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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관 소식 스크랩 전시정보 아산갤러리 지방최대의 미술전시회 열려 (2009어울림Artshow)
아산갤러리(미술전시관) 추천 0 조회 82 09.11.19 13: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1월14일 어제 저녁엔  예술 문화의 변방이라 일컫는 아산에는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보아 온 것으로 미루어  미술행사라고 하면 의례 미술관계자 분들이 주를 이루어 자리를 하여 저그끼리 리그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 또한 행사만 하면 얼굴 드밀기 좋아 하시는 지역인사 분들과 문화예술계분들의 비중있는분이  얼마나 참석 하셨는가에 따라 그 행사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중소 도시로 갈수록 그러한 행사는  관행처럼 되어 있을것이라 짐작하지만 막상 사비를 털어 비용을 감당하고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저 같은 중소화랑들이 그런 행사를 매번 꾸려 나가기에는 그 짐이 무겁기만 했던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이러한 행사들은 대부분 실속없는 행사가 되는것은 당연한 결과처럼 되어 있지만 그럴수록 보여주기식의 행사 준비는 마치 검열받듯 그 어떤 준비보다도 더 조심스러운 상황이며 하고도 안 하니만 못한 씁쓸한 기분은 그 짐을 져 보지 못한분들은 상상 만으론 부족 할 것이란 것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 어려운 결정을 내려 보았습니다.

지역 미술계와 기관단체에는 소리 소문 없이 오직 순수 컬렉터와 관심있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초대를 하자는것이 행사의 주된 준비 목표였고 따라서 상업적인 전략도 함께 써 보고자 하는것이 저의 행사 기획이었습니다.

그 대신 전시에 걸릴 작품도 최고 작가의 최고 수작들로 준비를 하여 아무 곳에서나 쉽게 볼수없는 고급 전시를 만들어서 좋은 전시 기획이 지역의 저명인사 얼굴 드밀기 모임 보다 더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고 지방 화랑과 중앙 화랑의 차이가 없슴을 함께 보여 주고 싶은것이 저의 또 다른 목표였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준비를 끝내고 보니 모든것이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게 되면서 11월14일 당일날은 오프닝 시간을 기다리면서 저의 이러한 도전이 너무도 무모하고 힘든 도전인가  후회와 초조함에  멀리 도망이라도 가고 싶을만큼 행사장은 적막감으로 넘쳐 흘렀습니다. 더구나 일찌감치 와서 기다리시는 부지런하기 견줄데 없는 초빙인사를 뵙기에는 그저 송구스러워 몸 둘바를 몰라 할 즈음  마치 숨어서 오프닝시간을 재기라도 한듯 삼삼오오 손님이 몰려 들기 시작하는데 금방 화랑 내부엔 발 디딜 틈이 없이 빼곡히 차고도 넘쳐서  입구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는 가운데 어떤분이 오셨고 어떤분이 다녀 가셨는지 그 수를 헤아릴수 없을만큼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뿐만아니라  행사기념 이벤트로 이건용 선생님의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은  몇몇 초빙인사를 제외하면 일반인 초대손님으로 이루어진 관객에 의하여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진 풍경이 벌어 졌는데 구경 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곳에서 이건용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담으려고 카메라폰을 내미는 모습은 유명가수의 콘스트장의 열기를 옴겨온듯 싶었습니다.

또한 이벤트 행사로 진행된 경품 추첨함에는 응모를 하신분이 약 70여분이 되셨고 모두 7분에게 작품을 드리는 행운추첨이 진행되는 동안 환호와 탄성은  그 동안 단 한번도 볼수 없었던 가슴 설레임 그 자체였습니다.

더구나 깜짝 경매에서는 출품작 모두 경매 시작과 동시에 최고 한도가에 도달하여 마지막 낙찰자를 결정짓기 위하여 이루어진 최종 응찰자간의 가위.바위.보 내기는 또 하나의 헤프닝으로 보는 이들마저 재미와 웃음이 넘치는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습니다.

 

지금 이시간

저는 생각해 봅니다.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

더 이상 미술의 변방이 아니라 지방화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완성되고 있다....

아무도 관심이 없고 아무것도 모를것이라 생각했던 군중들이 그림 한 점 앞에서 저토록 행복해 하고,

스스로 이해하기 어려울것이라 생각했던 퍼포먼스 앞에서 저 토록 박수갈채를 보낼수 있도록 하는것은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무거운 상처를 아물게 하는 미술의 치료본능이 아니겠는가?

미술을 사랑하는 저희들의 입장에서 스스로 희망을 가져도 될 만큼

미술은 우리만의 리그가 아닌  인간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며

가슴벅찬 그  마음을 여러분께  전하고자 합니다.

 

뜨거운 열기의 현장을 담은 사진 몇컷을 올리겠습니다.

