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자의... 차(車)에 올라... 그 자리를 뜨기 전에......
성민이 애경에게... 아까 회의 시간에 지시했던 일을 확인 했습니다.
사장이 부산으로 보내라고 한 견본을 가지러......
자신이 시`외곽지 변두리에 위치한 창고로 가겠다고 하자......
그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그녀가 들르려는 공장에서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자신이... 성민이 있는 쪽으로 넘어오는 길에......
잠시 들렀다가... 가지고 오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거리로 보나... 시간으로 따져 봤을 때도......
애경의 생각이 맞았기에... 성민은 더 이상 말을 덧 붙이지 않고......
그럼... 그렇게 하라고 말했었습니다.
"운명(運命)"... 아니... 어쩌면... "숙명(宿命)"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정말이지... 사람의 앞 일은...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는 가 봅니다.
단, 1초... 아니... 0.0001초 간에도...???
인간의 운명은... 그렇게... 결정지어지는 것인 가 봅니다.
만약... 성민에... 부득 부득 우겨서 라도......
자신이... 샘플을 가지러 창고에 갔었다면...???
아니면... 커피를 조금 천천히 마셨거나......
담배를 한 개피... 더 피우면서......
단, 몇 초만이라도 더... 그녀를 늦게 떠나 보냈었다면...???
훗 날... 그를 이해(?)하는... 몇 몇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 것은... 그녀의 "운명"이었지... 결코... 성민의 탓은 아니라고.......
그러나... 성민에게는... 그런 말들이... 조금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그로서는... 결코... 그런 말들이...???
또 한... 그런 "운명론적" 사고(思考)가......
그렇게... 쉽사리... 용납되지를... 않습니다.
마치... 일상처럼... 헤어진... 그 순간이......
그들에게는... 영원한... 이별(離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날... 오후 내 내... 도무지 그녀는 연락이 되지를 않았고......
행방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녀가 무선 호출기를 잊었거나...???
아니면... 잠시... 생각지도 못 했던 일이... 생긴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자꾸만 흐르고... 어느 듯... 퇴근 무렵이 되어서도.....
그녀는... 성민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도 않았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연락 또 한...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성민으로서는......
피(血)가 마르는 듯한... 순간... 순간들이었습니다.
>>>>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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