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군 총 1조2056억원 투입
춘천~속초 고속철 정거장 연계
교통인프라 개선·지역경제 기여도 “지자체 협력 예산 확보 총력”
수도권 강원시대를 여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오는 11월 중으로 전 공구 실착공을 앞둔 가운데, 각 정거장이 강원 역세권 사업과 맞물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도내에서 추진 중인 역세권 사업은 춘천·강릉·속초·양구·인제·양양 등 6개 역세권개발사업이다. 이중 202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정거장과 맞물리는 역세권개발사업은 춘천·속초·양구·인제 등 4개다.
■ 춘천 역세권사업
전국 1호 역세권개발사업인 춘천 역세권개발사업은 근화동 일원 50만㎡ 부지에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업무, 문화,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700억원이 투입되며 국가철도공단, 춘천도시공사의 주도로 공영 개발이 이뤄진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 완료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사전절차를 이행해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 속초 역세권사업
속초 역사상 최대 사업으로 꼽히는 속초 역세권개발사업은 노학동 일원 약 72만㎡ 부지에 복합환승센터와 국제크루즈를 연계한 MICE 복합타운, 관광특화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관 합동으로 51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난 3월부터 사업타당성 용역 중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날 때까지 진행되며 목표기간은 2030년이다.
■ 양구 역세권사업
양구역세권개발사업은 양구읍 하리 일원 약 19만㎡에 국비 19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754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1월부터 지구지정 및 실시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며, 2029년까지 스포츠 행정타운과 빌드업센터,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 인제 역세권사업
인제역세권개발사업은 북면 원통리 일원 약 2만9000㎡에 주거, 생활인프라, 생활서비스가 복합된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가족형 타하우스와 청년임대주택, 활력일자리 조성도 추진해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사업비 502억이 투입되며, 지난 6월부터 지역활력타운 구역지정 및 실시계획 신청이 추진 중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내 역세권 사업들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대비해 추진되면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일으킬 전망”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시군과 원활히 협조해 사업비 확보 등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시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39분 만에 닿을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250㎞다.
현재는 서울에서 춘천까지 ITX로 1시간15분, 춘천에서 속초까지 버스로 2시간이 걸려 열차·버스를 타면 3시간15분이 소요된다. 승용차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속초까지 가도 3시간 가까이 걸린다.
심예섭 yes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