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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_Honor_(Main_Title_Theme_From_The_Pacific).swf
1998년 봄
고2가 되던 그해 학교는 어떤 또라이에 대한 소문으로 자자 했습니다.
학교를 끝나고 하교하던 중
비둘기호 화물칸에서 벌어진 고등학생들의 집단 난투극
그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경원선은 신탄리에서 ~의정부까지 운행을 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신탄리에서 출발열차를 탑니다, 대광리 연천역을 거쳐 그전곡역에서
하차를 해 학교로 가는 통학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반대로 하교때는 대부분 전곡역에서 기차를 타서 마지막 신탄리가 최종 목적지가 되었죠.
아무튼 그러한 관계로
각 지역의 면단위 중학생들이 한곳에 모이는 곳이라 학교는 정말
다툼도 많았고, 그 작은읍에서도 지역갈등같은것도 있었습니다.
그 작은 읍에서조차도 지역갈등이라니...^^
그 하교하던 열차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불량학생들이 세명이 그 열차에 타서 한 여학생을 괴롭혔던 모양입니다.
이뻐서 사귀자고 치근덕거린게 아니라
그 여학생의 꼬질꼬질함과 두꺼운 안경 작은키등을 놀림거리로 괴롭혔던 모양입니다.
또한 까무잡잡한 피부와 코밑에 남학생같은 짙은 수염같은 것등을 놀리고 있었죠.
이럴때 항상 정의의 기사가 나옵니다.
네 나왔습니다. 그 여학생과 같은 중학교를 나온 정의의 기사 ,
근데 그 정의의 기사가 키가 무척 작습니다.
놀림을 받던 그 여학생과 비슷한 정도의 키였으니 고1 남학생 치곤 큰 키는 아니었기에
불량학생들은 어이가 없었겠지요.
너무나 만만한 정의의 기사였으니까요.
" 야 니들 따라와 "
그 작은키의 남학생 대사입니다.
세명의 불량학생들 더욱 어이가 없어집니다.
그렇게 그 세명의 불량학생들은 그 키작은 남학생을 뒤따라 화물칸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그 세명의 불량학생들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지요.
앞에 이소룡이...있었습니다.
아니 쌍절곤을 빼어들고 온갖 개폼을 잡고 휘두르는 그 키작은 남학생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죠.
세 불량학생들 순간 멍해졌겠죠. 뭐 이런 미친놈이 다있지라는 생각을 했을듯 합니다.
정말 너무도 불행하게도 그 세불량 학생들의 그 생각은 정확 했습니다.
그놈은 미친놈이 맞았습니다. 쉽게 말해 또라이였습니다.
쌍절곤이 파공성을 울리며 대기를 가릅니다.
한놈이 그 쌍절곤에 맞아 나가 떨어집니다. 크 ...멋집니다. 영화의 한장명 "말죽거리 잔혹사" ^^
드디어 사건이 터집니다.
두번째 쌍절곤을 기대 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두번째 쌍절곤은 없습니다.
키 160의 그 키작은 남학생은 논개라는 조선시대 그 유명한 외장을 안고 유명을 달리한
그여인이 빙의가 된것이었습니다.
한놈을 안고 열려진 화물칸 문을통해 뛰어내립니다. 획획 지나가던 전봇대 사이로 그 가을의 논바닥 위로...
고등학교 1학년 짜리가...
남은 한놈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고 합니다.
오줌을 싸지 않았다면 정말 용감한 불량 학생이었을겁니다.
아마도 자신이 그 대상이 아니었음을 감사 했겠지요.
잘못 건디렸다는 자신들이 자신들이 만만이 봤던 그 대상이 최강의 또라이 였음을 너무 늦게 깨달은 거죠.
두달동안 병원에 있던 그 키작은 남학생 이름은 "정현"이었습니다.
삶이 지옥이었던 현철
키는 작았지만 거인이었던 자신이 아닌 남을위한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정현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친구가 없었던 저
이렇게 세명은 고2 봄날에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가....
그렇게 1년이 흘렀습니다.
고 2겨울 한달후면 이제 우리들은 고3이 됩니다.
저는 고2 겨울방학 어느때에 눈오는 어느날 경원선 비둘기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마지막 종착역인 신탄리에 내렸습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동네가 작다보니 금방 찾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물어물어 녀석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갑자기 연락이 끊어진 친구가 걱정되서 찾아온 겁니다.
연락할 방법이 편지밖에 없어서 편지도 했는데 답장이 없었거든요.
결국 녀석의 집을 찾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불친절하다구 생각했습니다..
"정현이네집아세요 아줌마 ? "
"정현이네집 아세요 아저씨? "
"정현이네....그건 왜 물어보는데...뭔 볼일있냐 ? "
그냥 대부분은 물어보면 잘 몰라 또는 어 저쪽 어디 이렇게 알려주는게 일반적인데
이동네 사람들은 이유를 꼬치꼬치 묻더군요....
