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야!!
이틀 낮을 그렇게 잼 있게 놀았다니
친구로써 고맙구나~~
마음이야 알것다만 우리 직업이 연초에서
도저히 짬을 낼수가 없구나~~(사실은 2일~3일날같으면 모조건O,K)
네 마음은 내가 고맙게 접수할께.
어찌 날이 그날 뿐이것냐!!
새털 같이 많은날이 우리 앞에 기둘리고 있는데~~~
갱주 모임은 날짜 선택이 좀(?) 그렇구나~~
아쉽지만 다음의 모임을 기대 해 볼께~~
행여 모르니까(재수가 좋으면~~~)
연락처를 남겨 놓았음 좋겠다.................
나도 가고싶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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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면을빌어
부산친구들의 넘치는 정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하루밤에 꼬박 이틀 낮을
이토록 즐겁게 보낼수가 있었는지,...
그리고
길지않는 삶...
몇번이나 부딪히는 운명의 전환점에서
어찌보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한 길을 택하여
이 길이야말로..
최선의 바른길이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준...
온달의 선택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정말 재미있게 잘 놀았다.
끝으로,,,
친구의 정이란 주고받는 것...
온달아?
기다린다........알제?
고마깡통
--------------------- [원본 메세지] ---------------------
모임을 하루앞둔 목요일밤.
장소는 이미 정한거라 음식에 신경써달라고 10년단골 아지메한테
옆구리 찔러놓았으니 됐고..
2차 노래방 장소헌팅에 나섰다.
저녁먹고 치워놓고 과일한개 깎아먹고 츄리닝으로 갈아입는다.
저녁마다 있는 바닷가 조깅.
우비말대로 60을 바라보고 열심히 뛸게다.
뛰고 나서 한번 후터볼 요량인데..
바둑둔다고 뒤꼭지만 보이고 앉아있던 울 영감.
부시럭소리에 돌아다 보며 왠 뜬금없는 소릴 한다.
"나도 같이 한번 뛰 보까?? 심심한데??"
(오이??? 저 무신 소리..하이고.. )
"마,추분데 그기나 계속하지...빼빼한 사람 살빠짐 안된다.."
대답도 하기전에 휘릭 대문을 나선다.
뛰고나니 몸이 후끈한데 밤바람 쐬며 여기저기..
몇군데 다녀서 장소를 정해본다.
몇명이 올지 모르니 이쁘고 속닥한곳을 정해야할지.
품이 넉넉한 곳을 정해서 춤판을 벌여도 무색치 않을곳을 정해야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그래도 우리들 모임은 속닥이 아닌.
난리굿판이 인간적이지 싶어 바닷가에서는 제일넓은곳으로 정한다.
금욜 정모.
집에 들어갔다가 차를 두고 걸어간다.
술이 마시고 싶어서.
입에 실실 미소를 달고.
친구들 만나는 생각으로..가슴이 그득해 온다.
그순간이 스릴이다.
누가 올것인가..
어떤 새로운 인물을 보게될것인가..
어디서 어떤모습으로 살다 우리앞에 나타나 그 삶의 색깔을 보여줄건가.
..........................
..........................
식당안.
들어서자 말자 멀건 키에 씨~익 웃는 아저씨가 서있다.
"구름아~..아고..그 먼데서 머한다고 왓노??" 내 얼굴모양은 ^*^이래도
나오는 말은 영 딴판이다..
반가워서 한방 쥐어박고 싶다.
담날 들은얘기론 영주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나..
친구들 보러온 성의에 진정으로 감사하단말 전하고 싶다.
역시 부산꼬방 지존들이 쭉~ 앉아있다.
미손.향기.아톰.하니..
낯익은 얼굴들..언제보아도 이쁜 내 고향친구들.아톰만 빼고..(안 예쁨)
나날이 장족의 발전을 보이고 있는 향기는 이구동성 이쁘졌다고 함.
언젠가..만나자고 하니까 이쁜이수술했다고 대방에서 고백하는 바람에
모두는 야리한 눈길로 키들거렷는데..고거시..자리를 잡아서..
많이 이쁘졌음을 공지함..(쌍꺼풀)
낮부터 만나 오늘 정모발전에 대해 진지한 육성을 토로코자 한잔걸치고
온 모양들이니 정녕 부산 꼬들은 다정다감이여..
내 친구 정선.
들어와서 정선아리랑을 때아니게 꼬방에 퍼뜨리게 하더니.
강원도의 골짝과 만나는 즐거움을 규리에게서 찾고 기분이 만땅된..
정선이 들어선다.
쟈가..오늘 화장이 아주 이쁘게 잘먹었구나..생각하며 흐뭇하다..
화장빨이란 말이 아니고..아주 분위기있게 잘차렸다는 말씀.
