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롬 !!
23.10.00(수) 경항공기 지역 신우회 예배말씀
전래동화를 통해, 오늘에 말씀을 살펴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작은 일에 부딪쳐 큰 일을 놓치는 우를 범하고 살아갑니다.
전래 동화 : 놀부와 흥부
옛날에 욕심쟁이 놀부와 착한 흥부가 살았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놀부는 재산을 모두 차지했고 동생흥부를 내쫓았어요. “이제 이집은 내집이니 썩 나가거라” 오두막으로 쫓겨난 흥부는 늘 가난했어요. “형님, 보리쌀 한 되만 빌려주세요.” “흥! 우리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옛다, 보리쌀 대신 밥 주걱이나 받아라!” 흥부는 뺨에 붙은 밥풀을 떼어 먹으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어요.
어느 봄날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흥부네 처마에 있던 제비 집을 덮쳤어요. 이를 본 흥부가 막대기로 구렁이를 쫓아주었지요. 그런데 새끼 제비 한 마리가 땅에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어요. “이런 불쌍해라.” “얼른 고쳐주마.” 흥부는 붕대로 제비 다리를 잘 매주었어요.
이듬해 봄, 흥부네 집에 제비 한 쌍이 날아왔어요. “옳지, 너는 작년에 다리가 부러진 녀석이구나.” 제비가 박씨를 떨어뜨리자 흥부는 담 밑에 박씨를 심었어요. 가을이 되자 지붕위에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아버지, 이리 좀 나와 보세요!” “박이 지붕에 가득해요!” 어서 박을 타서 속을 끓여 먹자꾸나.“ 흥부네 식구는 톱을 빌려서 박을 타기 시작했어요. ”톱질하세, 톱질하세.“ ”슬근슬근 톱질하세!“ ”아니, 이게 웬 쌀이야.“ 두 번째 박에서는 금 은 보화와 비단이, 세 번째 박에서는 목수들이 나와 기와집을 지어 주었어요. ‘아니, 이게 웬 일인가!” ’아이고 경사났네, 경사났어!“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놀부는 당장 제비를 잡아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다시 고쳐 주었어요. 이듬해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자 놀부는 싱글벙글 웃으며 지붕에 심었어요. 가을이 되자, 놀부네 지붕에도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톱질하세, 톱질하세.“ ”슬근슬근 톱질하세!“ ”금은보화 잔뜩 나와 큰 부자 되어 보세.“ 옳지 ”누런 것이 분명 금이로구나!“ 박이 쩍 갈라지면서 누런 똥물이 쏟아져 나왔어요. 두 번째 박에서는 도깨비가 나와 놀부와 가족들을 방망이로 때렸어요. 세 번째 박에서는 도둑들이 나와 모든 물건을 훔쳐갔어요. 놀부는 하루 아침에 거지 신세가 되었어요.
착한 흥부가 이 소식을 듣고 한다름에 달려왔어요. “형님, 우리하고 함께 살아요.” 놀부는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흥부와 사이좋게 살았답니다. <핑크퐁! 전래동화>
본문 말씀 : 누가복음12:22-31 새번역
예수님께서 자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하고 걱정하지 말고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은 음식보다 더 소중하고 몸은 옷보다 더 소중하다. 까마귀를 생각해 보아라. 까마귀는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또 그들에게는 곳간이나 창고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여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제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너희가 지극히 작은 일도 못하면서, 어찌하여 다른 일들을 걱정하느냐?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생각해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의 온갖 영화로 차려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만큼 차려 입지 못했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풀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에게 잘 입히지 않으시겠느냐?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말고, 염려하지 말아라. 이런 것은 다 이방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해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말씀 선포 : 작은 일, 흥부와 놀부 (The Simple Work, Heungbu and Nolbu)
성도 여러분, 주님 안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명확하게 옳고 그르다고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대다수 사람들은 모든 일의 시비를 정확히 나눌 수 있길, 선인과 악인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또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야웨 하나님을 위해 첫 번째 성전을 지었던 왕 솔로몬을 보십시다. 그는 좋으신 하나님 뜻을 따라 아버지 다윗왕이 준비했던 재료를 활용하여 주님을 위한 건물 성전을 지었습니다. 이는 참으로 좋은 일이었고, 야웨 하나님도 솔로몬 왕의 건물 성전 봉헌을 즐겁게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솔로몬 왕은 이 기간 동안 왕궁도 함께 지었습니다. 열왕기 저자나 역대기 저자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왕궁을 자신의 것이 아닌 솔로몬 개인의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솔로몬 왕은 이렇게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과 그렇지 않은 일 모두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세상은 그가 한 것처럼 좋고 그렇지 않은 것이 뒤섞여 있을 때가 많습니다.
