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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부모님 여러분 유토스 대표 정승만 입니다. 기숙사로 이전 이후 눈코 뜰새 없이 나날이 지나 이제 벌써 13 일째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크던 작던 이사를 한다는 것은 항상 거쳐야 할 단계를 거치는 듯 합니다. 모든 이사는 대개 주부들의 몸살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은대, 이곳에서도 이제 기숙사 안착단계로 접어 드는가... 선생님들이 그간 끌어 안고 왔던 몸살 감기에 이분도 저분도 앓기 시작 하시는군요. 저 역시 한시름 놓았다 싶었던 차에 감기에 걸려 버려 귀한 시간을 허비하다 이제야 갓 기력을 회복한 듯 합니다. 덕분에 16일 예정의 귀국을 한주 더 연기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그간 기숙사 안착과정에서의 몇가지 기초적인 변화에 대해 말씀 드리고, 이후 구체적인 학습 계획 및 생활 지도 계획을 공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아이들의 기숙사 생활을 조심스레 지켜보았던 이곳 수녀님들과 행정 담당자들의 평가는 상상을 초월한 것입니다. 이곳 관계자분들 내에서 우리의 입주에 대해 기대와 우려 양론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제는 모든 분들이 명백히 호의적으로 변하셨다고 즐거워 하실 정도로 우리 아이들이 예절 바르고 정숙하게 생활 하고 있습니다. - 물론 호기심으로 인한 Fire Alarm 이 두번 울리기는 했습니다만... 이분들은 사실 초기에 더 자주 울릴것으로 예상 하셨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러 갔는데 전혀 개의치 않으시는 데 고맙기만 했습니다.
- 초기 실수, 아이들 감기, 식사 및 컨트리스토어
어른들이 경황이 없으면 힘든것은 아이들 입니다. 이 탓에 초기에 안걸려도 될 감기에 걸려 버린 아이들도 있으니 참 죄송스럽기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깊이 사과 드립니다. 어제는 맏언니 수임이와 정규, 용현이, 용준이가 오늘은 현주, 진혁이 등이 그렇습니다. 오늘은 애숙샘이 나서서 아픈 친구들에게 김치국과 점심밥을 해 먹였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잘먹는지.. 김치국을 먹기위해서라도 아파야 겠다는 농담이 오갈 정도 였습니다. 그외 초기 픽업 소요시간 착오로 인한 학교 지각 사태 등이 있었으나 현재 모두 정상화 된 상황 입니다.
기숙사로의 이전이 가져다 주는 이점 중 하나가 식사의 상향 평준화 였습니다. 현재 제공되는 식사에 대한 아이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점 지속적으로 관찰 하여 미진한점을 더욱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차려진 정식의 한식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는데, 마침 이곳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한국식당에서 우리 기숙사에 한국 음식을 제공 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 왔기에, 다음주 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모든 아이들에게 한식 정찬을 제공 하도록 합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중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숙사로의 이사 이후 저녁식사 시간에 그동안 일곱채의 하우스에 있던 아이들이 모두 한곳으로 모여 첫 식사를 하려는 순간 가슴속 깊이 뭉클 한 맘이 들었습니다. 고대해 오고 집착해 오던 프로젝트가 현실화 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분산되어 살고 있던 아이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게 참으로 감동적인 것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하우스별 스켸쥴이 워낙 달랐던 탓에 하절기 야외 바비큐 파티 이외에는 단 한번도 이렇게 모든 친구들과 함께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적은 없었습니다. 무슨 이산가족이 모인것도 아닌데 어찌나 뿌듯하고 기분이 좋던지요. 현재 아이들의 아침식사는 스크램블에그, 토스트, 팬케익, 우유, 쥬스, 생수 그리고 저녁식사에는 메인메뉴, 샐러드, 과일, 우유, 쥬스, 생수 등이 제공 되며 이외 쿠키, 브라우니 등의 간식이 튜터링 시간에 추가 제공 되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좀더 다양화 했으면 하는 아이들의 바램을 받아들여 오늘은 오트밀을 섞어 보았는데..실패 였습니다. 오트밀은 역시 아닌듯 합니다.