향기가 바짝다가선다.
나도..태백아이가.~..어머~..그래??..
향기가 반가웠으리..고향지기를 만난기분이겠지.
참.강원도 골짝서 출세했지..(이건 내 신랑이 정선이 한테 잘 하는말)
오지의 장군이 입성하고 온달장군이 을지를 앞세우고 들어선다.
하루앞날 가입한 을지는 온달과 초딩 동창이더라나..
만나고 보니.
그것도 김해가 근거지로 같다.
묘한게 인연이다.아주 말없는 사나이다.
담엔 그의 일면을 더 많이 볼수 있을게다.
먼저 부산을 접수한 오지의 장군에게 온달장군은 순순히 장군의 마패를
던지고 온달이란 닉만 고수하기로 한다.
나는 이과정에서 치열한 장군타이틀 쟁탈 각축전이 일어날것을 염려하여
쥔 아지메한테 일단 무기가 될만한 수저나 그릇은 내가 신호를 보내면
들여보내라 하기까지 했거늘..
두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샐샐거리며 온달아..니가 양보해라..
오지가 먼저 왔다이가..했는데..
그 즉시 그 어려운 장군 타이틀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온달을 보고 내가
속으로 부산머시마 한명 제대로 들어왔슴을 이미 간과했으이..
부산수꼬 부재에 늘 허덕이는(?) 내가 제대로 인성과 매너를 겸비한
온달이란 수꼬를 만난건 내 복이다..단정지었슴..(웃지마! ㅍㄷ )
은담비의 출현.
정모나 번개는 핸폰 울리는 소리와 인원수가 거의 비례함을 실감한다.
은담비가 물어물어 오는소리.
양산 물안개의 광안리 다 왔다는 소리.
파도와 평강마마의 부산입성은 언양에서부터는 카운트다운마냥 우리가
시계로 추측을 하기시작했으니.
하니가 들락거리는 소리.
하나씩 팔에 꿰차고 들어서며 소개하느라 바쁘다.
친구가 좋아 밤공기가 차거나 말았거나 들락날락이다.
고마를 꿰차고 들어오고.
갈대가 소리없이 웃는 헤벌쩍 웃음을 띄우며 살그므니..자리에 앉는다.
대화방의 지존이 모임에 오면..그야말로 모든것은 살그므니로 마무리한다.
먹는거.웃는거.말하는거.모두..살그므니다...
살그므니 바람에 날리는 갈대..마냥..
나는 이번 정모모임을 공지하면서 생각했다.
이제 모임은 오라가라 손짓안하기로.
그러면서 공지하나 달랑보고도 찾아주는 친구들에겐 좀더 진솔하게
한걸음 다가설수 있을것 같았다.
고마가 그랬다.
태산같은 파카차림의 고마가 들어서는 순간 나는 벌떡 일어나 안았다.
반갑다고 여기저기 일어나 웃으며 악수하는 친구들 훠이.휘이~ 손으로
다 밀치고 나 혼자 그를 안았다.
은담비를 안았을때와 같은 기분으로..
부산의 잘생긴 마루가 말없이 희벌쭉 미소만 짓고 자리잡고.
분위긴 바야흐로 송년인지 망년인지 알바없이 비워지는 술병속에
웃음만 채워져 나갔다.
배불리 다 먹고 후식을 훌쩍거릴때.
파도가 평강을 대전에서 알현하여 둘만의 여행길에서 도착했을때.
그래..평강이 왔구나.
많이도 안아보고싶었는데..고맙구나..
오래 오래 안았다.
나보다 머리하난 더 있을것 같아 오래안고 있슴 내가 안기고 있는 모양새
가 될모양이라 떨어졌다.
겸상을 시켜놓고 그 옆에서 오랜 지기처럼 수다가 퍼부어진다.
파도와 고마의 패권다툼은 서서히 시동이 걸리고.
파도와 함께온 평강에게 모임이 끝나도록 쩝쩝 입을 다시며 그 황금같은
시간을 자기한테도 부여해 주십사고 온갖 자급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고마는 이제 서서히 글과 실존의 이질감에서 껍데기를 깨고 나오고 있었다.
처음봤을때. 고마는 인원이 너무 많은 탓도 있었으나.
나는 켁켁거리거나 콩콩거리거나 헥헥거리거나 하는 그어떠한 모습도
볼수없는 조신한 모습이어서 실망아닌 실망을 했거늘..
이번의 고마는 글속의 고마가 그대로 였다.
.....................
.....................
노래방.
이 부분은 새삼 내가 언급을 하지않아도 되지 싶다.
즐거움과.
기쁨과.
웃음이.
그 곳에 머물럿다.
평강이 술사고.구름이 술사고.
