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May' / oil on canvas, 91*121cm, 2022 최영훈 作 / 이화의료원
'병원에 활짝 핀 ‘힐링꽃’ 최영훈 화백 초대전' - 〈광주일보〉
- 이화의료원 설립 135주년 기념
- 광주최초 여의사 현덕신 선생 손자
- 7월 17일까지 이대서울병원
- 이대출판부 ‘평전’도 출간 예정
1887년 10월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이 설립된다. ‘널리 여성을 구하는 곳’을 뜻하는 이름은 고종 황제가 내렸다. 보구녀관은 볼드윈진료소, 동대문 부인병원을 거쳐 지금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으로 역사가 이어진다.
지난 2019년 이대서울병원을 신축하며 ‘보구녀관’을 복원하고 자신들의 뿌리인 동대문 부인병원에 대해 연구하던 이화의료원은 1920년대 동대문 병원 의사였던 ‘여성 의료계의 선구자’ 현덕신(1896~1962) 선생에 주목한다.
이화학당 졸업 후 일본 동경여자의과대학에서 유학한 현덕신 선생은 광주 최초의 여의사로, 광주 최초 여성 전문병원인 현덕신의원을 개원, 의료 활동을 펼쳐왔다.
이화의료원이 설립 135주년을 맞아 현 선생의 손자인 최영훈 화백 초대전을 개최한다. 오는 7월17일까지 이대서울병원 아트큐브와 웰니스아트존에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의료원이 지난 1년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한 전시다. 지난 23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최 교수 부부와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화백은 이번 전시에 최근 몇년 사이 맘 먹고 작업하고 있는 1000호 대작을 비롯해 모두 40여점의 작품을 걸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려한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작품들은 ‘병원’이라는 공간에 잘 어울려 힐링을 선사한다.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1000호 대작 ‘봄빛’은 각양각색의 꽃들을 한꺼번에 쏟아부은 듯한 화려함이 돋보이고 화면 전면에 등장하는 커다란 꽃들과 뒤로 감춰진 작은 꽃무더기,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져 화려한 향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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