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아니다. 정말로 한국에서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데뷔하고 싶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더블 A(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 감독인 팀 아일랜드(50)가 한국 기자들에게 불쑥 ‘내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되겠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메이저리그 코치들과 함께 참가하고 있는 그는 “한국 야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지난 99년 시드니 올림픽예선전(서울)과 한ㆍ일 슈퍼게임 때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살펴봤다.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한국이 좋다”면서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설명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및 대만 프로야구(98년, 지다 타이페이) 감독을 거쳐 99년부터 2년간 콜로라도 로키스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그는 “왜 한국은 외국인 감독이 없냐. 코치 밖에 안되냐”며 “외국인이 감독이 된다면 자신이 첫번째가 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콜로라도 스카우트 시절 대만 국가대표 투수 차우친후이를 스카우트 했던 그는 특히 구대성(오릭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슈퍼게임 때 구대성을 직접 만나보기도 했다는 그는 “정말 좋은 투수다. 지금 나이가 몇살이냐.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냐”고 묻는 등 구대성을 칭찬했다.
아일랜드의 관심도로 볼 때 구대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다면 가장 먼저 텍사스가 달려들지도 모를 일이다.
아일랜드는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오랜 마이너리그 감독 생활로 코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94년에는 올해의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대만 프로야구 감독 때는 팀을 챔피언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끝낸 뒤에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선수로 뛰는 등 동양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과연 그의 꿈인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실현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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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더블A 감독 "한국 프로야구팀 맡고싶다"
최강의내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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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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