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초에 유선방송 71번 평화방송 전에 ocn이라는 영화전문채널에서 매번 끝자락의 '엽문' - 주인공이 일본장교란 끝내주게 싸우는 장면 2부의 끝자락 - 만을 보다가 거진 처음부터 보게 되는 행운을 얻었읍니다. 그 장면중, 일본놈들이 침략하기 전 지역에서 무림지존으로 추앙을 받고 있던 주인공에게 옆 지역에 무술좀 한다는 패거리들이 들어와 하나둘씩 때려높히더니 결국 주인공의 대 저택으로 치고 들어온다. 얼굴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늠름당당 그 자체인 주인공 옆에서 아들하고 같이 있던 미모의 아내가 무슨 버릇없는 경우냐고 옳은 말을 하쟈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거둔다. 그러쟈 그 패거리대장은 등신같이 마누라편을 든다고 비웃는다. 그때 주인공은 말한다. "나는 단지 내 아내를 존중할 뿐이오." - 아내는 이내 귀속말로 '여보 집안물건 조금만 부시고 혼내줘요.'하고 아들을 데리고 퇴장한다.
- 순간 저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읍니다. 저렇게 멋있는 사람들은 아내를 배려하고 존중할줄 아는 구나 ! 그래서 그 존중에 힘입고 아내도 당당해지고 남편에게 힘을 싫어줄 수 있는 구나,... 하고요
- 그래서 늦게 과외알바를 마치고 들어오던 아내한테 그 영화의 무술주인공처럼 늘름하고 당당하게 "여보, 고생했쏘,..."라고 허깅을 하고 해야하는데 뒷짐지고 하니깐 아내가 '뭘 잘못먹었나,...' 하고 쳐다봅니다.
- 크크그 그게 저의 한계인가 봅니다. 저는 수달전에 하느님으로부터 "보나벤투라, 너는 사람들로부터 존귀를 받을 거이다."라는 음성을 들은 겸험이 있읍니다. - 그동안 숨겨놓았다가 처음 고백합니다. - 그러고 나서 한참을 헤메다가 그 뜻의 올바른 해석을 또 고백합니다. - 보나벤투라야, "너의 존귀는 오로지 너가 너 이외의 모든 이들을 존경할 때 그동안 존중이란 단어가 그리도 힘들었던 너의 소유물로 여겼던 너의 아내, 아들들을 존귀하게 여길때, 그리고 같은 하느님의 자녀들인 이웃에게 기쁨과 희망과 배려를 실천할 때에,.. 그렇게 해야 비로서 내가 너에게 줄수 있는 선물이란다."라고요,...
- 적은 작은 모든것에서 저를 일께워 주시는 나의 하느님, 찬미와 영광받으소서,... 아멘.
첫댓글 아멘! 소중한 나눔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보나벤투라님.
진지한 얘기 같은데 재미있게 써주셔서 웃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