이 기숙사내 2층에는 이곳 전 거주자를 위한 작은 편의점이 있습니다. 수녀님들이 자원봉사로 이윤없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들어 오기에 몇가지 학용품과 아이스크림, 쿠키등을 더 구비하셨는데, 수녀님들이 원래 저녁 8시나 9시에 주무셔서 새벽 4시에 일어나신 답니다. *^^* 그러니 우리 아이들하고 만날 시간이 주중에는 거의 없는데 간혹 뭐 물건이라도 잊고 가셔서 문을 열라치면 즉시 우리 애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무릇 모든 장사는 손님이 많아야 신이 나는듯, 전례 없는 매출(?)에 남는 이윤이 없어도 좋아 하십니다. 이 편의점의 특이한 것은 값이 나갈듯한 중고품을 1불 2불에 팔기도 하는데, 아마 거주하신 분들이 기증 하신것들인 것 같습니다. 이거 괜찮아 보이면 몇몇 애들이 벌써 싹쓸이합니다. 앞으로도 나오자마자 싹쓸이 될 듯합니다. 특히 이러한 싹쓸이 쇼핑을 즐기는 학생들이 몇몇 있는데 결국에는 몇불 쓰질 않으니 귀엽기도 하고 해서 웃고 쳐다 보기만 했습니다. 흠... 아이들도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여기에다가 이름을 밝힐 수는 없고, 남자아이들도 싹쓸이 하는구나..생각했다는 선까지만 밝힙니다. 수녀님들 얘기로는 애들이 맨발로 뛰어나와 물건 막 사서 놀랐다고...다음에는 신발은 꼭 좀 신고 물건 사도록 당부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애들에게 신발은 좀 신고 나와 사라고 당부 했고요. *^^* . 어쨌든, 우리나라 분들이 미국에 오면 가장 불편해 하는것 중 하나가 이 매점/편의점이 드물다는 것인데, 이용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이 '컨트리스토어' 는 우리 아이들이 매우 좋아 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현지 생활의 다양화
현재 우리 아이들은 원래 계약된 바의 2160 Mercy Drive 소재 건물의 2개층 (2층과 3층) 에 더하여 1층까지 확대 사용할 수있게 되어 총 3개층을 사용 하고 있습니다. 원래 1층은 임대계약에서 제외된 곳이었는데, 이곳 재단에서 우리의 실 입주 일주일만에 아예 우리에게 모두 사용토록 허락을 하여, 계획에 없던 추가 공간을 갖게 된 것 입니다. 이 공간은 우리 아이들의 전용 식당 및 다목적 룸으로 사용 됩니다. 이 덕분에 그간 2층의 넓은 멀티룸은 좀더 근사한 도서관과 사무실로 꾸며집니다. 덕분에 그간 세웠던 공간 활용계획이 급변경되어 셋업에 좀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긴 하나 아주 근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입주 이후 1층에 있던 피아노가 아이들 사이에서 어찌나 인기가 높았는지, 식사 시간에는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피아노 연주 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실력을 자랑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간혹 우리 일부샘, 미국튜터샘 마저 가세하여 참으로 즐거운 정경이 벌어지곤 합니다. 일부 아이들의 피아노 연주 실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입니다. 이 아이들.. 그냥 한국에 돌려 보낼 수는 없고 반드시 이곳 미국분들 앞에서 마음껏 실력을 자랑 하고 돌려 보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 이것 반드시 할 것입니다. 제실력을 발휘해서 성공적인 연주를 마칠때 까지는 귀국 안시킵니다. *^^* 아이들이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할 수있는 기회를 주는것이야 말로 미국 생활에서 자신감을 갖고 살게 하는 첩경이니 만큼 굳이 피아노뿐 아니라 각종 현악기를 연주 할 줄 아는 친구들에게 소화가능한 연주 일정을 마련하고 합류를 희망하는 미국 학생들이 있다면 적극 섭외하여 이곳의 시니어분들과 리버티 시민들에게 연주의 장을 마련 할것입니다. 기숙사 입주로 인해 더욱 집중되고 전문화된 선생님들의 지도력을 이용하여, 축구 클럽, 영문 독서 클럽 등을 마련 함 으로 우리 아이들의 현지 생활의 다양화를 더욱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청결, 위생, 세탁
현재 이곳 전문 청소 용역회사가 지난 2월 8일부터 주 7일 기숙사 청소를 전담하여 실시 하고 있습니다. 1층 부터 3층 까지 일체의 공용공간은 매일 청소 하고, 아이들 방은 하루 6-7개씩, 방별로는 주 1회 바닥, 화장실, 욕조, 유리창 등을 청소 합니다. 2월 한달은 초/중고를 불문하고 모든 아이들의 방을 무상으로 청소 하게 되며, 이후에는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개별 방청소를 제공 합니다. 필요하다 생각되시면 현지샘들과 상의 후 본사로 신청하시고요. 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학생 이라도 담당선생님의 방 및 화장실 검사에서 약간의 도움수준을 넘어 위생상 사유로 대 청소가 필요하다 생각되면 의무적으로 청소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개별적으로 자녀의 세탁을 전담의뢰 하고자 하시는 학부모님들은 본사로 연락을 주십시오. 세탁의뢰는 현재 세탁실내 추가 세탁기 설치를 위한 배관공사가 진행 중이며 다음주 중으로 시작 가능 합니다.
