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쓰는 편지
시간의 강은 그렇게 흘러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누구에게나 다사다난했던 한해라 여겨집니다. 삶의 언덕베기를 오르다 보면 수많은 고초가 따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 들이는 사람이 마음에 따라서 그것도 감사함과 비운이라 두갈래 길로 나뉩니다.
우리는 정말 죽을만큼 힘든 역경이 닥치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닥칠까~' 하며 한탄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난이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럴때 나름대로 삶의 방정식을 그때마다 풀어 가는 방법은 다를겁니다.
저 또한 힘든 역경의 강을 건너본 한 사람으로서 감히 말하자면, 모든 시련의 시간도 "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긍정의 시선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늘 한 해가 저물때면 올한해를 돌이켜 보면서 누군가에게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서운한 마음이 들게는 하지 않았는지 곱씹어 보게 됩니다.
그와는 반대로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의 앞서는 사람들 또한 손을 꼽아 보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느낄겁니다.
그러기에 삶은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동행하며 걸어 가는 거라 합니다.
우리는연말이면 어릴적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놓고 갔나 하고 한번쯤은 베깃잎을 들춰 본 기억이 있을겁니다.
어떤 한 사람이 부처를 만나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 사람은 길을 나서기 전에 한 스님이 탁발하러 왔다가 하는 말이 "부처를 자네가 정 찾으러 길을 나서겠다면, 그 사람은 자네을 보자 마자 버섯발로 나와 반기는 사람이 부처일거야~!" 라는 말을 남기고는 갔습니다. 하지만 몇 년간을 부처를 찾아 다녔지만,
끝내 부처를 만나지 못하고는 피골이 지친 몸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피골이 상접한 몸으로 집앞에 왔을때, 하염없이 집나간 아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어머니는
버섯발로 나와서 아들을 앉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세상에 부처는 어머니요, 또한 우리가 어릴 적에 그렇게 기다리던 산타는 지금 바로 옆에서 같이 베개를 나란히 하고 자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해 동안 내가 이렇게 몸성히 밥 세끼 먹으며 푸르른 하늘을 쳐다 볼 수 있는 것도, 누군가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로 다가옵니다.
연말에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친구및, 지인들에게 문자 한통이라도 덕담 인사를 보내는 여유를 느껴 가길 바랍니다.
산다는 것은 작은 것이 모여 큰 산이 됩니다.
필자 또한 이 시간을 빌어 이 글을 읽는 모든 벗들과 인연 닿은 모든 분들에게, 한 해 동안 당신이 있어서 행복한 한 해 였습니다.
남은 올 한 해 마저 잘 마무리 해 가길 바랍니다.
연말에 지인들과 넘치는 술잔 만큼이나 행복도 넘쳐나는 연말연시가 되길 빕니다.
# 권한을 풀어 주었네요. 감사합니다. 십여년만에 글 한 편을 올려 봅니다.
이제는 카페가 아닌 다른 곳, 밴드 등에서 글을 올리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이글을 읽는 작가및 회원님들은 댓글에 물음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연말연시 좋은 시간 되십시요
정현 김영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