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홍대에서 만나는 Sueño Dulce 💜
토요일 아침 소소하게 달리기를 시작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달리기를 너무 싫어하는 학생분을 격려하는 차원, 산책을 잘 안하려 하는 포미의 건강염려차원, 그리고 나에게 나쁠거 없겠지 하는마음정도라 할까요?
대단한 결심도 아니고 그저 일주일에 한번은 그래도 초록초록 풀냄새 맡고 좀 달려보자 했더랬어요.
그런데 이 러닝 모임에 이리쌤이 함께하면서 소소하게가 점점 일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
금똥밀을 하는 소똥님이 "내도 같이 뛰어도 되나?"해서 우리는 누구든 환영!! 그랬더니 같이 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네요.
이제는 빠지게 되면 서로 눈치를 보게되어 앞으로 쉽사리 빠지지도 못 할것같습니다. 😂
토요일 약속한 시간이 되면 일단 알람보다 눈은 일찍 떠지나 누워서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일어나기 싫다...일어나기 싫다....일어나야겠지....100까지 숫자세고 일어나자...
일단 일어나 양치만 하고 밍기적 거리며 방을 나섭니다.
일어나는 고비를 넘고 나면 공원에 도착해서 다시 다른 갈등이 생깁니다.
오늘은 어제의 컨디션을 생각해보았을때 적당히 조금만 뛰어야 할듯.... 오늘은 두바퀴....그래 그것도 대단한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ㅠㅠ
이리쌤 옆에서 달리지 말아야지…..(그러면 매주 경이적인 기록과 함께 극강의 고통이!!!)
일단 두바퀴 뛰고 다시 생각하자! 그리고 각자의 페이스 대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혼자 뛰는 구간에서 생각이 많아 집니다.
혼자 뛰니까 여기는 살짝 걸을까?
내가 여기서 걷는거 아무도 모를꺼야... 어차피 내가 뛰는 속도는 빠르게 걷는거랑 같아....
여기서 걸으면 패배자일까?
발목에 무리가 있는 것 같아. 나는 댄서니까 무리하면 안되지...
제일 힘든구간에서 이렇게 잡다한 생각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다 생각하는 것도 힘들어지면 그냥 한발한발 발에 집중해 봅니다.
땅보고 오른발 왼발만 느끼면서 뛰다보니 점점 숨이 안차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마의 구간을 넘으니 이상하게도 마음의 평화가...
더 뛸 수 있을거 같다는 착각까지...
이제 결승지점으로 올 수록 생각은 없어지고 터질것 같은 나의 심장소리와 호흡소리만 들립니다.
도착해서 앉아서 쉬면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
고작 이거 뛰었는데 마라토너들을 정말 대단하다는 존경심과 요렇게 뛰면서도 마음이 요동치는 나의 보잘것 없는 마음과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에서 내가 달리고 있다는 감사함.
아무도 아프거나 다치거나 죽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는 것이 삶인데.... 내가 내일 어떻게 된다면 나는 다시 달릴 수도 없는데, 오늘 달릴 수 있었다는 감사함이 확 밀려 옵니다.
오늘도 인생이 달리기 처럼 힘든 여러분에게 옥상달빛의 '달리기' 라는 노래 가사를 전해드릴께요.
🎵🎶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힘들고 지겨운 달리기같은 고생도 결국 끝이 있으니까 우리 늘 힘내기로해요~~~
마라톤 결승점같이 달달한 둘쎄에서 여러분을 기다릴께요💕
달콤하게 만나자구용~~~^^
마라톤처럼 우리를 달리게 해줄
전사같은 멋진 그녀
DJ 베카님과 함께 합니다
🌈PM8-12
🌈마포구 서교동 372-2 (카이정 헤어 2층)
🌈예약 3인이상가능 010-502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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