아무튼 집을 겨우 찾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 밖에서 친구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정현아 " "정현아 "
"아무도 없습니까 ? " "실례합니다!" 아무도 안계십니까 ?"
"-------------"
"--------------"
빈집같은 분위기 조용히 귀를 귀울였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아 뭐야..헛걸음 한건가" "에 효 어쩔수 없지 다음에 다시 와봐야겠네 쩝 "
돌아서는데
삐꺽하고 대문이 열립니다.
돌아보니 짧은 머리의 중학생이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 ! 이봐 여기 정현이네 집 아닌가 ? "
"네 맞는데요 저희 형인데요 "
"아 그래 네가 정현이 동생이구나 , 형 어디갔니....아 참 난 니네 형 친구야...! ..형 어디갔니 !"
"아 형 서울갔는데요, 아르바이트 한다구요"
(...고 3될놈이...아르바이트....미쳤군...)
"어그래 그럼 집에 너 혼자 있는거니"
"아뇨 동생하구 저하구 이렇게 둘이요"
"어른들은?"
"어른들도 서울가셨는데....요......."
"아~ 그래 알았다...난 정언이라구 하구 형이랑 이름 비슷하지, ㅎㅎ 형 오면 왔다갔다고 말이나 전해줘 부탁할께 "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 대문이 닫혔습니다.
자꾸 뒤돌아 보다가 전 역으로 걸어 갔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제 이름을 부릅니다.
돌아보니 녀석이 헐레벌떡 제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옵니다.
서울로 아르바이트 갔다던 녀석이후줄근한 추리닝 바지를 입고 저 앞에 오더군요..
녀석의 집 ...중학생 동생녀석은 거짖말 한게 찔리는지 건너방으로 자리를 피합니다.
"커피도 없다"
됐다는 데도 녀석은 굳이 식은 보리차를 다시 끊어서 제 앞에 내려 놓습니다.
"후루룩 아~ 따듯하다..얼어죽을뻔했네...으 드럽게 춥당....동태 될뻔했다 이놈아.." " 어떻게 된거야 ?"
"서울은 ? 아르비이트는 뭐고...동생은 왜..나한테.. ???"
"아...그게..하하하" " 난"" 하하하 빚쟁이들인줄 알구...하하하..."
"빚쟁이!"
"아...하하하 그렇게 됐어 하하...그냥 뭐...다들 이렇게 살잖아..하하하"
" 그....그..래..음.."
"근데 어쩐일야 어떻게 왔어 ? "
"연락이 안되니까 ! 죽었나 살았나 보러왔지 ! "
"살아있는데 ! ㅋㅋㅋㅋ"
"그러게 살아있네 괜한 걱정했네 잘 살아있네" 하하하
"-----------------"
"-----------------"
"잘될거야, 걱정마라 부모님이 애쓰시고 있고 나두 뭐 견딜만 하구 그니까..현철이한테도 걱정말라구 전해주고"
"ㅋㅋ 그래 알았다 ! ...근데 이 보리차 뭐냐! 구수한게 죽이는데 니가 만들었냐 ?
"어 그거 동생들 반찬을 못 만들어주니까 ! 겨울이고, 국도 끊일줄 모르고 해서 국대신 그거라도
해서 먹어야 내 맘이 좀 편하더라구 그래서 열심히 보리차는 만들어서 끊이고 있어 "
"아 ! 국 대신...이구나..." "그럼 나 오늘 국한그릇 먹고가네..." "보리차 맛 국이네" "야 이거 특허내자 어때...^^"
"그럴까.." ㅋㅋㅋㅋ 국이라고 박박 우겨서 파는거야..어때..ㅋㅋㅋ
눈이 옵니다. 신탄리가 출발역이다 보니 기차안은 텅텅 비여 있습니다.
겨울 경원선 비둘기호 열차안의 창문가 밑에 설치된 스팀이 따듯합니다.
신발을 벗고 그 스팀판 위에 두 발을 올려 놓으니 얼었던 몸이 확 풀립니다..
밖은 정말 너무 추웠거든요 , 창문에 기대여서 휙휙 지나치는 풍경을 봅니다.
"아..이 기차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 "세상 끝까지 그냥 멈추지 않고 갔으면 좋겠다 "
"다음 정차역은 "전곡" "전곡" 역 입니다...라는 굵직한 음성이 제 긴 고민을 깨웁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겐 어울리지 않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살아야 되나 ?" "이렇게 힘들게들 살아야 되나! " "좋아 지겠지! " "다들 힘들다 후후후후"
그렇게 그 해 겨울은 많은 눈과 엄청난 추위와 함께 지나갔습니다.
-----------1999년 3학년 3반-----
제 짝궁은 요즘말로 킹카였습니다.
같은 반 학생들의 모든 부러움과 질시는 저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키크고 이쁘고 공부잘하고 친절하고...
