 세수시키면 안돼요.
태실에서 옥계저수지쪽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이곳이 정면 출입로인 것 같다.
옥계저수지를 끼고 소나무사이를 걷는 흙길은 분위기가 좋다.
이런 길을 약 200미터 쯤 내려오면 밤나무가 심어져 있는 밭과 나무데크로드가 조성된 도로로 나오게 된다.
저기 보이는 나무데크 위로는 도로가 지나고 있다.
이렇게 도로 옆길을 따라 나무데크가 조성되어 있지만 이곳 주변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헌종대왕태실을 보기 위해서는 주택 앞마당에 주차하거나 위험하게 도로변에 차즐 세워야 한다.
예산군에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것이 좋겠다.
현재상으로는 밤나무가 심어져 있는 밭을 매입하여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적정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