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 이야기 *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은 釜山의 옛 都市인 東萊로 山이 접해 있는 마을이다. 부산이 생겨나기 前에는 큰 도시였지만 이제는 동래 그늘에 부산이 아니고 부산광역시에 속해 있는 조그마한 구청으로 강등한 역사유적이 많은 도시이다.
우리나라의 유서 깊은 마을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마을 도로는 牛馬車를 中心으로 도시계획이 이루어져 길이 대부분 좁다. 현대의 차량 문화를 수용하려면 길을 확장하여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거 보상비 등 돈도 많이 들어가지만 터 잡아 살고 있는 주민의 피해가 말할 수 없이 많고 또한 선조들이 남겨 논 문화유적 파괴가 심하기 때문이다.
여기 필자가 있는 곳도 예외는 아니다. 옛 도시의 형성으로 길이 좁아 자연히 차량이 마음대로 갈 수 없고 일방통행이란 통제를 받아야 한다. 그러니까 교행 할 수 있는 차선을 못 만드니까 일방통행이란 것을 만들어 가까운 길도 빙빙 돌아가야 목적지에 갈 수 있는 도로이다. 아마 걸어가면 쉽게 갈 수 있는데 차량으론 한참을 가야 하는 길도 있다. 혹시나 길을 잘 못 들어서면 다시 한 바뀌 돌아서 찾아 갈 수 있는 그런 도로이다.
초행길인 사람은 몇 번을 돌아 실수를 해야만 이 쪽에 차량통행의 흐름을 알 수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문화창조의 현장에 찾아오는 많은 타 지역 사람들의 빗발치는 전화 응답으로 겨우 찾아오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곳을 찾기 위해 몇 번씩의 실수를 거듭해야 하며 헤매는 경우가 심상이다.
더구나 산에 접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많아 눈.비가 내리거나 빙판이 지면 미끌림으로 사고가 날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니 주민들의 의식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 모래 깔기 작업등 사전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재빨리 하여야만 미끄러짐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고양이 이야기 이다. 집고양이가 아닌 집나간 산고양이와 동네 사람간의 훈훈한 인심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고양이가 사람에게 찾아와 배고프니 밥을 달라고 한다. 아침과 저녁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애걸하는 모습에 대하여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로 엮어갈려고 한다.
고양이는 보통 몸길이가 50㎝ 안팎이고 몸무게가 7.5 〜 8.5㎏로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 산다. 새끼는 4마리 정도 출산이 되며 약 10개월간 성장한다. 먹이는 쥐.새.두더지.도마뱀.개구리.게.메뚜기 등을 먹이로 하고 있으나 요사이는 먹을 것이 별로 없어 생선뼈.쌀밥.고기국물 등 잡식성으로 바뀌고 있다. 물론 사람이 먹는 것과 비슷한 것을 먹기도 하지만 애완용의 경우 화초를 뜯어 먹을 때도 있다고 하나 본래 호랑이과에 속한 육식성 동물이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본래 고양이는 집고양이가 아닌 들 고양이었지만 아프리카. 아라비아. 팔레스타인. 터키 등지에서 길 들려진 리비아고양이가 분포되어 전 세계에 퍼저 나갔다고 한다.
이들 고양이를 민속학적으로 볼 때 전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고양이에 대한 전설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과 친근한 동물로 여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영물로 묘사를 하였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성수로 받들어 고양이를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밤을 낮같이 볼 수 있는 고양이이의 눈, 소리 없이 살금살금 걸어가는 걸음걸이,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듣기, 냄새 맡기 등 뛰어난 재주가 있어 신성시 하는 동물로 여기었다.
지금으로부터 몇 십년 전 아파트 문화가 정착되지 않던 시절에는 그렇게도 쥐가 많이 있었다. 그때는 고양이가 한참 대접을 받고 살던 때이다. 그러니까 쥐가 하도 많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시기가 있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던 사람은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집안 곳곳에 쥐와 같이 살던 그런 시절이 이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다. 학교에서나 동사무소에서 쥐잡기 날을 정해 놓고 쥐약을 나누어 주어 쥐의 꼬리를 잘라 가져오라는 학교의 지시가 있었다. 그러니까 쥐꼬리를 가져가 담임 선생님 한테 확인을 받고 기록해야 하는 시절이 있었는데 그 것도 학급생활에 평점을 주는 기준이 되었다.
아무튼 아파트문화가 정착되어 가면서 쥐는 없어져 가고 보는 것 자체도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그러니 고양이가 설 자리는 자연히 없어진 셈이다. 그 때는 고양이가 많지 않아 이웃집에 사정을 하여 빌려와 자기 집에 있는 쥐를 잡을 정도였으니 쥐가 얼마나 많았는지.. 집안을 귀찮게 했는지 이해가 가실 것이다. 아마 지금은 새까마케 잊어 버렸겠지만 그 시절을 지내어 오신 분은 추억으로 남을 만 할 것이다. 그러니 고양이가 얼마나 상층 대접을 받았겠는가?? 그런데 요사이 쥐와 고양이를 생각하면 퍽 많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제 고양이 숫자는 헤아리지 못하게 넘실거려 동네 사방에 고양이들이 득실거린다. 애완용 말고는 집에서 쥐잡이 용으로 끼우는 집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집고양이가 야생 고양이로 변해 마을 곳곳을 헤매고 다닌다. 고양이의 천적인 쥐는 사라지고 고양이가 쥐보다 많다는 이야기이다.