저랑은 정말 잘 아울렸습니다. 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원했던 짝꿍은 아니었구 순전히 재비뽑기를 통한 운이었을 뿐이지만
몇번 옥상으로 불려 올라가는 불상사는 있었지요.
"야 ! 너 현주랑 짝이라며 ? "
"그....그런데..! "
"게 내가 1학년때부터 찍었거든 딴 맘 안먹는게 좋을거야 ! "
"아니 아니 중학교 때부터 내가 좋아한 애거든.."
" 아.....우....빠득....휴~우...그래 알았다 알았다...근데 ! 뭐 하나만 물어보자 ? "
"뭔데 말해봐 ?"
"너 지금 네가 현주 내가 찍었다고 건딜지 말라고 옥상으로 불러낸 애들중에 네가 몇번째인지 아니 ? "
"........................."
"궁금할테니까 내가 알려줄께...대충 너보다 싸움 못하는애는 다빼고 말해줄께....."
" 00 이 @@이 , $$이 , %%이 , &&이 대충 센놈으로 다섯놈이거든....애내들 먼저 만나보고 와주면 안돼겠니 ? "
"그냥 니들끼리 서열 정리좀하구 좀 오면 안돼겠니...나두 힘들다..힘들어....간다...꼭 승자가 되라 화이팅 아자아자.." 에효..~~
교실로 돌아오니
나의 짝이 묻습니다.
"옥상같다 왔니 ? "
" 휴~~~~~ " ㅠㅠ "
" 미안해 ㅋㅋㅋ"
" 너 진짜 매력적이다 현주야 이 상황이 웃음이 나오냐...ㅠㅠ 에효 "
"어쩌겠냐 ! 이 선천적인 우월한 유전자를 ㅋㅋㅋㅋ"
전 그냥 책상에 얼굴을 묻습니다. 제 짝꿍 전 전혀 맘에 안드는데요...흑흑...완전히 공주병 말긴데....흑흑....
결국 전 항복 했습니다.
현주를 설득했습니다. 살려다오 현주야 나 매일 매일 옥상가는거 이제 두렵다..
그 놈들중 한놈중에 논개라도 빙의 되면 난 그날로 재삿날이다 나...나.....독자다....살려주렴...
그렇게 현주와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3학년 3반 은 그렇게 남자만으로 이루워진 짝과 여자만으로 이루워진 짝 두커플외엔 전부다 남녀가 짝인
재밌는 그림이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 비 ------------------------
수업이 끝나고 하교를 하려니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우산없이 맞고갈수 있는 비가 아닙니다. 빗발울이 굵습니다.
계단 처마끝에서 비오는 운동장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다들 우산을 쓰고 점퍼를 덮어쓰고 어디서 구했는지 비닐을 덮어쓰고 뛰어갑니다.
" 우산없니 ? "
" ----------"
" 우산없냐구 ? "
" .........어...없는데 ...왜...?"
" 그럼 같이 쓸레 ? "
전...그 같은 반 여자애를 쳐다봅니다 "
(..이름이 뭐였더라...이아이 ! 우리반인데...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번호는 7번..이었지..이름이 뭐였지....)
"너 내이름 기억못하는구나 ? "
" -_-;; " (귀신이다, 어떻게 알았지 ! )...
"우산 없은 같이 쓰고 가자구 "
" 어! 어~~~ ....아....그...그..래 그래 그러지 뭐...큼....험험...
비가오는 거리를 한 여학생과 남학생이 우산을 쓰고 어깨를 맞대고 걷고 있습니다.
당연히 키가큰 제가 우산을 들었습니다.
높이 들면 작은키의 여학생이 비를 더 맞으니 최대한 우산의 높이를 낮추고
최대한 그 애한테 우산을 기울이다 보니
어짜피 전 우산을 쓰나 마나더군요.
빗줄기가 옅어졌지만 이미 제 몸의 반은 비에 젖어 있었고
역시나 그애 또한 신발이면 양말이며 바지며 비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애또한 제가 자꾸 젖는게 미안했는지 우산을 제쪽으로 밀어 됩니다.
"우산이 좀 작다 그치 "
"그러게 혼자 쓰고 갔으면 들 젖었을텐데 괜히 호의 배풀었다가 너두 많이 젖었다 어쩌니 "
(어..내 목소리가 왜 떨리지 )
가슴이 콩당 콩당 뛰었습니다.
(뭐지...이거....왜...이렇게 가슴이 뛰지.....이 7번.... 뭐냐...왜...이러지 내가...)
냄새였어....비에젖어버린 그녀의 냄새였습니다...
젖어버린 머리카락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었습니다.
서로가 닿아있는 어깨를 통해서 그녀의 따듯함이 제게 들어왔습니다.
우리반 7번이 그렇게 제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제 안에 들어온것을 그땐 인정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반 7번은......
그 기차안의 키작고 피부는 까맣고 두꺼운 안경에 코밑 수염이 까만 그 아이였으니까요.
