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껨 속하(Kem Sokha, 껨 소카) 부총재 겸 총재 권한대행에 대한 항의시위를 열어, 껨 속하 총재가 '뚜올슬렝과 관련하여 행한 발언'에 대한 사죄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Hun Sen)
총리는 최근 연설을 통해, 야당의 껨 속하 부총재가 뚜올슬렝은 베트남이 크메르루주 정권을 물아낸 후 날조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껨 속하 부총재는 자신이 그런 식의 발언을 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공개한 녹음내용은 7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헐뜯기 위해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뚜올슬렝 교도소'의 극소수 생존자 중 한명인 쭘 메이 씨는 화요일(6.4)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껨 속하 총재에게 앞으로 열흘 간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일 그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항의시위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야당인 CNRP 당사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NRP 관계자들은 녹음 형식으로 공개된 껨 속하 부총재의 발언은 변조되면서 맥락에 벗어나는 방식으로 짜깁기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편, 본 방송(=VOA 크메르어판)은 집권 CPP가 준비 중인 "크메르루주 학살 사실을 부인하는 자"에 대한 처벌법 초안의 사본을 입수했다. <민주 캄푸치아 시대에 저질러진 범죄를 부인하는 행위에 관한 법률>(The Law on the Denial of Crimes Committed During the Period of Democratic Kampuchea)이란 제목의 이 법률은 아직 초안 단계인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징역 6개월 이상 2년형 및 무거운 벌금도 함께 규정하고 있다.
이 법률은 껨 속하 부총재의 발언파동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쭘 메이 씨의 항의시위 제안에 대해, '뚜올슬렝' 생존자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보우 멩(Bou Meng) 씨는 쭘 메이 씨가 주도하는 항의시위 계획이 피해자 협회 '끄샘 끄산'(Ksaem Ksan)과 결부되는 일을 원치 않았다. 보우 멩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나는 중립적 입장을 지킬 것이고, 시위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협회는 국가 화합을 위해 노력하지 국론 분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 |
첫댓글 기자회견 테이블 한 가운데..
'베트남 소리 방송'(VOV) 마이크가 제일 큼지막하니 배치되어 있으니..
약간은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네요..
캄보디아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복잡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