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안드레아 보첼리의 연가 [PASSIONE]
이탈리아가 낳고 세계가 사랑하는 천재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새 앨범 [Passione]이 발매되었다.
불후의 러브송들로 가득 채워진 [Passione]은 그래미어워즈(Grammy Awards)를 무려 16회를 수상한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와 안드레아 보첼리가 또 한 번 만나 탄생시킨 앨범으로 발매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아 왔다.
1999년 발표한 팝 앨범 [Sogno]에서 처음 만난 이후, 최근 작 [Amore](2006)와 [My Christmas](2009)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2013년 발표된 새 앨범 [Passione]에서, 변함 없는 탄탄한 호흡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와 안드레아 보첼리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거물 프로듀서/작곡가 데이빗 포스터가 주저 없이 ‘팬’임을 자처하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천상의 목소리가 빚어낸 사랑 노래
를 모은 새 앨범 [Passione]에 관해 안드레아 보첼리와 데이빗 포스터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상을 소개한다.
“사랑을 하기에 힘든 시기는 없다지만, 지금 이 시대는 아마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죠.
안드레아 보첼리의 러브송 앨범보다 사람들을 치유하고 안정시킬만한 것을 생각할 수 없네요. 그야말로 최고죠!"
- 프로듀서/작곡가 데이빗 포스터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와 사라 브라이트먼(Sarah Brightman)이 함께 불러 공전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Time To Say Goodbye’는 클래식과 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작품이다.
1995년 안드레아 보첼리가산레모 가요제에 출전해 불렀던 이 곡은, 그 다음해인 1996년에 영어 가사로 개사되어
사라 브라이트먼과의 듀엣곡으로 다시 태어나, 전세계 1,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물론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인들이 팝 가수와의 듀엣을 선보임으로써 팝과 클래식의 크로스 오버를 시도한 것은
안드레아 보첼리가 처음은 아니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Plácido Domingo)와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등이 이미 시도한 바 있지만,
본격적인 팝페라의 유행은 ‘Time To Say Goodbye’의 엄청난 히트에서 비롯되었음이 사실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팝페라의 대스타가 된 안드레아 보첼리는 그 이후, 팝페라와 정통 클래식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을 딛고 일어선 것으로도 유명한 안드레아 보첼리는, 어린 시절 축구를 하다가 머리에 공을 맞음으로써
선천적으로 약했던 시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각 장애인 테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게 되었는데, 이는 역경을 딛고 일어난 안드레아 보첼리에게 보내는
찬사인 동시에, 아름다운 보컬만으로 평가 받아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있고도 남는 위대한 테너에게 일종의 편견이기도
했다.
새 앨범 [Passione]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악은, 다른 어떤 것도 배제한 채 그의 목소리와 음악만으로 평가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
[Passione]은 아름다운 러브 송들이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받으며 42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2006년 앨범 [Amore]
의 연장선상에 있다.
두 앨범의 사이에, 2008년 클래식 앨범 [Incanto], 2009년 크리스마스 캐롤을 담은 팝 앨범 [My Christmas]를 발매한
바 있지만, ‘사랑 노래’란 컨셉트 면에서 [Passione]은 [Amore]와 그 맥을 같이 한다.
데이빗 포스터와 함께 다시 한 번 로맨틱한 러브 송들로 세상을 따스하게 밝히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Passione]은 힘든
세상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노래들을 선보인다.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나폴리어 등 6개 국어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보편적인 사랑 노래들을
담은 [Passione]에는 포커스 트랙 ‘Champagne’을 비롯해,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대표곡
'Love Me Tender', 많은 아티스트들이 사랑하는 재즈 클래식 'Girl From Ipanema' 등이 수록되었다.
제니퍼로페즈(Jennifer Lopez)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는 ‘Quizas, Quizas, Quizs’는 영화 [화양연화]에
삽입된 곡으로도 유명하다.
넬리 퍼타도(Nell Furtado)와의 듀엣곡 ‘Corcovado’는 보사노바 곡으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ônio Carlos Jobim)의
버전을 새롭게 해석했다.
주목해야 할 또다른 곡은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의 대표곡인 ‘La Vie En Rose’로, 에디트피아프의 목소리에
안드레아 보첼리의 매끄럽고도 중후한 목소리를 더해 새로운 ‘La Vie En Rose’를 탄생시켰다.