-전화
전화는 대부분의 방에 설치가 되어있고, 아이들이 얼마든지 부모님에게 전화를 드릴수가 있습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수신이 어려운데, 이는 우리 만을 위한 셋톱 박스를 설치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학부모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말 말그대로 우리 같으면 딱 하룻거리 일이 참 여러 절차를 거쳐야 달성이 되니, 미국 비즈니스 스타일을 조금은 안다는 저도 이 전화 부분에서 손을 들어 버릴 지경 입니다. 하지만 발신이 자유로우니 자녀와의 전화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본사나 현지의 선생님들에게 전화 주셔서 메모를 남겨 주십시오. 즉시 전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영어학원 시간대 조절 및 기숙사내 튜터링
그간 하루 3시간씩 주 4회 실시하던 영어학원의 방과후 수업이 월~목 하루 2시간 15분씩 그리고 금요일 3시간 수업 체제로 바꾸어 현재 실시 중입니다. 이는 총 수업시간의 변화는 없으되 평일 영어학원이 늦게 끝나는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아이들이 주중에 저녁식사를 제때에 할 수 있게 되었고 (6시 40분 전후) 10시전후에 취침할 수 있도록 배려 했습니다. 대신 금요일 실시했던 귀국대비 수학수업을 토요일로 전환하여 토요일이 수학수업의 날로 새롭게 채워집니다. 현재 기숙사에서 승용차로 20분~25분 정도 소요되는 영어학원 역시 우리 기숙사와 좀더 가까운 거리로 이동하기로 결정 하여 이번 봄에는 약10분 ~15분 정도로 통학 거리가 더 단축될 것 입니다. 늦어지는 일몰에 기숙사의 파릇한 대지에서 아이들이 즐기며 뛰어 놀게 될 올 봄이 매우 기다려 집니다.
현재 기숙사내 튜터링은 전에 약속드린 바와 같이 2월 말까지 하루 두시간을 착오 없이 진행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은 저녁식사후 7시 30분 부터 9시30분 까지 항상 미국인 튜터샘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때, 1시간은 영어학원 레벨별로 리딩지도를, 나머지 한시간은 학교별로 모여 숙제 지도를 받습니다. 튜터링이 기존에는 불가피 하게 사는 집별로 이뤄지게 되어 영어수준별 편차를 무시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렇게 학교별, 영어수준별 지도가 가능하게 된것도 역시 기숙사 체제의 소치라 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 이런저런 보고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다음에는 새롭게 재편된 "기숙사체제의 조직도와 재편된 담당샘 제도" "영어/수학 우수반" "강화된 독서지도체제- AR 지도 방안"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최혁수 엄마입니다. 기숙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 모습이 구체적으로 와 닿는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아이들 이사로 지친 몸 빨리 회복하시길 바라구요. 기숙사 생활을 통해 아이들 생활이 더 큰 활력을 얻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찡합니다. 기숙사 안착 일정들이 잘 마무리 되길 빕니다.
먼저 사장님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하나라도 더 갖추려고하시는 마음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무궁한발전을 기원하며 선생님들의 건강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화이팅!
기숙사 내부는 선생님들께서 올려주신 사진으로 보았습니다. 전에는 건물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한곳에서 생활을 할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선생님들께서 도 관리하시기가 조금은 수월하시겠네요? 이사하시느라 선생님들 모두 고생하셨죠?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이사하느라 선생님들께서 고생이 많으셨군요, 사장님께서 기숙사생활에 대해 설명을 잘해주시어 어느정도 그림이 묘사가 됩니다. 또한 한국음식이 일주일에 한번 제공된다니 반갑군요, 사장님이하 선생님 모두들 건강하세요.
아! 정말 고생 많이하셨네요 고생한 만큼 뿌듯하기도 하시겠고 아이들이 더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 더 우수한 아이들이 유토스를 통해 배출되길 바랍니다. 그래도 건강은 잘 챙기세요 발전 축하드리고 마무리되면 아이들 선생님 다 같이 축하 파티 해야겠네요
아이들이 한곳으로 다 모여서 생활한다니 아이들도 새로운 변화에 기대가 되겠네요. 사장님 또한 여러 선생님들의 너무나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