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탄 피부, 왜 원래대로 안 돌아오지?
이해림 기자
여름에 탄 피부, 왜 원래대로 안 돌아오지?
여름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도 어쩔 수 없이 피부가 탄다. 보통은 날이 추워질 때쯤 원래대로 돌아와 있다. 추위가 시작됐는데도 여전히 짙은 색 그대로라면, 이유가 뭘까?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원인은 멜라닌 색소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데, 이 색소가 피부를 어둡게 보이게 한다.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 색소가 많이 생성될수록 피부색도 짙어진다.
어둡게 변한 피부는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원래 색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대사 과정에서 원래 있던 피부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고, 멜라닌 세포가 분해되기 때문이다. 물론, 원래 피부색으로 되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 피부 유형이나 피부 관리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피부색이 짙어진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원상 복구되지 않을 때가 있다. 햇빛에 너무 오래 노출됐거나 오일·태닝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해 피부가 심하게 손상됐을 때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피부 세포 손상에 대한 자가 대응으로 멜라닌 색소가 계속해서 생성된다”며 “이에 탄 피부색이 오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염증성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검어진 피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피부가 원래 색으로 되돌아가는 동안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이미 햇볕에 탄 피부가 계속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 손상될 수 있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도 피부색을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미백 기능성 성분은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지 못하지만, 멜라닌 색소가 새로 생성되는 것은 억제한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몇 개월간 꾸준히 발라 멜라닌 세포 생성을 억제하면, 멜라닌 색소가 있는 기존 피부 세포가 각질로 떨어져 나간 후에 피부가 밝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미백 성분은 ▲비타민C 유도체(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에칠아스코빌에텔,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알파-비사보롤 ▲닥나무추출물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이 있다. 피부과에서 비타민C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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