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SMB)가 8월 26일 개막했다. 올해 SMB의 영화 프로그램이 8월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올해 SMB의 주제는 “영(靈)이 사람의 몸에 내리는 일”을 뜻하는 강령(降靈)이다. 영화와 영적 존재 사이의 친연성은 이미 오랫동안 주목받아 온 주제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지난해 “유령들의 밤”이라는 주제로 “시네바캉스”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했다.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은 강령술의 도구로 제작된 물건이거나 제작자의 필요에 따라 예술 작품으로 주장된 영적 치료제다. 무당과 같은 영매가 영혼의 말을 전달하기 위해 제 몸을 도구로 삼는 것처럼 예술 작품이 영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매개(medium)가 되기를 자처하기도 한다.
예술과 영혼이 맺어온 오랜 관계를 탐구하는 것은 예술로서의 예술이라는 자율성의 신화를 해체하고 시장 경제 생태계에서 예술도 예외일 수 없다는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예술의 잊힌 전통을 상기하는 일은 “예술품이 문화 상품이자 재화로서만 가치화되고, 지나치게 보호하거나 거래할 대상으로 여겨지는 오늘날”의 예술이 다른 길을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해준다. 이는 제 본질에 관한 질문 앞에서 100년이 넘도록 갈지자로 걸어온 근대의 발명품인 영화에도 유용하긴 마찬가지다. 영화를 둘러싼 목소리들이 모이고 커지고 있는 바로 지금 이때, 영화를 위한 다른 길도 함께 발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김나영)
º 고디바 광화문점
내 경험에 의하면, 고디바 광화문점에 가면 의외로 쾌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동을 포함해 광화문의 어떤 카페를 가도 거의 항상 사람으로 북적거리지만, 이상하게(?) 고디바 광화문점 2층에 갈 때마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 쪽으로 난 넓은 창으로는 햇빛이 잘 들고, 꽤 넓은 테이블에서는 마음껏 편한 자세로 책을 펼쳐 놓고 읽을 수 있다. 가격은 약간 부담스럽지만 아메리카노와 초코 아이스크림을 같이 주문하면 카페인과 당을 동시에 섭취할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은 초콜렛이 듬뿍 들어있는 소금빵 같은 베이커리도 함께 팔고 있어서 간단히 요기도 가능하다. 굳이 흠을 잡자면 지수가 광고 모델이 된 후로 매장에 블랙핑크 노래가 쉼 없이 울린다는 것인데, 케이팝을 노동요 삼아 듣는 (나 같은) 사람이라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 (김보년)
º <너는 나를 불태워> 정지혜 시네토크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오는 9월 7일(일) 오후 3시 20분, 강릉 신영극장은 마티아스 피녜이로의 <너는 나를 불태워> 상영과 정지혜 평론가의 시네토크를 준비했다. 예매는 신영극장 홈페이지 gncine.kr 을 통해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9,000원이다.
º “스탠 브래키지의 여섯 영화” @KU시네마테크
스탠 브래키지의 작품 여섯 편을 만날 수 있는 상영회가 오는 9월 12일(금),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Made Manifest>(1980), <Vision of the Fire Tree>(1990) 등이며, 이번 행사는 로트링겐과 톤글로우(Toneglow)가 공동으로 준비하였다. 모든 영화는 16mm 필름으로 상영하며, 티켓 가격은 15,000원이다.
º 『영화 - 존재의 이해를 위하여』(김성태 / 불란서책방)
『영화의 역사』, 『뱀파이어, 이미지에 관한 생각』 등을 썼던 김성태 평론가의 『영화 - 존재의 이해를 위하여』 개정판이 약 20년 만에 새롭게 나왔다. 저자는 영화가 단순히 세계의 기계적 재현물이 아니라 이미지와 움직임의 방식으로 세계를 다시 구성하는 철학적 도구라고 말한다. 가격은 2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