성도는 선하고 그렇지 않은 것이 혼합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사람의 중심을 바로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오직 야웨 하나님만이 사람의 깊은 중심을 꿰뚫어보시며 바르고 그렇지 않은 것을 완전히 드러내십니다. 오직 성도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지금 자신이나 주님의 몸된 공동체가 주님의 뜻을 온전히 분별해 그분과 맺은 언약에 신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백성이 그분과 맺은 언약에 신실하지 못하다면 그들이 주님께 봉헌한 예배당에 모여 그분께 예배 드리는 것이 자칫 주님이 받지 않으시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야웨 하나님은 성전을 봉헌했던 솔로몬 왕에게 자신이 성전에 머물고 자기 백성이 드리는 기도를 잘 살필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자신과 맺은 언약에 하나님 백성이 신실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주님은 솔로몬 왕이 성전을 바치고 자기 백성이 거기서 예배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준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지 않는다면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드리는 모든 예배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가 주님이 임재해 계실 장소를 그분께 봉헌하고 거기서 삼위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자기 백성인 교회와 맺으신 언약에 신실하게 사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어쩌면 더 중요합니다.
다시 한 번 주님 백성이 그분과 맺은 언약이 무엇인지 되새깁시다. 주님 백성은 주님의 빛을 비추는 별이 되어 그분 백성이 아닌 사람들에게 주님의 살아계심과 사랑을 증거하는 제사장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몸된 공동체는 구세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재림하시기 전까지 그 증인된 삶을 살라고 삼위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증언하는 증인된 삶을 께름하게 여기던 요나 예언자가 전한 말을 통해서도 니느웨에 살던 앗시리아 제국 사람들이 회개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언자 요나가 하나님 말씀을 비이스라엘 사람에게 전했을 때 선한 말과 그렇지 않은 의도가 혼합돼 있었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가 이방인 땅에서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이 예언자와는 다르게 오직 선한 의도로만 가득한 구세주가 비유대인 모두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초청하실 것인데 동시대에 살던 유대인 대다수가 이 일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악한 세대밖에 될 수 없다고 비판하셨습니다. 21세기를 사는 모든 주님 백성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 모든 사람과 온 창조 세계를 구속하시는 삼위 하나님을 증언하는 일에 헌신하지 않는다면 결국 선하고 악한 것이 혼합된 사람이 아닌 오직 악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 살았던 모든 주님 백성은 선하고 악한 것이 혼합된 채 그분의 제사장 역할을 감당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런 이들을 통해서도 자신의 구속사역을 세상에 알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솔로몬이 혼합된 삶에서 성전과 왕궁을 동시에 건축했지만 그를 통해서 남방 여왕이 와서 주님 말씀을 깨닫고 그분 백성이 되었음을 전하셨습니다.
만약 주님 백성이 참으로 선한 모습으로만 삼위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신실하다면 말로 다 표현 못할 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의사 누가는 사도 베드로가 솔로몬 행각에서 오직 선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말씀을 선포할 때 수많은 이들이 주님 백성이 되었음을 선언하며 예수님이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참이었음을 성도에게 알렸습니다.
성도가 선한 모습으로만 주님과 맺은 언약에 신실하여 제사장된 삶을 살기 위해선 야웨 하나님이 말씀하셨듯 겸손하게 오늘 일어나는 일 속에서 예수님이 행하시는 뜻을 찾아야 합니다. 잠언 저자가 말하듯 구세주만이 오직 하나님의 일을 밝히 드러내시기에 주님 백성은 찌꺼기를 없애고 왕의 마음을 헤아려 하나님의 일을 밝히 드러내는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온 창조 세계를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그 주님이 자기 백성도 꼼꼼이 돌보십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모든 필요를 다 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으며 오직 그 선하신 주님의 일을 모든 사람과 온 창조 세계에 증거하는 작은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삼위 하나님은 겸손하게 작은 일에 집중하는 자기 자녀가 영광의 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