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상선암 선고를 10월 중후반에 받고 바로 경대로 달려가 로봇수술 예약을 잡고 얼마전 수술을 받았어요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지라 저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ㅇ유두암이라는것을 알게된계기:
건강검진을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처음엔 저에코성결절이라는 소견으로 조직검사권유 라고 적혀있더라구요..생활에 별 지장이 없었고 아무 증상도 느끼지 못했었기에 별 걱정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조직검사를 해야할거 같아서 대구의 분홍빛으로병원에서 세침검사를 했어요(8만얼마가 나왔어요^^) 결과는...^^;; 놀랬죠..아직 젊은 처녀인데 암이라니...근데 알아보니 완치율이 높더라구요 흉터없이 수술하기위해 경대의 김완욱 교수님을 소개받고 바로 달려갔어요
ㅇ수술과정:
김완욱 교수님께 상담을 받고 수술일정을 잡았어요 11월 중하순으로요..
교수님께서 매우 친절하시고 잘될거라는 확신을 주셔서 걱정하지 않았어요
암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않고 수술날이 될때까지 완젼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입원첫날:밤12시부터 금식을 해야해서 이것저것 맛있는거 먹고싶은거 다 먹으려했는데..입맛이 없더군요ㅠㅠ 걱정이 되긴했나봐요
초음파검사 한번 더 했구요 저녁때 의사선생님께 자세한 설명듣고 동의서 작성했어요.. 조금 무서웠지만 잘될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굳게 다졌습니다
수술당일:첫번째순서였어요 아침6시쯤에 예쁜간호사님께서 오셔서 완젼 큰 대바늘주사를 팔에 놓으셨어요ㅠㅠ
수술용이라 크다고 한번만에 놓아야한다고 굉장히 신중히 놔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ㅜㅜ 그래도 무서웠어요 ㅋㅋ 7시반에 수술복으로 갈아입었어요..
수술복은 참..굴욕적이었어요ㅠㅠ 위에는 살짝 덮기만하는 상의에다 하의는...아주 얇은 한지같은 기저귀 비슷한걸 주시더라구요..
입는다기보다 살짝 살에 덧대는 기분ㅋㅋ
그리고 8시 되기전에 수술실로 가는 이동침대에 옮겨타서 수술실로 향했어요.. 정말 긴장됬는데 옮기는도중에 말도 친절하게 걸어주시고 그래서 그나마 릴렉스했어요
수술실에 들어서니 정말 실감나더군요.. 기계들이 막 큼직큼직한것이 있고 이리저리 제 몸에 뭘 막 설치하시고.. 긴장하지말라고 하시고..ㅋㅋ
수술대같은 침대에 누워서 기다리니 곧 산소마스크같은 걸 제 코에 대주시더니 숨쉬세요~~그러셨어요
아무생각없이 숨쉬었는데 정말 드라마처럼 점점 주변의 소리가 멀어지고 눈앞에 영상이 점점 흐려지고...ㅋㅋ
눈을 뜨니 수술이 끝났더라구요
맨처음에 숨이 잘안쉬어져서 정말 놀랐어요 근데 곧 잘 쉬어져서 안정했어요
회복실에서 회복중에 궁금한게 많더라구요 목소리가 나오길래 여러개 물었는데 기억은 몇시냐는 질문만 기억나네요
굉장히 일찍 마쳤어요 8시에 수술실에 도착했는데 회복실에서 10시40분이라고 하셨거든요~~ 밖에서 엄마도 하도 일찍부르셔서(설명들을땐 5~6시간걸린다하셨어요) 무슨일이 생긴건줄 알고 깜짝놀라셨데요 ㅋㅋ
수술이 원활히 잘되었고 전이없고 반절제여서 짧게 걸렸데요^^
암튼 회복하고 병실에 도착하니 12시쯤이었어요
심호흡하면서 6시간동안 절대로 자지말라고 하셨는데 정밀 괴로웠어요ㅠㅠ
눈은 자꾸 감기고 심호흡은 정밀 힘들고.. 그래도 완젼 열심히 했는데 너무 열심히해서 과호흡으로 손발저림증상이..^^;;칼슘부족때문인줄 알았는데너무 심호흡을 빨리해서라고 하시더라구요.. 천천히 했더니 금새 증상이 사라졌어요^^
그 긴 6시간이 다 지나고 전 바라던 잠을 잤어요
저녁때 의사선생님께서 오셔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잘..;;ㅋㅋ
ㅇ수술 후:
수술 후 하루 뒤부터 물을 마실 수 있었어요.. 아침에 물 마셨고 점심땐 죽을 먹었어요 어찌나 배가고프던지 완젼 다 비워버렸어욬ㅋㅋ
수술부위 통증은 진통제때문인지 가만히 놔두면 별로 안아팠어요..