남녀 공학에서 비오는 오후에 남학생 여학생이 같은 우산을 쓰고 그 긴 교정을 걸어간다는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필요도 없을만큼 전 그 우리반 7번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음날부터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전교에 다 돌았다는 사실조차 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알았다 한들 우리반 킹카를 차버린 제가 신경쓸 소문은 아니었을듯 합니다.
하지만
제 인생은 그 비오는 여름의 중간즈음에 방향을 잃고 휘청거리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 비오는 날은 현철이의 가출을 막은 한달이 지난 어느날이었습니다.
----------------------- 엄마 그리고 동생----------------------------------------
"자 자 책들 펴라 " "반장 오늘 진도는 어디 부터지 ? "
" 네 선생님 226페이지 입니다"
" 오케이 자자 집중하고 시작하자"
"너 취미가 뭐야 ? "
" ________ "
"취미가 뭐냐구..? "
"......없어..."
"그래! 그렇구나, 넌 좋아하는 과목이 뭐야 ? 난 독일어거든...^^ "
" 난 독일에 가구 싶어, 아니 꼭 갈거야...멋질것 갔지않아 ? "
"독일가면 뭐할거냐 하면 말이지....아 참 혼자 안가구 누구랑 같이 갈거거든 , 너두 껴줄까 ? "
"----------------------"
"어...그....그...래....근데...저기....지영아....지금 수업중이잖아..그치 좀..."
" 앗...내 목소리 너무컸나..ㅋㅋ 알았어 좀더 작은소리로 말할께...ㅋㅋ "
(으악..너 바보냐, 지금 수업시간이니까 집중좀 하게 말좀 걸지 말라는 거지.... 궁금한거 있음 쉬는시간에
물어보던가 , 그리고 그걸 ... 어떻게 " 목소리가 너무 컸나 ! "....." 로 받아들이냐....아그리고 난 너 독일 가는거
누구랑 가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구 난 독일 안궁금해 왜 날 데려가...... )
"아...그래...쫌 ......작은 소...리...로...휴~우...ㅠㅠ "
"앗....나하테 좋은 생각이있어 "
설마......
노트를 쓱 밀어냅니다 저한테...
역시..필담을...............
손이 못생겼다......이애...
그리고 저를 빤히 쳐다 봅니다...읽어보고....답변을 해야지라는 눈빛을 초롱 초롱 빛내고 있습니다.
휴~~
저는 제 앞에 제 짝이었던 놈의 등판을 매섭게 쏘아 봅니다.
그리고 한시간동안 필담을 아주 정성스럽게 주고 받은 저는 쉬는 시간에 제 앞에 앉은 놈을 밖으로 불러 냅니다.
"너 그애 7번이랑 자리 바꾸지마 걍 내 옆에 앉아있어 ,
아죽 .....미치겠거든... 너 앞에서 다 들었지...나 미친다..좀 살려줘..띠.."
"ㅋㅋㅋㅋ 알았어 알았어 한시간만 더 바꿀께..딱 한시가만 너 7번애랑 한시간만 더 짝해라..부탁할께..."
그렇게 저는 우리반 7번 지영이란 여자애와 필담의 재미에 푹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황홀한 필담은 그렇게 끝이 났고
우리반 아이들 모두는 이제 저와 7번 그애를 공식적인 커플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괴롭지 않았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말이아닌 글로 쓰니 편지를 주고받는그런 느낌이었거든요.
몇일후...
그 우리반 7번이 아침 일교시부터 울고 있네요....
그 필담 사건이후 본인이 시력이 나쁘다며 앞자리로 자리를 옮겨 더이상의 대화는 진행되지 않았고
뭐 그냥 그렇게 마음이 진정이 되가는 그시간에...
근데...자꾸...신경이 쓰였습니다.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좀 여유가 되더군요, 쭈빗 쭈빗 한달에 한번도 안가는 매점을
바글 바글한 여학생들을 뚫고 접근하려니 시선도 있고 어떻든 500원짜리 초콜릿 한게를 샀습니다.
그리고 초콜릿 겉포장을 살짝열어 포장안쪽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웃는 얼굴을 그렸습니다. 어색한 스마일볼이었죠.
그리고 " 무슨일 있니 ? 난 너 웃는게 이쁘던데 웃었으면 좋겠어 " 라구 써서 그 애의 책상위 교과서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밖에 나갔다 오니 그 애의 책상은 비워져 있었습니다.
조퇴를 했다고 하더군요.
(아 어디 아픈거였구나, 그럼 학교를 오지 말고 집에서 쉬지 뭐한다고 학교를 와갔고 고생을 하냐 에 이 바보)
(엥! 뭐냐 내가 왜..7번을 걱정하지...아냐 아냐 아냐...이건 걱정이 아냐 그냥 같은 반 친구를 걱정하는
급우로서의 당연한 반응이야, 나말구도 다 나같은 생각정도는 하잖아 그럼그럼....)
