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출일찬조황근城山出日燦照黃槿 휘호 부착 경과보고
글/ 이승익
우리읍 오조리 마을을 상징하는 식산봉은 그리 높진 않아도 오름으로 갖출건 다 갖춘 오름이다.
이 작은 오름엔 상록수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십 종류의 상록수가 오름을 덮었다.
특히 오름 주위에 희귀 염습 식물인 황근(黃槿)나무 자생지는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한편으론 고양부 삼신인이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이 깃든 혼인지 마을, 온평리 바닷가 속칭 '부개늡'
주위에도 황근 자생지가 형성되어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온평 해변을 따라
신산 해변 바닷가 곳곳에 황근 군락지를 볼 수 있으며 제주도 다른 지역은 모르지만 우리읍 지역
바닷가엔 심심치않게 황근 군락지를 발견 할 수 있다.
멸종위기 나무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는 황근나무, 요즘 들리는 바에 의하면 탄소 중립의
희망으로 국내 최초 세미 맹그로 숲을 조성 한다는 소식이다. 황근이 특별한 이유는 염분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서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해안에서 잘자란다는 점이다.이런 특성 때문에 맹그로브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4일 노후화된 건물을 헐고 성산읍사무소 새 청사를 신축하여 개청식을 가졌다.아마, 도내 읍면동
청사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해온다. 그 신축청사 출입 로비 가로보에 비교적 큰 휘호를 부착하여 예술적
가치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우리읍의 상징적인 휘호가 아닐까 여기는 바다.
서두에 언급했듯 휘호의 주 내용은 우리읍의 상징 나무라해도 무방한 황근나무를 주제로 하였다.
' 城山出日燦照黃槿' 주 내용은 '성산에 떠오르는 해가 노란무궁화를 찬란하게 비치는 곳'이란 뜻으로
낙관 소필은 ' 忭祝 城山邑事務所 新建 2025年 初 夏日 吳文福謹書' 변축 성산읍사무소 신건 2025년
초 하일 오문복 근서라고 명기 하였다.
휘호를 의뢰 받은 소농선생은 한학자이며 서예가, 한시인으로 고심 끝에 성산읍, 나아가서는 제주의
상징목으로 손색이 없는 황근과 영주10경중 제일경인 성산출일을 연결하여 한시漢詩 운률에 충실한
작품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출봉에 해가 뜨면 식산봉 황근꽃에 제일 먼저 비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황근은 노란 무궁화인데 노란빛은 다섯가지 색중에 으뜸인 색이다.그래서 무궁화에는
자색. 백색. 황색이 있는데 그중에 황색이 제일이라 한다> (오문복 선생 말씀에서)
오래전 필자는 소농 선생께 지인 또는 문학인 여러명의 휘호를 한꺼번에 부탁한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거침없는 필력으로 휘호했 했었다. 요즘은 연세가 있으신지 어렵사리 쓰시는 모습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도 원숙의 경지로 변함없는 솜씨를 발휘하여 보는이로 하여 안도하게 하였다.
소농 선생께서 청사 신축 휘호를 쓰시는데 뒤에서 말없이 협조를 아끼지 않은 여러분들을
지면을 빌어 소개 할까 한다. 제일먼저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신 제주특별자치도 의회 양홍식
의원, 성산읍 김경범 읍장님의 노고가 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도 예산을 가져 오는데 양홍식의원께서
발군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밝힌다.
그리고 뒤에서 말없이 응원을 아끼지 않은
제주문학관 김순이 명예관장을 위시한 장혜련님,홍기표님,김새미오님,손효만님께서 많이
애 쓰셨다. 또한 성산포문학회 신경수회장, 한용택 전회장, 김정술부회장님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격조 높은 표구 제작으로 작품을 한층 돋보이게 한 거암표구사 유화열사장께도 고마운
마음이다. 어쩌면, 성산포문학회 평소 저력이 모이고 모여 휘호가 탄생하였다고 생각을 하면서
성산읍사무소 청사신축 축하휘호 ' 城山出日燦照黃槿' 작품 부착 경과 보고에 갈음 하고자 한다.
( 중간 중간 사진 첨부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