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동천교(석대다리) 출발
중부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일기예보 탓인지 날씨는 살짝 흐리지만 선들선들한 바람이 불어
땀은 나지만 그리 덥지는 않는 걷기에는 좋은 그런 날씨다
수영강을 따라 이어지는 수영강변대로 아래의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강 건너에도 번영로 아래에 수영강산책로가 있다
수영강변대로 교각에 붙어있는 사자성어들이 보인다.... 무려 250개나 되는데.....
알고보니 수영강 천자문(千字文)길이다. 팻말 한 개에 4자씩이니 모두 1천자가 된다
수영강 상류는 아직 강(江)이라기 보다 개천(開川)에 가까운 규모다
아파트 빌딩숲 사이로 멀리 금련산이 보인다
배리어 프리 로드(Barrier-free Road) 안내판
배리어 프리 로드(Barrier-free Road)란 우리말로 쉽게 말하면 무장애(無障碍)길이다
지난번 6월 10일, 갈맷길 6코스 2구간에서 구포 범방산의 무장애숲길을 답사를 하였다
장애인 및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도 일반인과 같이 숲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북구청에서 2013년 12월에 전국 최초로 2.1km의 데크로드를 조성하였다
14:57 원동역을 지나고
수영강 하수종말처리장의 탱크가 보이더니
이내 수영4호교(과정교)가 나온다
수영강 하구에 4번째로 건립된 다리로 연제구 연산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연결하는 다리다
다리의 서쪽에 정과정(鄭瓜亭) 유적지가 있어 과정교(瓜亭橋)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과정곡(鄭瓜亭曲)은 고려 의종 때 과정(瓜亭) 정서(鄭敍)가 동래 유배 시절에 지은 10구체(十句體) 형식의 고려가요로서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로 임금이 부르지 않는 것을 괴로워하며
버림받았으나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유배문학의 효시이고 고려가요 중 작자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수영4호교 남쪽 센텀수영강변e편한세상2차아파트 단지 앞에, 번영로 망미램프교차로와 좌수영로 사이의 삼각지에
도심 속의 작은 공원 형태의 '정과정 유적지'가 있다
15:14 수영4호교(과정교) 아래의 중간인증대
왜가리?
15:34 APEC 나루공원
APEC 정상 회의를 기념하기 위하여 2005년 10월 개장한 해운대 센텀시티의 랜드마크 공원이다
영화의 전당
저기 옥련선원이 있는 MBC부산문화방송 뒷산인 백산(白山)과
백산의 끝자락으로 민락공원이 있는 진조말산(眞潮末山)이 보인다
진조말산의 끝부분에 진조암(眞潮巖)이라는 의자모양의 자연석이 있었는데
조선시대에 좌수영 수군절도사가 바위에 앉아 어방의 어로 작업을 지켜보고 풍어제를 지냈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2004년 놀이시설인 미월드가 생기면서 옛 자취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갈맷길은 이제 강변산책로를 벗어나서 명진자동차학원 옆 향나무숲을 지나고
센텀시티 대로를 따라 민락교로 향한다
여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 민락교로 간다
저기 왼쪽에 갈맷길 안내문이 보이는데 예전에는 저기에 갈맷길 도보인증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민락교를 건너 강변산책로 데크로 이전하여 설치되어 있다
민락교를 건너면서 수영교 위의 조형물인 돌고래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민락교 위에서 본 센텀시티 쪽 전경
그리고, 해운대 마리나 쪽 전경
16:12 민락교 아래 수영강변 데크에서 구간 답사를 마감한다 / 8.1km, 소요시간 : 1시간 57분
이곳은 8-2구간 종점이자, 2-1구간 종점이고 2-2구간 시작점이기도 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대연동 부산은행 뒷편에 있는 소문난 맛집인 '다다우동' 대연동본점에서 우동을 맛본다
7천원 짜리 오뎅우동이다... 소문대로 국물맛이 끝내준다~
첫댓글 센텀시티가 있는 수영만을 보니
잠시 옛생각에 머문다.
부산은 어디를 보아도 정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고장이란 생각이 든다.
갈맷길이라는 정겨운 이름하며.
금련산이 있고 황령산이 보인다.
그런데 옛날에는 황령산을 행정산이라고도 하였는데
친구는 기억이 나느냐?
다다우동집의
7,000원짜리 '오뎅우동'을 시킨 모양이다.
물을 좋아하는 나는 저렇게 국물있는 음식이 좋더구나.
서울에는 요즘 엄청난 비가 왔다.
다들 물난리를 치고 있다.
황령산 앞에 행경산이 따로 있다
산 아래 부산여대 교가에도 행경산이 나온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