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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7일(토) 10:30~, 예산(덕산)의 수덕사(修德寺)를 탐방하고 서산시 '개심사(開心寺)'를 먼저 찾아 갈려고 길을 나섰는데, 오늘이 주말이라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가다가 포기를 하고 해미순교성지, 해미읍성을 찾아갔다.
충남 서산 해미면에 있는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됐다. 지난 3월 9일 서산시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 3월 1일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 선포하였다. 국내에서 교황청은 지난해 11월 29일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승인하고 선포 절차를 밟아왔다.
국제성지 선포는 2018년 9월 서울대교구 순례길 이후 2번째며, 아시아에선 3번째다. 국내 단일성지로는 해미순교성지가 유일하다. 해미순교성지는 유명한 성인이 있거나 특별한 기적이 있었던 곳은 아니지만, 이름이나 세례명을 남기고 순교한 132명의 천주교 신자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기록되지 않은 2천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1800년대 병인박해 등 천주교 박해로 처형된 곳이다.
전 세계 '국제성지'로는 역사적 장소인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산티아고' 등 3곳, 성모 발현지인 멕시코 '과달루페'와 포르투갈 '파티마' 등 20곳과 성인 관련 순례지 6곳 등이 있다. 한광석 해미순교성지 전담 신부는 "해미순교성지의 국제성지 선포는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모범으로 인정하고 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해미읍성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이다.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 등이 유명하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 1491년에 완성한 석성이다. 둘레는 약 1.8km, 높이 5m, 총면적 196,381m²(6만여 평)의 거대한 성으로 동,남,서의 세 문루가 있다.
최근 복원 및 정화사업을 벌여 옛 모습을 되찾아 사적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천주교 박해 당시 관아가 있던 해미읍성으로 충청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신자가 잡혀와 고문받고 죽음을 당했으며, 특히 1866년 박해때에는 1천여 명이 이 곳에서 처형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