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에 대한 다큐영화 건국전쟁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어수선한 시기에 초대대통령이 되어 국가의 기틀을 다진 훌륭한 공이 있지만 지독할만큼 공산주의를 배척하다보니 본의아니게 일제에 협력한 인물들을 등용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은 그의 모든 공을 뒤엎어버리는 과가 되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불행하다.
하지만 이박사의 가장 탁월한 업적을 꼽는다면 역시나 힘없는 나라를 위해 세계 최강의 미국과 동맹을 맺었다는 사실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거정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였으니 주종의 관계가 되었어야할 상황이다. 고려 중기 부터 이조말기 까지 한반도의 역사는 중원대륙을 지배하는 송 원 명 청을 거치는 속국의 신세였다. 하지만 이승만박사는 당당하게 1:1관계의 동맹조약을 체결했으니 역사상 이보다 더 대단한 업적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열왕기하에는 유대왕 아하스가 당대의 최강국인 앗수르와 동맹을 맺은 내용이 소개된다. 동맹이 아닌 한반도가 중원의 나라들과 맺었던 주종의 보호동맹이었다. “아하스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자를 보내 이르되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 이제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치니 청하건대 올라와 그 손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왕하 16:7, 개역개정)
힘없는 나라가 이웃의 깡패국가로 부터 보호받는 유일한 길은 힘쎈 형님국가로 부터 보호받는 동맹체결일 것이다. 한반도의 통치자들이 천년 가까운 장구한 세월을 중원의 황제와 주종의 속국관계를 유지한 것은 그길만이 가장 최선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동맹은 끝없는 괴롭힘의 연속일 뿐이다.
나야말로 강력한 동맹이 필요하다. 나에게 미국보다 강한 버팀목이 되어줄 동맹은 누구일까? 오직 예수그리스도 뿐이시다. 하지만 진정한 예수와의 동행은 반드시 나는 죽고 예수로사는 삶이어야지만 가능함을 오늘도 고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