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세균 가장 득실거리는 '세 곳'… 과연 어딜까?
냉장고에서 세균 가장 득실거리는 '세 곳'… 과연 어딜까?
© 제공: 헬스조선
주방은 리스테리아균이나 살모넬라균처럼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많이 증식하는 공간이다.
특히 가장 세균이 많다고 알려진 싱크대뿐 아니라 세균이 많음에도 놓치기 쉬운 구역들이 있다.
주방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공간과 효과적인 청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냉장고, 세균 놓치기 쉬운 곳 가장 많아
냉장고는 많은 음식물이 보관되는 만큼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하지만 청소가 어렵고 번거로워 청소하지 않고 그냥 두는 공간이 많다.
대표적으로 세균이 많다고 알려진 냉장고 공간 3곳이 있다.
▷문손잡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질 때 손을 씻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냉장고 문손잡이에
▲리스테리아균 ▲노로바이러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증식할 위험이 있다.
냉장고 문손잡이는 알코올이나 따뜻한 비눗물, 식초를 탄 물 등으로 수시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얼음 틀
얼음 틀을 자주 세척해주지 않으면 각종 세균이 증식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얼음 속에서 오래 살아남는다.
얼음이 녹으며 리스테리아균이 생장·증식해 체내로 들어가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노로바이러스도 생존력이 강해 얼음 속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수돗물에 2분 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식초를 섞은 물에 얼음 틀을 20분 정도 담갔다가 물로 씻어낸 후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고기·채소 칸
미국 국립위생재단(NSF)의 발표에 따르면,
냉장고의 고기 칸과 채소 칸에는 ▲살모넬라균 ▲대장균 ▲효모·곰팡이 등이 증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냉장고 고기·채소 칸 등을 1주일에 최소 1번 청소하는 것이 권장된다.
냉장고를 청소할 때는 중성세제나 베이킹소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베이킹소다는 세균을 끌어당기고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해 살균 효과를 낸다.
중성세제를 사용할 때는 따뜻한 물과 깨끗한 천이나 스펀지 등으로 닦아주면 된다.
베이킹소다의 경우 1L의 물에 베이킹소다를 4~5테이블스푼 가량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냉장고 칸을 청소한 후에는 냉장고 온도를 5℃ 미만으로 유지해 세균의 증식 속도를 늦춰야 한다.
◇ 수세미·스펀지, 주 1회 소독·교체 필요
수세미와 스펀지도 세균이 많이 증식하기 쉬워 자주 소독과 교체가 필요하다.
독일 푸르트방겐대 연구에 따르면, 수세미와 스펀지에서 ▲대장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 ▲헬리코박터균 등이 발견된다.
이는 스펀지와 수세미가 자주 물기에 축축하게 젖어 있고, 설거지 후 음식물 찌꺼기가 잔류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설거지 스펀지를 황색포도상구균(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많은
가정 도구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수세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체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전자레인지에 2분 이상 돌려주면 세균을 99% 이상 박멸할 수 있다.
다만 스테인리스 등 소재의 수세미는 전자파를 반사해 불꽃을 일으킬 수 있어 전자레인지 대신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아야 한다.
아크릴이나 면 소재 수세미를 소독할 때는 베이킹소다, 식초, 따뜻한 물을 1대1대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된다.
한편 스펀지는 표백제를 섞은 물에 5분 동안 담가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1~2주 단위로 교체해야 한다.
◇ 양념통, 작은 용기 사용하고 자주 세척해야
양념통도 세균 증식에 취약하다. 세균이 증식한 식재료를 취급한 후 양념통을 만지는 경향이 있어 교차오염의 위험이 크다.
또 양념을 사용할 때 대용량의 통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음식을 조리할 때 양념통 내부에 습기가 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양념은 되도록 작은 용기에 소분해서 보관하고, 따뜻한 물과 중성세제 등을 사용해 자주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