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산역에서 하차하여 3번 출구로 나가 화곡고등학교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수유리우동집이 나온다.
그곳 진열장에는 유혹하는 음식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곳에 들어가서 먹고 가자고 땡까기 시작하였다.
오늘? 천만에
얼마나 애를 먹였는데 그 보상으로 외식을?
안된다고 했더니 목적지의 반대 방향으로 달음질쳤다.
평상시는 끌려 다니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는 행동은 보호자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로 일러주는 것이다.
이미 현재상태를 보호자에게 안내한 상태였기에 연락이 와도 반응하지 말기를 요구하였다.
시도해 봐도 반응이 없자 순순히 따라 나섰다.
길은 통한다고
또 다른 길을 이용하여 숙소에 도착하였다.
다른 곳에서는 별로 정숙인데 숙소에 들어 갈 때는 머리 숙여 인사하였다.
그러나 안 주인 인사를 받지 않고 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내가 너무 받아줘서 그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아니죠.
받아주지 않으니 고생한 것이죠.
가게를 지나칠 때 요구를 받아주고 돈가스 요구 할 때 받아주고 교복 사 달라고 할 때 받아주면
땡깠지만 되는게 없는 날 다리가 아픈지 승강기 앞에서 주저 앉았다.
집에는 연속 3회 카레가 준비 되어 있었다.
순댓국이 진 것이다.
대신 순댓국으로 배를 채우고 샤워하러 동행했다.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비누타올로 등을밀어 주러 왔고 혹시 몰라 엉덩이 부분을 씻어 주는 것으로 답례하였다.
짐싸기의 달인 그 무거운 포기물품 주머니를 들고 이동한 후 그것을 집에 가져가야겠다며 잘 챙겨두었으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