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쭌과 여행을 하기로 했다.
쭌이랑 여행하는게 얼마만인지.....
이번 연휴동안 집에 와 있는다고 하는데 연휴내내
용인에 있자고 하기도 그래서 데리고 강원도에 가기로했다.
이번 수학여행을 설악산으로 간다고 했는데
발에 깁스를 하는바람에 못간것을 못내 아쉬워하길래
큰맘먹고 데리고 나왔다.
공항에서 픽업하여 강원도로 출발.....
오죽헌에 도착한게 오후 3시경이었다.
오래전에 와본곳이라 어떻게 변했을지 나도 궁금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이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울쭌이.... 무지 심심했던 모양이다.
내가 가져간 미니 디카를 들고 저도 찍어보겠다고 나선다.
나도 초본데 저녀석이.... 하며 녀석이 하는걸 지켜보았다.
그래도 내가 하는걸 열심히 따라한다.
엄마랑 둘이서 하는 여행이 별로 재미없을텐데....
오죽헌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낸후 우리의 숙소인 아이파크 콘도로 왔다.
깨끗하고 규모도 큰 콘도.....
근데 밥을 해먹기 싫어서 아무것도 준비를 해오지않았다.
그래도 맛난걸 먹고싶어 근처 식당으로 가 한우 갈비를 시켜줬다.
속이 많이 쓰렸지만 오랜만에 나오는거라
그 정도 출혈은 이미 감수했다.
맛나게 먹는걸 보니 맘이 뿌듯했다.
저녁을 먹고 콘도로 돌아오니 딱히 할일이 없었다.
배도 부르고 둘이서 노래방으로가 한시간 신나게 떠들고.....
들어와 그대로 풀썩....
내일을 기약해 본다.
5월 21일 석가 탄신일.....
아침에 일찌감치 일어나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이곳도 너무 오래전에 갔다왔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내가 대학 1학년때 다녀왔으니까....
예전엔 그야말로 전망대 뿐이었지만
지금은 앞에 공원을 조성해서 전망도 좋고.....
바다쪽은 훤히 트여서 시원한 바람을 맘껏 마실수있었다.
쭌은 여기도 처음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찍으며
신기한 모습이었다.
나름 꽤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통일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설악으로 향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다.
근데 통일전맹대에서 시간이 꽤 지체되어 어느덧 점심시간.....
출출해진 우리는 화진포의 어느 식당으로 들어갔다.
모르는곳에서는 차나 사람들이 많은곳으로 들어가라는 진리대로
차가 많은 곳으로 들어갔다.
빙고!!! 바로 여기가 맛집이었다.
얘기를 들으니 일부러 찾아온 사람도 있는듯....
동치미 막국수와 메밀 만두를 시켜놓고
그야말로 정신없이 먹었다.
그래도 맛은 꿀맛.....
또 다시 꼭 오리라.... 생각하며 명함까지 챙기는 센스^^
그리고 설악으로 도착했는데....
이미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설악은 도저히 낑겨들 여지가 없었다.
아쉬움을 남기고 그냥 집으로 돌아서는 수밖에.....
울 쭌이 하는말....
엄마의 스케쥴은 자기네 수학여행 스켜쥴처럼 빡빡했다나....
짧은 시간에 많은걸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하고서리....
아쉬운 마음으로 설악을 빠져나와 인제를 거쳐 홍천으로 향했다.
홍천에서 춘천 고속도로를 타는게 빠르겠다는 생각에서....
그러자면 한계령을 넘어야했다.
나의 모닝이 과연 한계령을 넘을수 있을까....
근데....
나의 모닝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한계령 정상에서 느끼는 기분은 최고였다.
등산을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한계령을 내려와 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김포로 향했다.
우리가 가는 길은 그나마 수월했지만 반대편 차선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나보다.
설악부터 시작된 차량은 한계령을 넘고 춘천에 다 와서까지
줄어들줄 모르고 밀려있었다.
그런 차선을 바라보고 느끼는 뿌듯함이란....
무사히 김포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쭌이와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오늘의 여행이 마음에 들었다면 다음에 또 가자고 하겠지.
그래도 쭌이랑 함께 했던 1박 2일....
참으로 짧고도 긴 여행이었던 것 같다.
첫댓글 사랑이 폴폴 느껴지네요...아마 쭌이도 엄마의 마음 잘 이해했을것 같아요...참 행복한 여행 하셨네요...가장 좋은 여행 동반자 였던것 같네요^^
저도 그러길 바라는데.....
참부럽네요..항상 마음뿐인데 실행하기가어려워서요....아이들과 해보고 싶은데 차편도 불편하고 같이 다녀온기분이듭니다....
저도 참 오랜만에 아들과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정말 뿌듯하답니다.
저도 아들과의 여행을 계획해보아야겠네요...
저는 같이갈 아이들이 없어서...친구들 다큰 딸과 서로 옷때문에 싸우는거 보면 젤 부러워요...ㅎㅎㅎㅎㅎ
멋지다 ~~!! 쭌이는 좋겠다! 멋진 엄마가 있어서.....역쉬 여행은 누구랑 같이 가는게 중요하다니깐요ㅋㅋ
근데.... 여태까지는 혼자만 여행을 다녀서 그런지 아무리 아들이라고는 해도 누군가 같이 있으니까 신경을 써야해서 마냥 편하지는 않았어요.... 웬일일까????
신경쓰임이 조금 불편하긴 햇어두 마냥 흐믓한 여행인것 같은걸요 ㅎ
강릉이 신혼여행지라 그런지 늘 특별한 느낌입니다
통일 전망대도 한계령도 모두 추억의 장소들이라 나름 추억에 잠겨 봅니다
울 아들넘이랑 같이 간건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참 멋진 여행을 같이해준 울 아들이 넘 고맙구요.... 또 기회가 있었음 좋겠어요^^
아름다운 여행갔다 오셨네요. 행복하고 넉넉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여행가 있는 1박 2일은 참행복했답니다^^
여행의 귀재시네요~~~행복한 시간 소중한 추억이겠죠
귀재라기보다.... 그냥 빨빨거리고 다니길 좋아하는거죠^^
착한 아인가봐요,엄마랑 놀아주고
아이라 하기엔 넘 크죠.... 이제 제가 올려다봐야할 정도니까요ㅎㅎㅎ
즐거운 여행에 즐거운 추억거리 한아름 안고 오셨겠네요~ 나두 언제 울 아들하고...ㅎ
여행은 항상 즐겁지만 이번 여행은 더욱 특별한 의미였습니다.
아이와 오붓한 여행 부럽습니다 행복하고 행복하고 행복한 한가지의 추억을 또 만드셨군요 전 언제쯤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다녀볼까요? 흑흑 슬퍼지네요 부럽기도 하구요....참고로 전 아직 미혼.................
ㅋㅋㅋ이제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셔야죠!!!
1박2일로 강원 북부를 다녀 오셨군요아들과 단 둘만의 여행이라장 가기전에 있는 식당인데 그집 맛이 끝내 줍니다
화진포의 식당이 혹시 화진포 막국수집 아닌가요
김일성
네... 화진포막국수.... 정말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