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도서관에서 청소년 권장도서를 찾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이었다.
책 <완득이>에서 어려움을 헤쳐내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희망과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용기와 의리 있는 정의로운 생각과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는 완득이는 우리 젊은이들의 희망이다. 첫 장에서 교회에서 기도하는 대목과 내용이 이해가 안 가고 대체 이 소설이 무슨 내용이며 무엇을 뜻하는지를 감이 안 왔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며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가없었다.
완득이의 엄마는 베트남에서 잘 살아보겠다고 남편 얼굴도 못 보고 와서 완득이 2살 때 집을 나갔고, 아빠는 난쟁이로 카바레에서 춤꾼이고 가짜 삼촌은 말더듬이에 아빠와 같이 일을 하는 춤꾼이다. 감수성이 강하고 자아가 형성되는 17살의 완득이는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공부는 못해도 싸움은 누구보다 지지 않는 성격을 가졌다. 그런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삐뚤어지지도 않고 아버지를 놀리는 사람들에게만 주먹을 쓴다. 남들은 놀리고 비웃어도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하고 지켜주려는 마음에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내가 완득이라면 아버지의 모습에 창피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지금의 우리 가족을 생각해보니 소중한 가족들이 곁에 있어주어서 행복하다는 것에 나는 참 감사하다.
완득이는 자기의 힘이 센 장점(소질)에 맞는 킥복싱을 배우게 되어 킥복싱은 상대방을 무조건 때리는 것만이 아니고 상대방을 방어하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 주신 관장님의 도움으로 주먹만 휘두르는 싸움닭에서 자신을 컨트롤하며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배운다. 시합에 있어서 이기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관장님의 말씀에 처음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한 대 패고 튈 수 있는 쌈질에서야 쌈꾼이 이길지 모르겠지만, 링 안에서는 질서와 규칙 안에서 정정당당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싸움과 스포츠는 다르다는 것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고 매너 있게 경기해야 됨을 알았다. 이것은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한 것 같다!
아버지를 놀리는 상대를 말로 아닌 손과 발로 싸웠지만 상처가 아문 상대방은 다시 뛰어다니지만, 완득이의 가슴에 뜨거운 말이 쌓이고 쌓여, 진정 이긴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어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 것이 잘못 됐음을 알게 해준 관장님도 멋진 분이신 것 같다! 그리고 이동주 선생님은 겉으로는 욕설과 심한 말로 괴롭히는 선생님 같지만, 속마음은 따뜻하고 상대를 걱정해주는 훈훈한 성격의 선생님이다. 또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에게서 고용을 착취하고 폭리를 악독 고용주를 아버지로 두었지만 그들을 신고하여 불쌍하고 열심히 살려는 외국 사람들을 보호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선생님이다. 완득이를 아끼는 애정과 배려로 어렸을 때 헤어진 완득이 엄마를 만나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이고, 기초 수급자를 만들어 생활 수급품을 받게 해준다. 여기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세상 속에서 숨어사는 완득이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다.
아빠와 완득이가 가지고 있던 열등감이 아빠를 키웠을 테고, 자신도 키워 노력하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완득이는 강하고 대견하다고 느꼈다. 아빠와의 대화로 아빠는 완득이가 글 쓰는 사람이 되어 존경받는 삶을... 자신의 삶과는 다른 길을 걷기를 원하여 킥복싱을 반대했었지만, 아버지가 전에 일하던 곳에서 만난 영감님 덕에 세상 속에서 숨어살던 아빠에게 세상 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과도 어울리고 20대 남민구라는 사람을 받아들여 춤도 가르쳐주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삶을 살면서 완득이에게 너는 내 춤을 인정해주고, 나는 네 운동을 인정해준다는 말에 가슴이 울렁거리고 완득이와 아빠는 눈시울이 붉어진다. 완득이가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을 이해해 주고 인정해주시는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뭉클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내가 남들에게 하녀취급을 받는 것이 싫었고, 엄마는 아빠가 다른 사람들과 춤추고 사람들이 만지는 것이 싫었고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해 두 살 완득이와 아버지는 떠났던 엄마를 15년 후에 다시 만났을 때에는 꽃분홍색 낡은 단화를 신는 엄마가 안쓰러워 갈비 집에서 일한 돈으로 엄마의 신발을 사드릴 때 따뜻한 완득이의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볼 때는 너무나 감동적 이었다. 나도 이다음에 커서 완득이 같이 엄마께 예쁜 신발을 사드려야겠다. 그리고 엄마께서 아빠가 좋아하는 질긴 닭고기와 갈비를 잊지 않고 준비해주는.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도 있다는 것을 완득이도 알고는 옆집 아저씨와 이동주 선생님, 아빠, 엄마와의 식사 중에 “저희 어머니십니다.” 라고 떳떳이 밝히는 완득이가 대견스럽고 감동적이었다.
나중에 엄마는 한 달에 네 번 쉬는 집 근처 식당으로 옮겨 자주 오게 되시고, 아빠는 이동주 선생님의 도움으로 교회쉼터 자리에 댄스 교습소를 차려 남민구 삼촌도 다 같이 살게 된다.
같은 반 친구 모범생 정윤하의 교회에서 한 마지막 말이 인상 깊었다. 둘이 사귀는 줄 알고 완득이에게 찾아 가셨던 엄마에 대해 사과하며 나중에 종군기자가 되어 전쟁터의 많은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게 죽도록 공부하여 꿈을 위해서 나중에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꼭 대학에 간다는 정윤하의 “아무 지식도 자격도 없이는 카메라 들고 전쟁터 누비면 다 취재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열심히 공부 한다.” 는 말에 목표를 정하고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완득이는 스포츠에 열심히, 자기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유를 말할 때 공감했다. 목표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꾸준한 노력을 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의 꿈인 작가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세상으로부터 왜 숨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사실은 너무 오래 숨어있어서 두렵기 시작했고 그저 숨는 것 밖에 몰라 계속 숨어있던 완득이를 이동주 선생님이 찾아내서 세상과 만나고 이해하고 어울려서 사는 방법을 알려주어 완득이도 남에게 좋은,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 그것이 무엇이든 찾아내주고, 찾다 힘들면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쳐 쉬엄쉬엄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여 “흘려보낸 내 하루들 대단한 거 하나 없는 내 인생 그렇게 대충 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된다.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하루를 꿰어 훗날 근사한 인생 목걸이로 완성할 것이다.” 라고 하는 완득의 말과 TKO 3패에도 굴하지 않는 근성, 오기와 패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완득이처럼 나의 하루하루도 허송세월 하지 않는, 보다 충실하고 목표를 향해 스텝 바이 스텝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내가
되어 훗날 목표를 달성하는 내가 되어 행복한 나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인정하고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의지와 받아들이는 용기와 정신으로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해내는 완득이는 최고다! 이 ‘완득이’라는 책을 통해 나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나의 지금의 환경에 감사하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