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마르12,28ㄷ)
'하나의 사랑!'
오늘 복음(마르12,28ㄱㄷ-34)은 '가장 큰 계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율법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마르12,28ㄷ)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6,4-5)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레위19,18)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12,29-31)
율법 학자가 가장 큰 계명 하나가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예수님께서는 하나가 아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두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두 사랑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사랑'이라는 말씀입니다.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하고,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십자가를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 안에서 보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웃 사랑도, 하느님 사랑도 어렵습니다.
이웃 사랑은 하느님 사랑으로부터 나옵니다.
'내가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은 '하느님의 표지인 십자가 사랑을 온전하게 믿는 믿음의 힘으로부터' 나옵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마르12,34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가 되는 바로 그곳이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天國)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제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하나의 사랑'을 합시다.
(~에즈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