----------------------------------7번의 엄마 ----------------------------------------------
몇일후 전 하교 길에
전 매우 당혹스러운 자리에 있습니다. 당혹 네..당혹스러운 매우 감당하기 어려운 장소였습니다.
"레스토랑 " 그리고 제 앞에 이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돈까스라는
음식이 제 앞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엔 우리반 7번의 어머니가 좋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우리 지영이한테 들었어 , 이름이 정언이라구 ? "
"아 ..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 "
" 아 ..네...형편이 어려워서 부모님이 교대이상은 감당이 안되신다고 해서요, 애는 쓰고 있는데 어렵습니다."
"아 그래, 교대 면 결혼도 일찍 할수 있겠네..."
" 네 ! .........아......그건 ....저두.....잘.........제가 아직 고등학생이고...군대....도 가야 하구...그게 하하하 "
(으악...나나나..지금 뭐하고 있지...지금 이분이 지금..우리반 7번이랑 언제 결혼할거냐구 묻고 계신건가 ?
설마 이분이 날 사위로 맞아들이기위해 지금 면접보고 있으신건가...나 ....스므살도 안됐는데... 아 그리고
앤 뭐냐..뭔 말이라도 하지 뭘 웃기만 하냐...도데체 자기 어머니한테 날 뭐라고 말한거야...아....미치고 팔딱뛰겠다...ㅠㅠ)
" 내가 지영이 친엄마야.."
" 네! 아 .네.. " (친엄마..친엄마...당연한 말씀을..친엄마...)
" 애들 아빠랑 이혼한진 무척 오래 됐구 그래 가정형편이 좀 흠이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되네 내가.."
"네 !...아 네. 저는 그런거 별 문제 없는데요! 지영이 반듯하고 반에서도 인기좋구 저두 좋아하구요..하하하"
"아 그래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구"
"우리 딸 잘 부탁해 정언아 "
"아..하하하하 네...네..네...그..럼..요....제가 오히려...잘 부탁드립니다...하하하 "
생전 처음 먹어본 돈까스란 음식이란 놈은 무슨 타이어를 씹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저는 우리반 7번이랑 결혼해야 되는거였습니다. 열 아홉살이인데...저 열아홉살인데......
그렇게 저와 지영인 그 아이의 친엄마 앞에서 결혼을 열아홉살에 약속 했습니다. 놀라셨나요 여러분 ? ^^
전곡역 자꾸 나오네요 전곡역 제가 유명 명소 만들겠습니다.
그 전곡역에서 저희 둘은 어머니를 배웅 해 드리고 역 앞의 벤치에 앉아
그 아이의 가족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 엄마...그리고 딸 ...동생 -------------------
5대 독자로 태어난 그 애의 아버지는 부족한 것 없이 자랄수 있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하고싶은 운동 마음데로 하고 하고싶은 악기도 연주하기도 하고 맘에 안드는 놈은
두둘켜 패기도 하면서 멋진 삶을 사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지요.
온갖 구애 끝에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우리반 7번을 첫딸로 낳았습니다.
근데 5대독자가 ,군대도 안가는 5대독자가, 바로 우리반 7번의 아빠였다는 것이 문제아닌 문제였다는 거죠.
첫째로 딸을 낳은 부부는 다시 아이를 낳았고 또 딸이었습니다.
두 자매가 세살 터울이고 이제 결혼한지도 꽤 시간이 지난 그 시간즈음에
7번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재산권을 가지게된 그애의 아버지는
이것저것 사업을 했고 재산은 자꾸 줄어갔습니다.
부부싸움도 있었고 사람을 때리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남자는 바람을 피웁니다.
이유는 아내가 더이상 아이를 낳을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를 낳을수 없게 된것은 그남자 때문인데 그 남자의 아이를 낳다가 그렇게 된것인데.....
5대독자라서 5대독자라서.......8대 독자쯤되면 살인도 무죄일지도....
남자인 제가 생각해도 바람의 이유가 거의 가카 수준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집안 어른들도 남자를 혼내고 정신을 차릴것을 종용했지만
결국 집안 어른들도 두 자매의 엄마에게 이혼해 줄것을 요구합니다.
이유는....
바람을 피웠던 그 여자가 당당히 부풀어 오른 배를 안고 집안에 밀고 들어왔기 때문이었죠.
집안 어른들의 머리속엔 저 뱃속에 6대 독자가 들어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거였죠.
결국 두 자매의 엄마는 쫒기듯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이 세상에 버려지게 됩니다.
두 자매가 잠든 깊은 새벽에 문밖을 나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그 여자는 아이를 낳았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당연히 태어난 아이는 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반 7번 지영이는 아주 어린나이에 어린 동생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새엄마에게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습니다.
그 최선은 결국 그 새엄마로 하여금 전처가 낳은 아이들과는 살지 않겠다는
주장으로 따로 살게 되었고
나이드신 할머니와 그애와 그 동생의 세사람만의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삶은궁핍해졌고 주변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우리반 7번은 그 작은 여자아이는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동생의 엄마가 된거였고
제가 본 그 애의 여동생은 실제로 언니를 엄마처럼 대했습니다.