물론 건드리거나 힘을 줄수는 전혀 없고 일어나는건 침대를 조절하고 목에 약간의 힘을 줘서 일어나는 정도는 할수 있었어요
팔도 자유롭지 못했지만 밥을 먹기엔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는 됐어요
너무 배가 고프고 의외로 컨디션이 짱짱하기에 먹고싶은것을 폰에다가 적었어요 ㅋㅋㅋ 왕만두,도토리묵,떡볶이 등등..
목소리도 잘나와서 말하는데 전혀 지장없었어요
근데 너무 배고팠던게 화근이었어요ㅠㅠ 먹기시작한 첫날 저녁부터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넘 안심을하고 왕만두, 묵, 알밤 등 왕창 먹었거든요..
이게 참.. 점점 체했던거같아요;;;
그 다음날에는 그닥 모르겠더니 수술후 셋째날부터 속이 메스껍고 느끼하더라구요.. 체한줄도 모르고 원래 그런가보다했는데 수술 후 4일째 퇴원을 한 후 증상이 극에 달했어요ㅠㅠ
한3일 정도를 거의 못먹고 다시 병원에 가서 소화기내과에 들려 약을 처방받고 약을 먹은지 이틀째인 오늘에서야 살거같네요 ㅋㅋㅋ 수술보다 체한게 백배 힘들었어요!! 음식 조심하세요ㅠㅠㅠㅠ진짜!!!
저의 지금 상태는 제가 느끼기엔 건강한거같아요
오늘부터 신지로이드를 먹었구요
목운동과 어깨운동(유착방지를 위해^^)도 열심히하고 있어요
계속 목부위가 땡기고 건드리면 아프고 가슴뼈부위 피부에 감각이 잘 없고
그렇지만 이제 팔도 꽤 잘 올라가서 머리도 스스로 묶을 수 있어요
앞으로 관리가 더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수술 잘해주신 김완욱교수님과 여러 의료진들께 완젼 감사하고 있어요^^ 로봇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 혹시 걱정많이하고 계시다면 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할만 합디다!!ㅋㅋㅋ 우리모두 힘내자구요!!홧팅~~!!
첫댓글 고생하셨네요^^경과가 조으니 다행인것 같네요 앞으로 후기도 올려 주세요^^
지두2년전에로봇수술 했어요 그때가 생각이나네요 ~~관리잘하시구 건강하세요
수술잘되어서 부러워요~~
저는 이제 한달도 안남았어요
오늘도 열심히 걷기운동하고 왔어요^^
수고 많았네요~ 수술 잘되어 축하합니다..
수고 많았지예?
몸조리 잘 하고 얼릉 낫기 바랍미데이~;)
수고많으셧네요...반절제하셧다니 축하드리구요....더욱 건강 잘 챙기셔서 나머지 한쪽 잘 지키시기 바래요...빠른쾌유 빕니다..
고생마니하셨네요 반절제라 다행입니다 관리 잘하시길바래요
처음에 로봇수술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저는 김완욱 교수님께 반절제.. 저도 수술이 잘 되어 기뻤었습니다^^
저는 28일 김완욱썜한테 수술예약 되어있는데 넘 불안하네요 저는 전절제해야 되고 빈혈도 심하다고 해서 지금 빈혈약먹고 있는중이에요 김완욱쌤 친절하긴 하신거 같던데
수술잘되질 넘 불안하네요 로봇도 안된다고 하시고 수술 잘 되신거 축하드려요 몸 조리 잘 하세요
딱일주일 뒤가 같은샘에게 같은수술이네요 날짜가 다가올수룩 겁니서리...
고생 많으셨네요
건강 회복하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