온달이 왕창사고.
처음에 살짜기 가입해서 대화방이란 델 갔더니.
대뜸.
반말이 날라오더란다.
와이고..머 이런데가 다 잇노..싶어 몇달 문닫고 다신 갈데가 아닌
후레자슥들 모임이라고 생각한 이 아저씨가 다시 마음을 재정비.
온갖 신검에 다 응하고 비로서 꼬방에 입성하고보니..
정확하게 내가 표현한다면.
온달은 진작 오지못함을 땅을 치며 후회했고.
공지 안올린다고 나를 못살게 한것도.
만나자고 사람을 들쑤셔놓은것에 대한 우려도 모두 날릴만한 친구엿다.
친구들 노는 자리가 너무좋고.
이런 분위기에 자신이 일찌기 느껴보지 못한 친구라는 동질감에
푹 빠져버린 온달.
자고로 카페의 꽃은 대방이고 그 대방입성 절차의 관문은 신검이며.
신검이 필요한 당위성은 많다.
모르는 여러친구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최선의 방법이고.
그것이 싫어서 나가버린다든지.
농담을 악의로 받아들여 삿대질을 한다든지..
하는 모습을 여러친구들은 앉아서 한 수 읽고 들어가고 있음을 ..
그 과정을 거치고 (수십번이라고?ㅎ)들어온 꼬방에.
첫모임을 그는 기대했고.
그 기대에 한치 억울함이 없었다는건..다행이다.
나도.그에대해 이리 장황하게 논하는건.
순수한 모습을 한 친구가 내 고장에서 이제 매번 자릴 함께 한다는게.
늘..꼬리치며 와달라고 힘들게 바짓가랭이 잡아가며 모임때 마다
수꼬들에게 교태치는 나의 힘듬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했다.
모인인원 16명. 즐겁기엔 충분한 인원이었다.
아톰아.
모임때 마다 서울친구들 늦게까지 함께못하고 발길돌리면서 너에게 미안했는데.
온달이 방을 두개까지 잡아주고 돌아서는 마무리까지 했다니 고맙다.
여하튼.
노래방에서는 노래만이 아니고.
지르박.자이브.차차차.트위스트.부르스..
온갖 춤이 다 선을 보엿다.
담비는 모습마냥 자그만 체구에 어울리게 잘도 놀았고.
파도와 고마의 지속적이고 끝도없는 서로잘난 싸움은 부르스에서
파트너 쟁탈에서도 여축없이 이어졌고.
몸은 서로 서울이나.
부산태생이란 엮음이 이리 서로를 가깝게 하나보다..싶어 나는 내내
배를 잡았다.
한치 양보없는 싸움.
서로 그것도 노래냐..하는 핀잔속에.
웃음은 이어지고.
평강의 늘씬함과 노랫솜씨.
안무솜씨.
가슴속 묶은 찌꺼기가 폴폴 날렸슴 하는 내 바램.
예전에 볼수없는 더 결집된 모습들.
더 가까워진 친구들 모습들이 그곳에 있었다.
등에 땀이 배인다 싶을때쯤.
자리를 떳다.
이미 담비나 고마나.
11시 55분 막차는 떠나보낸지 옛날이고.
밤바다에 빠져서 바다가 보이는 노래방인지라 노래부르는 사이사이
바다를 쳐다보는 평강.
낮이면 더 많이 볼수 있을텐데..
실컷 봐라..
자리를 떳다.
밤을 새운들 시간이 남을까..
찻집.
온달의 얘기.
그에 대한 눈이 튀어나올만한 얘기들은 자리를 옮긴 찻집에서 나왔으나.
그기엔 고마의 지난과거가 한테 응고되는듯해 자제하겠다.ㅎㅎ
친구들의 모습은 이렇게 벗겨봄으로서 가까이 다가서는것이리.
아..이 친구들 그냥 보낼순 없다.
이미 서울행 포기한 친구들 내일 또 봐야겠다.
즉석에서 내일을 제의한다.
정선의 식당에서 삼겹살로 점심먹고 영화한편 때리자고 했더니.
모두 오케이바리 ! 싸인이다.
그렇게..
그날은 그기까지였다.
지금.
아이들과 남편이 게라면 자다가도 벌떡하는지라 강구항에 홍게먹으러
가자고 들썩거린다.마음이 바쁘다.
큰딸년이 방학이라 왔지만 또 영어연수한다고 바로 올라가니 좀 먹이고 싶은가 보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1부는 여기까지 접고 2부는 시간나면 올려보겠다.
후기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슴으로 바쁜와중에 올려본다.
카페 게시글
◈모 임 공 지◈
고마 의갱주 모임을 위하여~~~~~~~~~~~ ^.^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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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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