그 무렵 제가 그애의 엄마를 만날 그 쯔음 그 애의 아버지는 정봉주의원이 잠시 머물렀던
서울 구치소에 있었습니다.
죄목:사기
그리고 그 구치안에서 그의 아내에게 간통 및 이혼소송에 휘말려 있을 때였습니다.
모든 재산은 다 뱃았겼고 그렇게 그 자매의 새엄마와 배다른 여동생은 그들과의 인연을 끊고 세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아주 우연히 아주 우연히 먼 훗날 저는 배다른 그 막내 동생을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울산이었죠..
그 애는 저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전 그 애를 기억합니다. 그 애는 제 옆에서 약 한시간 반정도 편안히 쉬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헤어졌습니다. 제가 그 애를 제 옆에 앉혔습니다..회사 동료들에겐 제 파트너야 라구 큰소리르 쳐놓구요..
" 너 오빠 첫사랑이랑 너무 닮아서 주는거야 오해는 말구, 집에가지전에 따듯한 식사라두 하구가라 알았지 '
제가 지갑에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내어준것이기 때문에 그 여자아이는 무척 기쁜 표정을 짖더군요.
"와 오빠 정말 고마워요"...하며 녀석이 절 한번 안아주더군요.
저두 그녀석을 안아 줬습니다. 아주 꼬옥 힘껏 안아줬지만...기분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왜 확신하냐구요 ?
녀석이 웃으면서 울고 있었거든요..
제가 무척 귀여워 하던 녀석이었거든요..우리는 서로를 몰라야 했었겠지요.
이미 그땐 그 먼 시간이 지난 그때엔 우리에겐 서로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어진 상태였었던거죠.
그때 제 아내는 지영이가 아니었거든요.
울산이란 ....이 나라의 끝에까지 와서 살고 있는.....그 노래방에서....
좀더 많은 돈이 있었으면 아니 같이 따듯한 밥이라도 먹었더라면 하고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 전 교 조 -------------------------------------
" 야 이 새끼들아 니들이 거기 간거 다 알아 이 미친 새끼들아 "
" 니들이 내 인생 조질일 있어 이 개새끼들아 니들이 선생이야 미쳐어 당신들 앙 ! "
아침 8시 교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교실안의 모든 학생들은 스피커를 쳐다봅니다.
차마 옮길수 없는 쌍욕이 오고가는 교무실의 풍경이 방송을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중 누군가 스피커를 켠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이었던것 갔고
그 스피커를 켜신 분은 아마 전교조 소속의 교사였을겁니다.
학교는 엉망 진창이 되었습니다.
연일 수업거부를 하는 학생들로 운동장은 난리가 났고
학생들도 둘로 갈라졌습니다.
공부를 위해 교실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운동장에 있는 학생들은
"야 니들은 시원한 교실에서 있으니까 좋냐 ? 선생님이 떠나시는데 해직되시는데 너희들은
그런거 아무렇지도 않은거냐 ? "
교실에 있는 학생들 또한 그냥 참고만 있지 않았고
결국 경찰관들까지 투입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다섯분의 선생님이 해직되셨고
저는 학교 분란의 주동자중 한명이 되어 각 학급마다
돌아 다니며 사과를 하며 각 교실을 돌았습니다.
퇴학당하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 했습니다. 퇴학당하지 않으려면....떠나시는 선생님의 부탁이시기도 했습니다.
1학년 교실을 다 돌고 그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했고
2학년 교실을 다 돌며 그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3학년 교실 1반 2반....그리고 제가 속해있는 3반..
제가 결혼하기로 되어있는 하하 기가막히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제 친구 현철이와 정현이가 있는 제 교실에 우르르 다른 주동자들과 함께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4반부터 마지막 9반까지 저는 심한 충격에 빠져서 좀비처럼 흐느적 거리며 무리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비웃음.........
제가 속한 3학년 3반에서 사과할때 저는 보았습니다.
비웃음이었습니다..그건 비웃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고개숙여 곁눈질로 저를 보며 비웃음을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뭘까..! 뭘까 ....! 그들의 내 소중한 친구들의 그 웃음은.....뭘까 !
그건 비웃음이었어 !
왜 ?
왜 ?
왜지 ?
---------------------------------------우정 그리고 사랑------------------------------------
저는 그날부터 주의깊게 그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귀를 귀울였습니다.
보통 그런 일들은 당사자인 제가 가장 나중에 알게 된다는 사실은 상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아주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우리반 7번 여자아이.
그애가 현철이의 삶을 모두 알구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철인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세상에 오직 한명 너만이 알아야 하고 너만 알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반 7번 그 아이가 제게 그 이야기를 현철이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심각하게 듣는 제게 우리반7번 그 여자아이는 이제 울면서 현철이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래 그런거였구나..그래서였구나....그건 그 이야긴 그냥 아무에게나 다 해줄수있는 그런 이야기였구나)
(하하하 난 뭐 대단한 비밀인줄 알고 죽어서도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 하하하 그건 그런거였구나)
(그런데 왜...? 왜 ? 현철이가 이 아이에게 그말을 했을까...?)
