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창 글빨 받을 때 이사연 저사연 주절주절 글많이 써서 올린 카페에서
어떤 여자..부산 당리동인가 괴정동에 살았다..가 자꾸 얼굴 한번 보자는거다
나는 정말 싫다고 했다
싫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망설이다가 말했다
이유는..
내 생긴 꼴이나 하는 짓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못주는 주제라서
만나봤자 상대방이 실망할꺼고
나 역시 별기대는 안 하지만 만나서 상대방에게 실망하기 싫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표현했다
그래도 하도 만나자길래 직행버스타고 가서 하단에서 만났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차라리 만나지나 말것을..이었다 ^^
하단은 지 나와바리라서 곤란하니 다대포로 가자해서 택시타고 다대포 통나무집 카페엘 들어갔는데
그날따라 대낮부터 뭔 젊은청춘들이 그렇게나 많던지..
분위기에 안 맞는 중짜남녀가 들어오니 이목을 집중하는 듯 하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해서 나는 자연 말수도 적고 목소리도 작았었다
근데 그 여자는..정말 내가 너무너무 순진해서 그런줄 알고
큰소리로..아주아주 큰소리로 일장훈시를 하더라
...인생이란 어려운게 아니다, 자신만만하게 살아봐라, 기죽어 살 이유가 없다, 남자가 어깨를 펴라!!
젊은청춘들이 안 듣는 척 하면서도 은근히 듣고 킥킥~~거린다
도저히 쪽팔려서 나가자하고 계산하고 나오니 뭘 하는지 한참을 있다가 나온다
택시타고 가자니까 절대 안 된다면서, 지는 남자에게 신세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니 지가 한잔살테니 기여코 따라오란다
그때 그시절..나는 뭔 매너가 그렇게나 좋았던지 매몰차게 뿌리치지도 못하고 비씰비씰~~ 그녀를 따라갔다
삼환아파트상가 호프집에서 그녀는 지가 좋아한다는 흑맥주를 주문했다..말없이 있는 나에게 혀꼬꾸라진 소리로 그녀가 그랬다
...야~~ 니는 글하고는 너무 달라!! 너무 순진해!! 나는 거친남자가 좋아!! 니 칭구중에 거친애없어? 조폭같은 애있음
나오라고해!! 내가 한잔살테니까!!
시달리다가 나와서 택시를 탔다..그녀를 내려주고 나는 하단에서 직행버스타고 집에 오려고..
카바레로 가자고 절대루 안 내리려는 그녀를 꺼잡아 내린다고 생시껍잔치를 했다
하단에서..밤 하단에서..나는 술이 취했다기 보담은 너무 지치더라
동아대 옆 청구아파트에 살던 칭구 영률이를 전화로 불러내어 세양병원 뒤쪽 횟집에서 소주를 한잔들이키노라니
흐미~~ 얼마나 여자한테 시달렸던지 비로소 맥이 쏘옥~~ 빠진다
곰같은 놈은 그날의 내 스토리를 듣더니 허발나게 기절할듯이 웃어댄다
...니도 그런 자리에 나가기는 나가네? 평소에 억수로 눈높은척 온갖 꼴값을 다 떨더마는 꼬시다 새꺄! ㅋㅋㅋ
세월 흘러 요근간 다른 카페에서 한여자가 자꾸 대화신청을 한다 피하다가 응했더니
기여코 전번을 달랜다 할 얘기가 있다고
그녀는 하단 sk아파트에 살면서 당리에서 장사를 하는데 그 카페에는 무료하니까 영화를 보려고 자주 들어간댄다
참고로 그 카페에 내 사진은 없었다
글읽으니 어떻게 생겼는지 진짜 궁금하다면서 지폰으로 사진을 보내달란다
그렇게는 못하겠다니까 그럼 그 카페에 아무 사진이나 근간 사진 한장만 올려달랜다
왜? 이유가 뭐냐니까
글과 사람이 매치가 되는지 궁금하고 지 마음에 들면 부산에서 술 한잔 거하게 산댄다
안 마셔도 되거등요? 그리고 남자 생긴꼴 거기서 거기지 참 놀고있네~ 니눈에 잘 생긴 너거 신랑하고나 노세욧!!
했는데 하도 그러길래 우습기도 하고 살짝 재밌기도 해서 근간 얼굴에 터래끼기른 사진 한장 올려주었더니
잠시후 메시지가 왔더라
...어머~~ 그렇게 생겼어요? 쫌 드러워 보이는데 털깍죠? 댁은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
ㅋㅋㅋㅋㅋ 우리는 총각때 다방 등지에서 약속해서 바람맞으면 바람맞은 그 표현을
총맞았다!! 라고 해었다
얼마전..심심풀이 오징어땅콩 구하려는 부산 하단의 젊은여자에게 완전 총맞았다 ^^
피웅~~~~!!!
헉~~~~!!!
근데 부산 사하구 하단동, 당리동에는 약간 똘끼 넘치는 여자들만 사나? 웃겨 증말!! ㅋㅋ
(예전글)
임신한 딸애가 물미역무침이 먹고 싶다는데 마트에는 안 팔아서 그걸 사러 재래시장까지 갔다왔어요
외손녀에게 좀 비싼 메이커에서 만든 구두와 다운점퍼를 아울렛에서 할인 많이 하길래 사다줬더니
3살짜리 여자애가 요즘 쫌 깔롱을 지긴다고 어린이집 갈 때도 지가 좋아하는 색깔의 옷과 신발만 신고 다닌다는데
지맘에 드는지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입고 신고 까부는 모습을 찍어서 폰으로 보내왔네요
병아리 같은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우리 부부는 돌려보고 또 돌려보면서 기쁨에 젖습니다
아침마다 집에 밥먹으러 딸애만 오는데 오늘은 또 산부인과 정기검진날이라서 태워서 같이 갈까 합니다
불백이지만 자식에게 짐이 안 되고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다는 데서 햄볶아요!! ㅋㅋ
기가 차게 아름다운 날..즐거운 하루되셔요 ^^
아~~ 저도 이제 남은 세월은 남들에게 훈남소리 들으며 말수도 더 줄이고 미소만 씨익~~ 지으며
아는 것도 모르는 척 하면서 느릿느릿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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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혜홀님은 친한 칭구들에게 맨날천날 예수앞에서 공자질하는 명언들만 골라골라서 카톡으로 보내주는
공해녀는 아니시쥬? ㅋㅋ
@몸부림 아~~~진짜 그게 스팸인줄 모르는
분들의 퇴치법 없나유?
웃고살고파 ㅋㅋ
@정 아 그냥 씹으세요 ㅋㅋㅋ 우리 와이프는 저거 사촌언니 퇴직교장부인에게서 매일 3개씩이나 받고 씹지도 못하고
미치려고 합니다 ^^
@몸부림 당연 씹고 쌩까고 하는데도
일편단심 민들레야 ㅠㅠ
@정 아 남들에게 매일 좋은글 보내면서 지가 고상하다고 착각하는 공자질도 흡연 못지 않은 중독인거 같아요 ^^
멋지시구만요~ㅎㅎㅎ
글솜씨가 수려하고 잼있음 어떤분일까 궁금할때있어요 ㅎ
그쪽 여자분들 화끈한경향이 없지않아 있나봅니당
잼있게머물다갑니다 ^^
그 여자 보통이 아니었어요
보통 이하였어요 ㅋㅋㅋ
고운걸음하셨네요 머물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저는 이런 인사도 참 식상하더이다 ^^
고맙습니다 많이 웃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