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한창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남산에 드라이브 삼아 꽃구경을 갔더니 입구가
상춘객들로 막혀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다. 남산이 이정도이면 여의도 윤중로나
과천 대공원의 벚꽃 구경은 더욱 어렵다는 판단에 국립묘지로 향했다
서울에서 벚꽃이 좋기로 몇 안되는 곳중 하나가 국립묘지이기 때문이다
국립묘지는 넓은 곳을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어서 쉽게 꽃구경을 할 수가 있고,
벚꽃중에는 수양버들과 같이 늘어진 벚꽃이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는 곳이다 아직은 묘지라는 인식때문인지 그리 붐비지는 않았고 호국영령을
모신 성스러운 곳에서 참배객이 아닌 상춘객이 되어 꽃을 즐긴다는 것이 다소 마음
의 부담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그곳에 온 많은 사람들이 전부 나같은 사람들이란
사실에 다소 위안이 되었다
벚꽃은 햇빛이 밝은 곳보다는 그늘진 곳의 벚꽃이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멀리서
보는 것보다는 가까이서 구경하는 것이 보다 더 벚꽃을 즐길 수 있기에 때로는 차에
서 내려 벚꾳 감상을하기도 하고, 때로는 길지는 않지만 벚꽃터널을 지나며
꽃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좋은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물론 옆의 아내에게는 "꽃보다는 당신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는 아부성 발언을
곁들여 가며........."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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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1( 벚꽃놀이.... 참배객이 아닌 상춘객이 되어 ...... 미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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