"현철이가 나 좋아한다더라"
"---------------------------------------"
"그런데 ?"
"ㅎㅎ 근데 사실 정현이도 나한테 편지 전해부터 보내고 있었거든"
"니네 셋 정말 친한 삼총사 잖아...나 너무 기분좋아 니네 굉장한 친구들이잖아..근데 다 나 좋아해 주니까 난 너무 좋지 "
(이거 뭐지 ? 이 여자 뭐지!....도데체 이 인간 지금 무슨말을 하는거지....나...왜..이렇게 기분이 더러운거지.......)
그날 수업이 끝나고 자율학습 시간에 전 그 둘을 불러 냈습니다 . 저녁 어둠이 내린 운동장으로....
"그 비웃음은 뭐였냐 ?"
"무슨 소리냐 ? "
"이유가 뭐냐 ? 여자냐 ? 니들 그 이유가 여자냐 ? "
저는 손을 쭉 뻗어 우리반 교실을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외쳤습니다.
"이유가 저 우리반 7번 조지영 이냐구 이 개새끼들아"
"니들이 니들이 니들이.......이 개새끼들아....니들이 니들이.....나한테 ...나한테....왜 ? 왜? 왜 ?"
"우리가 먼저 좋아했다 정언아 "
"우리가 ? " "우리가 ? " 우리가? " 그럼 니들은 서로 저 우리반 7번 저 기집애 좋아하는거
서로 상의하고 합의하고 같이 좋아한 거였냐 ? "
"지금 우리가 원시시대 사냐 ?" "짐승이냐 ? 한여자 놔놓고 둘이 같이 좋아하기로 합의보고 좋아한거냐 ?"
"미쳤군 개새끼들 !"
우리는 그 운동장에서 삼십분이 넘게 치고 받고 싸움을 했습니다.
2:1이니 거의 일방적으로 맞은게 물론 저였지요.
몇일을 밥을 못먹었습니다..턱이 아퍼서 이가 아파서 씹을수가 없더군요.
다음날 부터 교실은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말도 없었습니다.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며 저는 그들을 향해 도약했습니다.
그리고 교실바닥을 뒹굴며 그들과 치고 받았습니다.
매일 터지고 깨졌지만 저는 포기 하지 않고 그들과 싸웠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말도 논쟁도 욕도 없이 그저 치고 박고 싸웠습니다.
잠시만 방심을해도 주먹이 날나왔고 발길질이 날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저는 그들에게 덤비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싸움이 있던 그날 반장이 제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2:2로 싸웠는데 반장녀석이 한싸움 하는녀석이라 작신나게 패 주었습니다.
그리곤 반장하고 운동장으로 가서 밴치에 앉았습니다.
"반장 고맙다고 해야 하나...왜 ...도와준거냐 ? "
"난 너희들이 왜 싸우는지 이유를 모른다 "
"아무도 모른다 너희들이 왜 싸우는지 "
"근데 부탁한다...우리 고3이다...이건 부탁이다...우리 고 3이다."
"그래....그래...우리 ....고 3이지.그래...그래...알았다 반장...그래"
저는 그날부터 지영이에게 우리반 7번에게 정말 잘했습니다.
멋있는 남자 친구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제것으로 만들기 위해.......................서.............그 들 앞에서.....
19살짜리의 사랑 ?
아닙니다. 저는 그 지영이란 아이를 증오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이지경까지 만든 그 우리반 7번 절대 용서할수 없었습니다.
우리반 7번이 우리 셋중에 한명을 좋아하게 된다고 선언한다면 반드시 제가 되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유치한 꼴사나운 전쟁에서 마지막 승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겨울이 다가올 무렵엔 승부는 완전히 저에게 돌아와 있었습니다.
19살짜리 고등학생은 집착이라는 수렁에 빠져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전 그 애와 결국 그선을 넘었습니다. 그선을 넘는 날 ....전.....
그날
그날 알았습니다.
이 아이를 사랑한다는것을...........증오나 복수는 다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19살짜리에게 감당할수 있는 감정은 아니었습니다.
성탄절 전날 우리집으로 찾아온 그애는 그렇게 제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이 될때까지..
제게 찾아온것은 19살 말도 안된는 기도안찬 강력한 책임감이었습니다. 평생을 지키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1990년 1월..전곡역은 그리고 논산역과 같은 비극이었다.------------------------------
"내일 현철이 보러갈꺼야"
"그래 ! 괜찮겠어 ? 안보는게 낳지않겠어 ? 괜찮을까 ?
"마지막이야..마지막....서로 다신 볼일도 만날일도 없을꺼야...살아서는 다시는...마지막이야 먼 발치서라도...보고싶어서..."