고양이는 많아지고 먹을 것은 적어지고 그러니 온 동네를 먹거리 찾아 헤매고 다닌다. 후각이 좋아 냄새를 맡고 야무지게 포장한 봉투를 뜯는가 하면 분리 수거통을 들락거린다. 물론 멧돼지, 비둘기 등 다른 동물도 마찬 가지겠지만 숫자가 늘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피해를 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 동네 골목에 사시는 70대의 지긋한 노인 한분은 들고양이를 돌보고 있다. 집에서 기른 것이 아니고 들고양이에게 음식 먹고 남은 생선 뼈 등 먹이를 주고 있는데 고양이 3마리가 아침, 저녁으로 찾아와서 먹이를 달라고 조른다.
그 할머니 집은 6m도로에 접한 경사진 골목길에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먹이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먹이를 늦게 주거나 때를 놓치게 되면 애절한 소리로 그 집 주위를 방황하면서 계속 울어 댄다. 그 소리는 얘기가 엄마에게 젖 달라는 소리 마냥 애처롭고 구슬픈 소리로 지나는 사람들에게 측은한 마음이 울어 나오게 한다. 나지막한 소리의 야옹..야옹..야옹을 내며 처량하게 울어 댄다.
여기서 나는 이상점을 하나 발견하였다. 사람으로 비교한다면 옛 시절 거지 그러니까 동량을 요구하는 그런 사람 즉 몰골이 깡마르고 얼굴엔 살점이 보이지 않고 뼈가 돋보이는 그런 모습으로 비추어 지는데 ... 이 고양이는 몸매가 튼튼하고 살이 많아 마치 우량아 인 것처럼 보인다.
이 세상에 영물이라고 좋아 했던 고양이 ...이 할머니는 아마 젊은 시절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마음으로 들고양이를 돌보고 있을 것이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옛 추억과 정이 한 몸이 되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 저녁 먹거리를 구해 고양이에게 주고 있다. 뭘 바라서가 아니고 다뜻한 마음이 이 미물에게 울어나기 때문이다. 그 넉넉한 마음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한때는 사람들이 정력에 좋다고 보신탕(개고기)을 많이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개 값이 폭등하여 일부 악덕 나쁜 이들이 고양이를 잡아 개고기에 섞어 팔았다고 한다. 지금도 고양이 고기는 약용으로 좋다고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그러나 들고양이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고양이를 영물로 생각하고 사랑을 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아무튼 고양이의 지능지수도 개와 별 다를 바가 없으므로 인간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 없인 살아 날 길이 없다. 배가 불러도 그 시간이 되면 같은 곳에 찾아와 밥 달라는 그런 행동은 동물만이 가진 특권이다. 여기서 고양이를 20년 동안 키운 이의 글을 소개하여 잘 읽어 보시고 고양이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런 영물에게도 사랑을 고루 나누어 주시기 바란다.
< 소개글 >
생략하고 ... 울 아빠가 동물을 좋아하시는 바람에 어릴때부터 키우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울집에서 20년동안 키운 괭이는 100마리는 족히 넘을꺼야.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은 울 괭이들을 보면 기겁을 하곤 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는 모양이지... 고양이와 개가 다른점은 개는 같이 사는 사람을 주인으로 알고 있지만, 고양이는 사람을 단지 큰 고양이로만 안다(그면에서 좀 건방지다...) 개는 쥔이 부르면 넵~ 부르셨습니까? 하고 달려가지만 고양이는 고개만 돌리고, 무슨 일이 있어요? 갈 만한 일이면 가지요...한다.
고양이는 개보다 지능이 높다.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동물을 키우면서 그들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고양이는 적합하지 않다. 고양이는 단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다. 그런 면이 고양이의 매력이다. 고양이도 성격이 천차만별이고 아이큐도 다양하다. 자기 똥도 처리 못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수세식 변기에 볼일을 보는 놈이 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문지르는것은 애교를 떤다기 보다는 자기 것에 대한 영역표시에 가깝다. (문지름을 당한 사람은 그 고양이 꺼다) 고양이가 잘 먹는것(고양이 마다 식성이 다르지만..) 생선(사무실서는 구할수가 없다) 멸치,우유,고양이 사료,햄,치즈 닭고기등... 고양이는 흙에 구멍을 파고 볼일을 본다음 흙으로 덮는다. 마땅한 곳이 없다면 화장실 하수구에 싸도록 훈련시켜도 된다. (냄새는 가히 환상적이다. 하지만 고양이를 씻길 필요는 없다.스스로 씻는다) 내 남편도 고양이는 질색을 했었다. 하지만 아빠가 여행가시면서 고양이를 맡긴 몇일동안 정이 들어버렸다. 고양이는 확실히 매력있는 동물이다. * 고양이가 원한을 갖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사람이건 동물이건 몹쓸짓을 당한다면, 누군들 원한이 없으랴 유령을 만나 해를 당한적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마감)
여러분 고양이는 우리와 항상 가까이하는 동물의 하나입니다.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동물입니다. 이시대의 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짜피 같이 살아가야 할 길에 이 동물에게도 사랑과 배품을 나누어 주시는 것이 어떨까요??? - 準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