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03주간 월요일
히브리 9,15.24-28 마르코 3,22-30
2025. 1. 27. 안젤라 메리치
주제 : 우리의 삶에 필요한 하나가 되는 삶
오늘은 여성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우르술라회를 만든 프란치스칸 제3회원 안젤라 수도자(+1540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슬람세력이 지배하던 예루살렘을 성지순례하기도 했고, 자기의 재산을 내놓아 다른 사람을 돕는 특별한 일을 실천하며 산다는 일은 물질이 풍요해졌다는 현실에서도 매우 힘든 일인데, 1500년대에 그 일을 했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입니다. 보통은 다른 사람이 드러낸 놀라운 일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감탄하기만 하고 끝냅니다만, 올바른 모습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삶의 결과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은 누구나 하는 일은 아닙니다. 특별한 의도와 목적이 있는 사람이어야 할 수 있고, 신앙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실천한 사람이어야 가능할 일입니다.
오늘 히브리서에서 독서로 들은 말씀은 예수님의 구원사업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사람의 행동이 사람에게 구원이 된 일은 없었기에, 사람이 구원이라는 낱말을 쉽게 이해할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쳐서 사람의 죄를 없애셨다고 히브리서는 전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에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대사제로서 보이신 자기의 희생은 세상에 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의미와 차원이 다르다고 선언하신 셈이라고 히브리서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각에 잡혀서 예수님을 바르게 이해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예수님 시대의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마귀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말이든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예수님도 답답하셨겠지만, 그들을 혼내시지는 않습니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없고 한 나라가 갈라서면 버티지 못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씀을 통해서 사람이 갖고 살아야 하는 올바른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2025년을 지내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이해되어야 하겠습니까? 사람이 하나가 되는 지혜를 청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