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주전 공격수 김선화"
20세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 주전 공격수 김선화(벽산건설)가 2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세르비아와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0.7.25.)
20세 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 윙 김선화(19.벽산건설)는 유명한 자매 핸드볼 선수다.
언니 김온아(22.벽산건설)가 국가대표에서 활약하고 있고 지금은 은퇴한 큰언니 김가나(24)도 실업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둘째 언니 김온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에서 맹활약했고 김선화 역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제17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24일 열린 세르비아와 본선 첫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6득점을 올렸다.
김선화는 "무안초등학교 3학년 때 언니들이 핸드볼 연습하는 것을 밖에서 기다리다가 왼손잡이인 것이
선생님 눈에 띄어 핸드볼을 시작하게 됐다."며 "언니 둘은 다 오른손을 쓰는데 나만 왼손잡이"라고 소개했다.
언니와 같은 팀에서 뛰는 느낌을 물어봤다.
김선화는 "사실 언니에게 존댓말을 쓰는 동생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팀에서는 언니보다 선후배가 먼저기 때문에 존댓말을 쓰는 게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같은 팀이라 좋은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힘들 때 다독여주고 기분도 잘 풀어준다. 언니가 대표팀에 가느라 떨어져 있게 되면 이내 보고 싶어진다."는
김선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 전에 늘 통화하고 언니는 문자도 자주 보내준다."고 고마워했다.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김선화는 "그러나 실업에 들어와서 포지션을 백에서 윙으로 바꿔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
또 슛할 때 점프가 낮고 속공 타이밍도 잘 못 잡는 편"이라고 자신에게 박한 점수를 매기며
"경기마다 기복도 심하다. 앞으로 보완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는 역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김선화는 "언니(김온아)는 이미 대표팀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나도 같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가는 길에 가장 큰 걸림돌로 노르웨이를 꼽은 김선화는
"이렇게 큰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성인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