전날 그녀와 통화를 했습니다. 역에 갈지 안갈지 모르겠다는 망설임으로 통화를 긑냈습니다.
그가 황현철 그가 졸업과 함게 군대에 가야 하는날 전 이른 새벽부터 기차역에 나와 있습니다.
19살에 군대에가는 그가 한여학생을 사이에두고 우정을 쓰레기통에 쳐박은 제가 마지막으로 만나야 할 시간입니다.
기차역 대합실 근처를 어슬렁 거립니다..한시간마다 하나씩 오는 기차시간이 다가오자...저는 주변을 살폈습니다...
6시 30분 첫차....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후다닥 커다란 나무뒤에 몸을 숨겼습니다..그 앞에 나설 용기가 없었습니다..
7시 30분 열차...가 들어옵니다..
당당히 대합실에서 기다렸습니다...이번 열차가 아닌듯 합니다...오지 않습니다.
8시 30분 열차 ...가 들어옵니다..
저 멀리 담뒤에 웅크리고 주저 앉았습니다. 그리곤 대합실을 문쪽을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오지 않았습니다..
9시 30분...
10시 30분......
11시 30분.......
지쳐갔습니다.....
그리고 21시 45분 의정부발 마지막 열차....저는 집에까지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쳤습니다.
그리고 그도 제 친구의 모습도 보지 못했습니다.
갈곳이 없었습니다..막차는 끊어졌고 집에가도 잠을 이루지 못할겁니다.
전화를 했습니다..사랑하는 그녀에게...
"결국 못 만났어 녀석을 "
"아 그래" "괜찮아 할만큼 했잖아...괜찮아...어떻하니 막차 놓쳐서..."
"독서실로 가려구....그럼 될것 같아...그럴려구.....그래 잘자...내일 통화하고....사랑한다...지영아~"
"그래...나두...나두 너 많이 사랑해 정언아 "
"그래..잘자...."
그날 밤 독서실에서 전 아주 좋지 않은 꿈을 꾸었습니다.
제 친구와 그녀가 같이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무척 좋지않은 꿈이었습니다.
제가 친구와 그녀에게서 버림받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깊은 겨울밤 1990년 그 깊은 겨울밤 그 불길한 꿈은 8년후에 제 앞에 현실이 되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수건을 둘둘 말아서 만든 베게는 그 지옥같은 삶에서 벗어나는 친구에게 버림받은 녀석을
생각하는 저의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으니까요. 손수건을 입에물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으니까요.....
-----------------------------------요기까지만요...상상력 발휘가 안되네요...헥헥헥...
음 먼저 소설임을 우선 말씀드렸기에 다소 야한 장면이 나올수 있으며 앞으로도 쬐금 야한 장면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걱정이 되서요..
누님 형님들게 야단맞을까봐서 끝에 살짝 한계를 넘어 봤습니다.
첫댓글 아~ 먼저 댓글 달게 해주시는 당신께 감사를 드림니다..
혹이라도 그냥 지나치신 분들께도..^^.
.
.
.
.우~쒸..!! 다 읽었다
..^^
그래도 다음을 볼수 있다는 희망에 감사를..ㅎㅎ
헌데 실화가 아니라고요..???
미치겠네..!!
이론 능력자가 나에게 형이라 부른다니,,ㅋㅋ
정말이지 오랫만에 느껴보는 재미..이래서 제가 봉친스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나무 자전거님 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주워들은 이것 저것 모아서....
어찌됐든 처음 해보지만 마무리는 해보려구요. 형님 ...부담 엄청됩니다. ㅎㅎ
ㅋㅋ 우아~ 첫 작품에 빅 히트,,ㅋㅋ 진짜 틈틈이 공부좀 하고 준비해도 될정도ㅡㅡㅎㅎ
한번에 많이 올리려 하지말고 ..ㅋㅋ 찬찬히 해주세요..^^동상~
보통 첫 작품은 자기와 관계되는 글을 쓴다는데...ㅎㅎ
100 % 소설입니다. 형님 ^^
저 보셨잖아요. ㅎㅎ
단 한번도 굴곡진 삶을 살지 않은 평범함 그 자체입니다. 호호
자전거님 글 두개 읽느라 잠 다 깼슴^^ 옛 생각 하고 있슴
형님은 너무 감정이 넘치세요. 장점이신데 형수님은 힘드실것같아요. ^^
휴~~...찬찬히 정독하며...제 소감입니다...제 곁에 계신분의 글에 감정이입되어 긴장되었던 근육이. ..좋~다...!!!라는 신호를 보내내요....휴~~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타에 맞춤법도 엉망입니다.ㅠㅠ
19살의 정언이를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
빠른 업뎃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19살의 정언이를 만나고 싶포요 ^___________^
어휴 어휴 그놈은 ....... 이상한놈 상상속인물입니다.^^
소설 잘 읽었어요...
소설가로 등단 하셔도 될 듯 해요.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