명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가 팬을 자처하며, 오랜 우정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온 안드레아 보첼리의 2013년 역작,
[Passione]으로 유난히 춥다는 올 겨울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는 아름다운 경험을 해볼 시간이다.
세기의 로맨티스트, 안드레아 보첼리
로맨틱 콘서트 [Love In Portofino] 월드 프리미어
2013년 1월 21일, 영국 런던 중심부의 피카딜리(Piccadilly Circus)에 위치한 멀티플렉스 상영관 씨네월드(Cineworld)에서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공연 실황 영화 []ove In Portofino’의 시사회가 펼쳐졌다.
품격과 감동이 넘치는 무대로 정평이 나있는 보첼리의 이 로맨틱한 계획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사회에는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초대된 기자 및 관계자들이 초대되었다.
초대장에는 보첼리도 시사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안내가 있어, 참석자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턱시도를 입은 보첼리와 그의 아름다운 연인 베로니카 베르티(Veronica Berti)가 함께 상영관에
등장했다.
보첼리는 환한 미소와 함께 정중한 인사를 던졌고, 극장안을꽉채운 관객들은 박수로 회답했다. 영화 상영 전, 보첼리와
관객들의 간단한 대화의 시간이 있었다.
보첼리는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과, 그의 삶과 함께한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첼리가 로맨틱한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베로니카가 ‘그랬었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연이 펼쳐진 포르토피노(Portofino)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해안 마을이다. 특유의 로맨틱한 정경으로 인해,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공연 장소의 선택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번 공연의 테마는 ‘로맨틱’이다.
요트 선착장 앞의 조그마한 광장에 설치된 무대는 지역과 잘 어우러 졌고, 무대에는 오케스트라와 그랜드 피아노가 위치했다.
공연장 주변에 있는 카페, 레스토랑, 옷가게 등 기존 상점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문을 열어 놓았고,
지역 주민들은 집 창가에 걸터 앉아 공연을 지켜보았다.
특히 강변에 선박된 요트 위에서 함께 공연을 감상하는 커플들의 모습은 로맨틱함을 배가시켰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한 게스트들 역시 많이 참여했다.
공연 총괄은 보첼리의 친구이자 그래미 수상자인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가 맡았다.
그는 보첼리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공연을 진행했고, 모든 곡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캐롤라인
캠벨(Caroline Campbell)이 무대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크리스 보티(Chris Botti)가 아름다운 트럼펫 연주를
선보이는등 쟁쟁한 실력파 연주자들이 출연했다.
게스트 보컬로는 독일의 헬레네 피셔(Helene Fischer), 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 샌디(Sandy) 등이 참여해 보첼리와의
아름다운 듀엣송을 들려줬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보첼리의 평생의 연인인 베로니카와의 듀엣 무대인 ‘Something Stupid’이다.
데이빗 포스터의 말을 빌리자면, 본래 이 곡의 데모 작업 시 가이드 보컬이 필요해 녹음실에 같이 있던 그녀가 즉석에서
간단히 녹음 했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 어울려 실제 녹음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인과 손을 마주잡고 노래하는 보첼리의 모습은 공연 중 가장 행복해 보였다.
한편 로맨틱한 테마에 맞춘 몇 가지 흥미있는 선곡도 있다.
데이빗 포스터가 엘비스 프레스리(Elvis Presley)를 언급하자, 보첼리는 엘비스가 록큰롤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지만,
사실 그에게도 굉장히 로맨틱하고 느린 곡이 있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잔잔한 기타 인트로에 이어 ‘Love Me Tender’의 첫 소절이 흘러 나오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회답했다.
이어 이 아름다운 곡의 작곡자가 지금 여기 참석해 있어 긴장되고 영광이다라고 이야기 하며 ‘My Way’를 시작했고,
객석에서 지켜보던 폴 앵카(Paul Anka)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곡을 노래하는 보첼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번 공연의 테마가 ‘로맨틱’이었던 만큼, 선곡이나 무대 연출에 있어 로멘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총력을 다했고,
완전히 성공한 공연이었다.
새삼 깨닫게 된 점은 보첼리의로맨티스트로써의 면모이다. 보첼리의 이번 이탈리아 공연 실황은 ‘세상에서 가장 로멘틱한
공연’이라 불릴만하다.
사실, 보첼리의 실제 러브 스토리와 그간 보여준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통해 그의 로맨티스트로써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예고되어 있었다.
연인과 함께 달콤한 기분으로 함께 보기에 안드레아 보첼리의공연 만큼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공연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