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서커스 트립 마지막 상대인 새크라멘토 킹스를 맞아 96-85로 승리하면서 시즌 9승 6패를 기록했습니다.
데릭 로즈는 서커스 트립 평균 30.5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조아킴 노아 역시 14.5점 13.1리바운드로 시카고가 왕조 붕괴 이후 서커스 트립 첫 5할 이상(4승 3패)을 기록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슬로우 스타터 시카고가 왕조 이후 지금까지 기록한 서커스 트립 승률(1할대)를 생각해 본다면 올해 성적은 매우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12월 10일을 전후해서 오른손 부상에서 회복될 카를로스 부저까지 합류한다면 시카고는 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계속해서 좋은 초반 성적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킹스와의 간단한 경기 리뷰 이어집니다.
- 목 근육 이상으로 지난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 결장했던 데릭 로즈가 오늘 경기에서는 스타팅으로 돌아왔습니다. 경기 내내 목을 돌리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아직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3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 오늘 로즈의 미드레인지 점퍼는 정확하지 못했고 페네트레이션 과정은 좋았지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킹스의 사무엘 달렘베어, 제이슨 톰슨에게 많은 블록슛을 당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킹스의 골밑 핼프 디펜스는 칭찬할만 했습니다.
- 이번 시즌 들어 로즈의 돌파를 제어할 수 있는 수비수는 없어 보일 정도로 로즈는 페네트레이션에 물이 오른 모습인데 역시나 오늘도 몇개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4쿼터 크로스 오버로 자신의 수비수를 넘어뜨린 후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등 원정 관중들에게서도 감탄의 환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최고의 스피드, 퀵니스, 점프, 파워, 드리블링, 피니쉬까지.. 상대 수비수를 찢고 골밑에서 득점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로 보입니다.
- 시카고는 전반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킹스에게 많은 득점과 필드골(50% 이상)을 허용했습니다. 먼저 하이포스트에서 타이릭 에반스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실점을 했고, 골밑에서도 달렘베어, 톰슨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 조아킴 노아는 백투백 원정에 최근 들어 급속히 늘어난 출장시간으로 인해 피로도가 증가한 모습이 역력했고 지난 덴버 전 네네 힐라리오에 이어 오늘도 달렘베어, 톰슨에게 몇번의 아쉬운 찬스들을 넘여주었습니다. 엄청난 에너자이저이고 뛰어난 수비수이지만 최근 경기들의 출장시간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 4쿼터 스탠딩 점프 덩크를 실패하는 모습을 보니 체력이 많이 빠지긴 했습니다. 다시 짐승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휴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체력이 빠진 노아가 오늘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진 못했지만 공격에서는 역시나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아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잘 달리고 드리블링과 패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노아가 스틸을 하거나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공을 획득함과 동시에 직접 드리블링을 하며 코트를 뛰쳐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리그 센터 중에 저 속도로 드리블링을 하면서 달려나갈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속공 전개 상황에 능하고 속공의 시작을 직접 만들어 나가니 시카고는 효율적인 트랜지션 게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속공시 직접 드리블링을 해서 어시스트를 뿌리거나 트레일러 임무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는 노아입니다.
- 후반들어 시카고의 수비가 살아났고 새크라멘토는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며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경기 수비의 핵심으로 로니 브루어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최근 경기들에서 주전인 키스 보건스를 대신해 오랜 시간 상대 에이스 스윙맨들을 전담마크 하고 있는 브루어는 오늘 경기에서도 후반 에반스를 철저히 봉쇄하며 새크라멘토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어갔습니다. 브루어는 좋은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고 기본적으로 수비에 능한 선수라 에반스는 브루어의 대인 마크를 뚫고 나가기 버거워 보였습니다. 점프슛을 비롯해 공격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선수고 자신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베이스라인 오프 더 볼 무브에서도 루올 뎅과 동선이 겹치는 문제 등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후반들어 시카고가 많은 프리드로우를 획득하고 높은 성공률(27/33)로 차근히 득점을 쌓아준 것도 승리의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현재 리그 1위의 개인파울을 기록하고 있는 드마커스 커즌즈를 비롯 새크라멘토 선수들은 팀 파울 상황에서 아쉬운 파울들을 많이 허용했고 팀 패배에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 타지 깁슨은 오른쪽 발목 부상에서 많이 회복한 모습이었는데 파울 트러블 문제로 많은 시간 코트에 출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몸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온 듯 합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높이를 가지고 있고 보기보다 좋은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가지고 있어 시카고에는 공수 양면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 어제 로즈를 대신해 시즌 하이를 기록했던 C.J. 왓슨은 오늘 경기에서 거의 코트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로즈가 쉬는 동안 잠깐 코트에 나섰는데 커즌즈와의 리바운드 다툼에서 손가락을 다치고 락커룸으로 검사를 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4쿼터에 다시 벤치로 돌아온 것을 보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시카고는 3일을 쉰 후 홈에서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첫댓글 불스는 정말 전력이 탄탄한거 같습니다. 부저가 돌아와서 팀에 잘 융화될 수만 있다면, 엄청난 팀이 될거라 예상합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죠. 로즈-뎅-부저-노아 코어 선수들 유지하면서 부족한 전력만 보충한다면, 정말 희망적인 것 같습니다. 불스의 황금기가 다시 올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어제 경기가 더더욱 아쉬워 지네요 ..정말 강해졌다라는 느낌이 드네요...부저의인사이드만더해진다면...ㅎㅎ
타지 깁슨이 오늘은 20분밖에 못나왔군요. 부상인가요? 부저가 오기전에 잘 버텨줘야하는데
발목을 접지르면서 최근 상태가 좋지 못했는데 오늘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만 초반 너무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코트에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혀냊 동부 빅 4 는 보스턴.올란도.히트.시카고라고 봅니다.. 애틀이 시카고한테 밀릴 가능성이 높네요...
아 드뎌 서커스트립이 끝나는군요. 이제 부저만 돌아오고하면 많이 안정될듯... 정말 지독한 서커스트립...
아....어제 이겼으면 5승 2패의 엄청난 성적으로 서커스 트립을 마칠수 있었는데 넘 아쉽네요 ㅜㅜ 어쨌든 힘겨운 서커스 트립이 끝나고 이제는 3일 픅쉬고 다시 보통의 스케쥴로 돌아옴과 동시에 빠른시일내에 부저의 복귀도 예상되고 있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요즘. 불스 관련 소식들이 많아져서 기분 좋네요'' !
신입이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서커스 트립이 뭔가요?? ^^; 시카고의 노아 선수 참 매력적이네요~ 미네소타의 러브와 맞붙는거 보고 싶네요.
시카고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센터는 시카고불스만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아이스하키장으로도 사용되고 콘서트장으로도 사용되는데 매년 이맘때쯤되면 시카고라는 유명한 뮤지컬공연을 시카고에서 합니다. 그이유때문에 시카고는 그기간동안 원정경기를 떠나는데 위에서 보셨듯이 보통 7~8경기연속으로 원정경기를 돌아다니죠... 이게 연속으로 전부 도는것도 모자라 백투백경기도 많아서 체력적으로도 부담이고 원정경기를 연속으로 도니 컨디션조절도 안되어 많이 이겨봐야 2경기정도 이기거나 했죠. 경기력도 형편없었습니다.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