 

 

 

참 많은분들이 자리를 참석해 주셨는데  개회 인사를 하는동안 모 신문사에서 취재사진을 촬영하시는데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모습이 좀 빈약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신문에는 좋은 내용으로 기사를 올려 주셔서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전시장 내부엔 이미 빈공간이 없어서 입구까지 관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룹니다.

 

 

이건용 선생님의 퍼포먼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퍼포먼스의 내용은

아산갤러리가 모든 어려운 난관을 다 이겨내고 그 영역을 점점 넓혀 영원하길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아산갤러리를 얇은 습자지로 표현했는데 너무도 정열적인 빨간색 습자지 입니다.

테이블 탁자에 붙이고는 한동안 바람을 후~후~ 불어 살짝 바람만 불어도 날라갈 것 같은 아산갤러리의 나약함을

표현하시고는 서서히 가위로 오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자르기 시작하자 말자

취재 기자가 사진촬영을 하려다가 테이블을 쳐서  그만 시작점이 뚝 끊어지고 말았으나 재빨리 그것을 이건용 선생님이

이어내시곤  의도하지 않은 상황  연출로 아산갤러리가 큰 고비를 넘겼음을 암시하시며 이내 계속 이어 나가기 시작 합니다.

 

 

 

 

한장의 빨간 습자지종이가 드디어 아주 긴 끈으로 완성되는 순간

선생님은 제 아들을 불러 내어 그 끈을 손을 뻗어 높이 들게 했습니다.

대를 이어 번창해 나가길 기원하는 퍼포먼스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뷔페가 끝나갈 무렵 기다리든 경품 추첨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추첨은 추첨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서로에게 축하의 박수가 넘쳐났고

마음이 어여쁜 분들이라 그런지

당첨자 전원이 너무도 맑고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그중 미인 한분이 예쁜 그림 한점이 당첨되어 작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총 7분이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특별경매에서는

최고 상한가에 도달하신 분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하여 그 중 최종 낙찰자로 확정된분이 너무도 기뻐서 환호하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을 낙찰받아 작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은 또한 행복 그 자체이고 가시기 전까지 밤에 꿈이 좋았다고

자랑이 늘어지십니다

 

 

박항률 부터

 

 

이우환  이동엽  이강소  로 이어지는 동안  최고의 수작이라는 느낌은 보는사람의 공통된 마음입니다.

 

 

김병종 작가의 작품은 젊은 부부들의  마음을 훔치고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 이 작품이 더 마음에 든다고

소근거리곤 합니다

 

 

김창렬 작가의 물방울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와인 칼라가 충분한 크기의 포스로 한쪽 벽면을 채우며 강렬함을 뽐내고

 

 

요즘 귀하다고 소문이 날만큼 보기 힘들어진 이왈종의 장지작업이 기세를 올리는가 하면 중년 여성분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이수동의 두둥실은 그저 여인네의 가슴을 두둥실 들었다 내려놓곤 합니다.

 

이어 전준엽의 작품은 그 정성에 보는 사람마다 작품을 완성시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애처러워 하였고

최효순의 반가사유상은 그림이라는것이 믿기지 않아 두번 세번 사진이 아니냐고 재차 확인을 하곤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낮설어 보이는 야요이 쿠사마의 투구작품은  일본에서는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는 소리에 번호판을 끝까지 번쩍번쩍 들어 올려 멀리 이국땅의 조그마한 화랑에서 타국의 대표작가들 속에서  부끄러운듯 걸려 있습니다

 

 

황주리의 작품은  앙징스럽게도 눈에 들어와 다음전시장으로 발길을 이끌어가고

 

 

이동엽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오면 이승오 정규석의 작품은 작업 기법에 모두 신기해 합니다.

 

 

변시지의 작품은 강열함으로 시선을 사로 잡고 이수동의 작품은 부드러움으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언젠가 누군가는 김강용의 작품은 벽돌수에 따라 그 가격이 다르다고 해서 모두 웃은일이 있는데

그렇다면 이게 최고의 수작임에 틀림없습니다.

 

 

이건용의 또 다른 형태의 작품에서는 한국작가의 그림이라는것에 생뚱 맞아 하는 사람들이 허다하고 

 

 

최효순의 작품 앞에서는 모두가 숨을 멈추고 경의를 표하곤 합니다.

 

 

배준성의 작품에는 모두 신기함에 이ㅗㄱ저쪽 움직임이 바빠지고

 

 

첫 인사로 맞이하는 전병현의 작품은 전시장을 빠져 나가는 순간까지 대미의 클라이막스를 자랑하며 모든 관람자에게 누굴 데리고 다시 오겠단 약속을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순간까지  굽신거리며 연신 인사를 나누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여기 소개 하지 않은 김종학 오승윤,이강욱의 작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 1부전시회가끝나면 12월1일부터 이승오,강민수,찰스장,성지훈,김남희 등 신세대 작가와 지역작가들로 구성된 2부전시회가 12월11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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